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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정신적으로 요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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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21:40:57

저번주부터 저희 반을 비롯한 시설 전체 도배,장판교체,페인트칠하기 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집 환경을 바꿔놓는 것이다보니 거의 공사판에서 며칠동안 자야했고 무거운거 옮기는건 몇없는 남자샘들이 다 해야했고(그때되면 나약해지는 기센 여자샘들) 페인트칠은 저희가 직접해야했죠.

다행히 전체 도배,장판교체가 오늘 끝이 나긴 했는데 하이피치의 어려움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잘 있던 냉장고를 바꾼다며 2층에 있던 냉장고를 내리고 다른 냉장고를 올리는데 장정 5명 투입되었는데 아마 지금 다들 녹초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쉬려고 반에 돌아왔는데 선임복지사분께서 방 상태가 말이 아니라며 청소를 하시기에 저도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방도 깨끗해지고 제 뇌도 깨끗해지더군요.(?)


아까 잠깐 졸았는데 원래 코를 안 고는데, 제가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깼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피곤한듯.


정신적으로 피곤한것 역시, 도배 일때문에 시작됐는데요. 도배 첫날에 선생님(제가 자는) 방을 먼저 한다고 하여 있던 것들을 밖에다가 꺼내놨습니다. 중요문서가 있어서 좀 걱정은 했지만 금방 하고 바로 옮겨놓을테니까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인부분들이.  그래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전 교대를 했는데요.

하루가 지나서 와보니 그동안 모아둔 1년치 보육일지가 사라졌답니다.

이거 일이 커지는 일이거든요. 사실 이른바 '도장 찍기 공장' 돌려서 무한정 찍어서 서류 다시 만들어내면 되긴 하는데, 양심적으로 걸리네요.

그리고 오늘은 와보니까 '던지는 소화기'가 사라져있습니다. 그냥 파트너샘한테 물어보면 안되냐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현재 스트레스게이지 최고조인건 파트너샘도 마찬가지라서 조심해야해서 위험합니다. 제가 또 말하는게 조리있게 못해서 오해하실 가능성도 있고..


아무튼 그 소식 듣고 혹시 쓰레기장에 보육일지가 버려진게 아닌가 싶어서 고무장갑 끼고 뒤지고 있는데, 갑자기 사무실 기센 분께서 오셔서는 뜬금없이 화를 냅니다.  들어보니 무슨 앨범이 버려져있는데 그걸 왜 버리냐 버리면 절대 안된다. 마음대로 버리지마라 이러는겁니다. 특유의 말투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저는 방금 출근했고 그 이야기도 처음듣는다는거죠.  제가 안했다고 하면 땡이긴 한데, 책임회피로 보일것 같아 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방 상태가 엉망이라며 저보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파트너샘은 저번에 물청소 열심히 하던데 xx씨는 안하네"

저 진짜 양심적으로 다른건 몰라도 청소 하나는 제대로 하려고 노력했었거든요. 아니 실제로 했어요. 군대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데..

그런데 그 소리 들으니 짜증 확나는거 또 참았네요. 이럴때 술 먹나 싶기도 하고요.


조금 화가 나는게 다른 직원분들께서 매일같이 저한테 지적 하나씩 하십니다. 청소 안됐다니, 아이 관리를 이상하게 한다니, 뜬금없이 찾아와서 몇달 넘게 안하던 이불상태 점검을 해서는 안빨았다고 뭐라하지않나, 애들 피부트러블 생기는게 제가 청소를 안해서 그런거라 하지않나, 내가 버리지도 않았는데 왜 버렸냐고 뭐라하지않나,  가끔씩 방에서 술병,담배 같은거 나오면 애들한테 그걸 하게 방치하게 하면 어쩌냐라고 비흡연자,비음주자한테 뭐라하지않나...제가 진실을 말해버리면 일이 커지는데 확 올라오다가 참고..

 파트너분은 교육에 애들 3명만 보내도 별 소리도 안하더니 저 있을때는 3명밖에 안보냈다고 안 깨우고 뭐했냐고 식당에서 사람들 많은데서 그렇게 이야기하고요.교육 안들었으면 밥도 먹이지 말라는데 그게 됩니까 양심적으로.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퇴근 후 부산대 지하철역에서 내려 500원짜리 야구연습장 치는것,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보는 풍경과 듣는 노래로 풀어보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는것 같고 뭔가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데 힘듭니다.

운동을 하기에는 몸이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꼭 자야만 제 생체리듬이 살고..어휴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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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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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23:42:45

아이고 이제 비로소 투쟁이 시작된 듯 싶네요

쉬츠님이 선택하시는 결정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 

한번 정리해보셔요. 


정신 바짝 차리시고 지금까지 했던 행동을 자세히 풀어놓으셔요

그리고 기존의 파트너 샘이나 직원분이 예상하는 행동을 하지 않은 이유도 솔직하게 표현해서 적어놓으세요


사람 우습게 보는 이들이나 그룹이 있습니다

그냥 수준 떨어지는 건데 끼리끼리 모여있으니 몰라요

휩쓸리기 전에 미리미리 변명이 아닌 솔직한 이야기를 잘 적어놓으시고, 틈틈히 대략 1분안으로 조리있게 말하는 거 시도하셔요


이미 아시겠지만 행동으로 주장하지 않으면 인간으로 보지 않는 그네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수준으로는 어디에든 그런 부류는 있어요. 송곳 만화(드라마)가 생각나네요. 불쾌한 감정을 외면하지 마시고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 준비하시길


그러려면 푹 주무시고 기운 차리셔요. 분노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맑은 정신으로 무표정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대면하시길

행동하실때는 언제나 무표정한 모습으로 감정의 전달없이 사무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1분동안 해야할 말만 딱 하고, 대답이 없거나 응답이 없으면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끝내고 돌아서면 되고요


그나저나 너무 바쁘셔서 그게 걱정이네요.

하루에 최소 10시간은 개인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취침 7시간이라고 치고 2~3시간은 스트레스도 풀고 개인정비(빨래, 청소, 정리정돈)도 하고요

그런데 현재는 거의 그런 상황이 아니여서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게 어찌보면 당연해보이네요. 슬기롭게 대처하시길!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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