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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와 혐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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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26 00:28:18

안녕하세요 매니아 가족 여러분


매니아에 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보다 문득 전에 읽은 기사가 생각이 나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올려봅니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번역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사 출처는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699909-curbs-free-speech-are-growing-tighter-it-time-speak-out-under-attack (6월 4일자 기사)입니다.

(며칠 전에 한국일보에도 비슷한 주제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399fd6806ce742ca913dafbf99e453c5)


기사에서는 근래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경우가 늘었음을 지적하며, 침해되는 세 가지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1.정부에 의한 제재

푸틴의 통치 하에 있는 러시아, 시진핑의 통치 하에 있는 중국의 예시를 듭니다.


2.비국가 세력의 암살로 인한 검열 강제

멕시코에서 범죄 수사에 나서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 프랑스에서 샤를리 엡도 사무실이 공격당한 것 등을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3.사람들(그리고 그룹들)이 공격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공격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말은 나에게 하는 말에 대해 감시(someone must police what you say about me)이 있어야 하고, 공격받았는지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이라 감시(police)에 주어지는 힘은 광범위하고 임의적이다. 그럼에도 유럽과 미국의 학생들은 누군가가 그 감시(police)의 힘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은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므로 자신에게 불편한 아이디어를 막아서는 안 된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캠퍼스와 상황이 다른 곳들에서는, 이러한 의견은(공격받지 않을 권리) 권위적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침해를 정당화 하는 데에 쓰일 수 있다. (갑자기 어투를 바꾸어 죄송합니다..편의상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기사는 표현의 자유의 장점을 설명하며,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고(예를 들어 아동 포르노, 핵미사일 발사 코드) 말합니다.

또한 혐오 발언을 제한하는 법률은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다고도 지적합니다.(이 부분은 한국일보의 기사가 더 설명이 잘 된것 같습니다.)

폭력을 조장하는(incitement to violence) 표현 또한 제한적으로 금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흥분한 군중에게 "유대인들을 죽이자!"라고 하는 건 금지되어야 하지만, SNS에 "모든 유대인들이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쓴 건 금지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사 마무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찬성하지 않는 쪽의 발언을 침묵시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의가 있는 발언에는 더 많은 발언으로 답하십시오. 힘에 기대지 말고 논의를 이기십시오. And grow a tougher hide(낯가죽을 두껍게 하라는 말 같습니다).


최근에 혐오 발언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 같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른 인종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성별에 대한 혐오 발언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혐오 발언을 통한 자신의 감정 배설은 쉬운 반면, 이러한 혐오 발언을 접했을 때 냉정하게 대처하여

그에 반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혐오 발언은 제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한 사람이 공격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서)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고 보니 마냥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혐오 발언에 더 많은 발언으로 대응하여, 힘에 기대지 않고 논의를 이길 수 있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네요.


매니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 발언은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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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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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0:52:50

어려운 문제네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로 인한 부작용(말씀 해주신 것처럼 혐오발언의 증가 등)은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보고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됨으로써 사회적으로 논의나 토론들이 생겨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때때로 충돌(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이 발생하겠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보다는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 또한 단기적으로 보면 갈등이라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짧은 생각 남겨봅니다.

WR
2016-07-26 01:24:0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 또한 긴머리패서 님과 완전히 같은 생각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쓸 곳이(SNS, 인터넷) 많아져서 그런지 혐오 발언의 수도 정말 크게 증가한 것 같습니다.

가끔은 세상에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이 더 많나 싶을 정도지만 긴머리패서 님의 말씀처럼 지금은 갈등이 심해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2016-07-26 08:55:58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SNS를 많이 하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많은 논란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게 되면서 제 나름의 기준이랄까 소신들을 가지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면 SNS상에서는 성난 태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보여도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산들바람 정도이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한 작은 바람들이 보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
2016-07-26 01:48:21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에는 정말 최소한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동의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기본권 중에 하나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서는 표현의 출구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개인적인 사이버 공간이라 할 수 있는 sns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표현들은 한 주제에 대해 양극단으로 다른 두 시각들의 표현들이더군요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약간만 한 쪽을 지지하는 표현을 했다가는 한 쪽 극단의 주장을 펼친다며 몰려가기도 하고.. 양 극단의 평행선을 달리는 대립에 피로감을 느껴 표현을 하지 않으려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요인들에 의해 자꾸만 극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들만 남는 듯한 느낌을 계속 받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네요..

WR
2016-07-26 05:40:51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주로 접하게 되는 건 자극적인 발언들인듯 합니다. 초점이 감정의 배설에 가까운 발언들보다는 냉철하고 객관적인 발언들에 맞춰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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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07:03:36

유대인을 죽이자나 유대인이 죽었으면 좋겠어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전자는 제재 대상이고 후자는 아니라고 하는 주장이 저는 납득이 가지 않네요.
칼로 두부자르듯이 제재 기준을 정할 수는 없겠지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제재가 이뤄지든 혹은 제재를 전혀 하지 않던 간에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혐오의 문화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이었으면 합니다.

WR
2016-07-26 19:57:0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기사에서는 즉시 유대인을 죽이는 행동을 하는 결과를 가져오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춘듯 합니다. 아무래도 sns에의 포스팅이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확률은 보다 낮기 때문이겠죠. 말씀처럼 혐오 발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6-07-27 17:33:02

저도 어느정도 성숙한 사회라면 혐오 발언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발언에 대한 뭇매도 자기가 감수하는 거죠. 이번 성우 교체 사건의 경우, 특정 사이트를 이용하고 그 활동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교체된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유감입니다.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이 문제지 메갈이어서가 아니란 점을 더 분명히 인지했으면 합니다.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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