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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런 제임스의 트랜지션 스마트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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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6 16:41:58

 개인적으로 트랜지션 상황에서 잘하는 사람이 진짜 농구력 높은 사람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리트급 선수들은 트랜지션 상황에서 절대 뻘짓 안하고 꼬박꼬박 적립하면서 경기 운영하죠. 반대로, 올스타급이라고는 평가받지만 엘리트급이 아닌 선수들은 의외로 유리한 상황에서 혼자 날려먹는 플레이의 빈도가 크더라고요.

 

 그런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샷들을 성공시키는 장면들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적립한 '쉬운 플레이들의 총합' 때문에 클래스가 나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르브런 제임스가 나이먹고도 여전히 잘하는건 그러한 쉬운 장면에서 절대적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추구하는 '머리'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령, 이런 장면을 보면 제임스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볼을 핸들하면서 코트를 넘어갑니다. 잉그럼이 앞에서 제임스가 드라이브 할 길목을 막고 있고, 볼이 트레일러 대니 그린을 막아야 하지만 제임스는 바로 림으로 가지 않고 볼이 그린에게 가는 커버를 몸으로 막습니다.

 

 그린은 프리한 와이드오픈 슛을 던질 수 있었고 공격은 성공하죠.

 

 

 

 오늘 즈루 할러데이를 대처한 방식도 시즌 초와는 달라졌는데, 제임스가 시즌 초부터 타이트한 상대의 견제때문에 3점 밖에서의 공격에 대단히 어려움을 겪었었죠. 오늘은 제대로 할러데이를 상대로 'bullying'을 보여주면서 'muscle ball'을 했습니다. 클리퍼스 상대로도 제임스가 공격에서 활로를 찾는 방법으로, 스몰라인업을 쓰면서 베벌리-제임스 매치업을 찾아서 포스트업 포제션을 만드는게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재료로 5아웃 오펜스에 적절한 핏이면서도 수비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왔죠.

 

 오늘같은 포스트업 플레이가 제가 대략 10년 전쯤 '르브런 제임스가 익혀야 할 무브'라고 한건데 현실에선 제임스의 운동능력이 그만큼 천천히 떨어져서 이제야 꺼내든 비밀병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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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6 16:41:47

말씀대로 수준급의 즈루를 상대로 보여준 공격방식이 비슷한 수준의 베벨리에 대한 공략방식이 될 수 있겠네요. 5아웃도 가능해졌구요. 좀더 재밌어지겠네요.

2020-02-26 16:49:30

바스켓센스와 두 수 앞을 바라보는 연륜이 합쳐진 모습에 감탄할 따름이네요.
이렇게도 분석할 수 있었군요.

WR
Updated at 2020-02-26 16:57:03

 시즌 초중반까지 레이커스가 단점을 꽤 노출시키면서도 여유있는 리그 1위를 했는데, 선수 보강이 없이도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서 단점을 메꿀 수도 있는거기 때문에 단점을 일찍 노출시킨게 꼭 나쁜거라고는 보지 않아요. 그만큼 대안을 찾고, 여러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롼도의 단점이 미리부터 나온 것도 어찌보면 카루소의 역할, 중요성이 그만큼 더 대두되게 할 수 있는 동기,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사실 플레이오프 대비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 포인트'를 미리 찾을 수 있는 모의고사를 미리 치렀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2020-02-26 17:22:18

모의고사를 미리 치뤘다는 표현이 동감하면서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레이커라면 늘상 알고 있듯이 '재능의 총량'으로 이기는 경기가 제법 있었는데, 선수 구성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플레이스타일을 노력하여 바꿨다는 점, 거기에 코치진의 역량도 포함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최근 롼도가 여러 비판이 직면에 있는데 이는 선수 본인의 문제기도 하지만 골드앤퍼플님이 언급해주신 것처럼 카루소가 스타팅멤버로 혹은 벤치자원에서 가장 중요한 식스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선수구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롼도를 정말 높게 보고 존중하는 게, 분명하게 롼도가 비디오세션이나 전술회의에서 레이커스의 위크포인트를 집어내고 거기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여러가지 좋은 무브들을 롼도가 건의하였다고 보는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락커룸리더 포함해 마이크웍에서도 구성원들을 잘독려하고 팀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있어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우리가 데려가야할 선수인 건 분명합니다.

WR
2020-02-26 18:07:26

 사실 롼도는 half-player, half-AC 개념도 있어서 팀에서는 선수로서의 위상 보다는 더 중요한 존재인데 팬들 사이에서 그러한 면들이 너무 희화화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어떻게든 선수로서의 역량도 예전만큼 더 끌어올려야겠지만 팀으로서는 그러지 못할 때를 슬슬 대비하는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0-02-26 16:55:55

얼마전 러브와의 매치업에서 2-4쿼터 내내 수비로 잡아먹을 정도로 즈루가 가드치고는 빅맨 잘 막는편인데 르브론에게 당하는거 보고 놀랐네요

2020-02-26 16:59:26

지금까지 포스트 르브론으로 불렸던 선수들과 가장 큰 차이가 말씀드린것처럼 BQ차이인거 같아요 CP3랑 같이 BQ투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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