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쎄 타이불 프리시즌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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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16:47:30
필리 프리시즌 최고의 화제인 마티쎄 타이불에 대해 간략히 평해보겠습니다.
- 수비
타이불은 손이 빠르다는 개념이 아니라 손을 어떻게 뻗어야하는 지를 정확히 아는 선수입니다. 빠르게 뻗어서 뺏는 게 아니고, 정확히 뻗어서 블락이나 스틸을 해내죠(물론 빠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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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틸을 보시면 스크린에 완벽히 걸렸음에도 정확히 손을 뻗어(바디 밸런스가 무너지면서까지) 스틸을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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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바디 밸런스가 무너졌다 봤는데 위와 같이 스틸한 직후 몸의 균형을 다시 찾아 스틸을 완성하는 점입니다(기어를 최대로 올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죠).
블락도 정면 블락이 아니라, 대부분 옆이나 뒤에서 쳐내는 것인데 이 또한 높이, 운동능력, 스피드로 승부를 보지 않습니다. 타이밍 정확하게 옆이나 뒤에서 걷어내는 경우가 대다수죠.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블락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블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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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을 최대로 뽑아내서 스틸/블락을 하는 게 아니라 위와 같이 타이밍으로 스틸/블락을 해내기 때문에 몸 동작에 끊김이 없습니다.
붕 떠올랐다가 수습이 안되는 경우가 극히 적고, 몸놀림에 여유가 있다보니 후속동작이 매우 빠르게 이어집니다.
사실 스크린 대처 미숙/맨마킹의 아쉬움이라는 단점이 있음에도, 타이밍으로 수비하는 스타일이라 후속동작이 빠르게 이어져서 오프볼 수비로 자신의 단점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모로 상당히 독특한 수비수 임에는 분명해 보이네요.
- 공격
공격에선 무엇보다 3점 풋워크가 기대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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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감독은 타이불의 3점 능력이 지금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좋고, 풋워크는 랜드리 샤멧에 비할만 하다 평했습니다. 당연히 립서비스겠지만, 이런 발언이 나온다는 점이 중요하다 생각해요(프리시즌 성공률이 30.8%인 것은 함정...).
공격에선 최소한의 볼 핸들링 + 간간히 나오는 컷 인 + 캐치 앤 3점(간간히 스텝 백 3점)으로만 기여하고 있습니다. 좋은 오프볼 디펜더답게 공격에서의 오프 더 볼 무브도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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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컷 인이 심심치 않게 보이기 때문에 시몬스-호포드-엠비드가 좋아하는 성향의 선수라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3 & D 유형인데 3 & D 중에선 상당히 괜찮은 포텐을 지닌 루키인 것 같습니다. 공격에선 절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중심선수가 명확한 필리에선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턴 오버가 4 경기에서 3개 뿐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만, 첫 3 경기에서 파울이 4개, 3개, 3개일 정도로 많았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다소 리스키한 스타일인 것에 더해서 스크린 대처 미숙과 맨 마킹의 아쉬움으로 수비를 놓친 후 뒤늦게 손을 뻗다가 생긴 파울이 많았던 건데요.
사실 타이불의 멋진 하이라이트들은 대부분 마킹하던 공격수를 놓친 후 뒤따라가 나온 장면이 많은만큼 여전히 아쉬운 점은 존재합니다.
일단 자신의 마크맨을 안 놓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진정 뛰어난 수비수라 할 수 있겠죠. 타이밍으로 스틸/블락하는 스타일인 걸 감안하면 리스키한 수비 성향은 스크린 대처 미숙/맨 마킹 아쉬움만 일정부분 극복해내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4번째 경기에선 주전으로 나서고도 파울을 1개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크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손을 보다 정확히 쓰면서 리스키함을 벗어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건데요.
전 타이불이 프로 입성 후 초반에는 스크린 대처 미숙 + 맨마킹의 아쉬움으로 지금 기대들보다는 다소 고전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드스텝 좋고, 인지능력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 내내 두 가지 단점을 안고가진 않을 거에요. 그리고 이 스크린 대처 미숙과 맨마킹 아쉬움만 어느정도 개선되면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구요.
수비수로써 한 단계 성장하는 시점이 이번 시즌 내에 나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현재로썬 락다운 디펜더는 아니지만 뛰어난 오프볼 디펜더인 타이불이 어찌 성장해나갈 지 지켜보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타이불이 필리 벤치의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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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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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대되는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