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파이널 샌안토니오의 에이스는 분명 카와이 레너드였습니다.
14 파이널이 제 인생 최고의 경기였기에 우승 기념으로 액자도 주문해서 걸어뒀고,
1~5차전까지 영상 풀로 구해서 수십번씩 돌려본 샌안토니오 팬 입장에서
당시 에이스는 재고의 여지조차 없이 분명하게 카와이 레너드였습니다.
5차전 속공 상황에서 점수를 뒤집는 카와이의 역전 3점은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구요.
해설 멘트까지 생각나네요, "역전에 성공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리즈 스코어 4:1 로 일방적이었지만 그건 3차전부터 경기를 압도했기에 그런거고
1,2차전은 박빙의 승부로 1:1 스코어였죠. 1차전은 에어컨 얘기도 있었고 2차전은 결국 패했고
그래서 시리즈 1:1 에서 3차전 이어질때만해도 히트의 쓰리핏을 점치는 분위기가 더 많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리즈를 4:1 로 끝낼 수 있던건 전술도 전술이지만 결국 카와이 레너드의 각성 덕분인데,
2차전까지 포제션 못 가져가고 부진했던 레너드에게 팀원들이 너의 플레이를 하라며
독려한 이후 3차전부터 그야말로 각성해서 공수 양면에 걸쳐서 시리즈를 지배했죠.
당연 3~5차전 세 경기 모두 팀내 스코어 1등이었고 득점 이외의 모든 면에서 가장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3차전
카와이 레너드 10/13 3P 3/6 FT 6/7 29득 4리바 2어시 2스틸 2블락 1턴오버
토니 파커 4/10 3P 1/3 FT 6/6 15득 1리바 4어시 2스틸 1턴오버
대니 그린 7/8 3P 1/2 FT 0/1 15득 1리바 3어시 5스틸 1블락 2턴오버
4차전
카와이 레너드 7/12 3P 1/3 FT 5/6 20득점 14리바 (공리5) 3어시 3스틸 3블락 1턴오버
토니 파커 8/15 3P 0/2 FT 3/4 19득 2어시 4턴오버
패티 밀스 5/8 3P 4/6 14득 1리바 2어시 1턴오버
5차전
카와이 레너드 7/10 3P 3/4 FT 5/6 22득 10리바 2어시 1스틸 1블락 3턴오버
마누 지노빌리 6/11 3P 3/6 FT 4/5 19득 4리바 4어시 2턴오버
패티 밀스 6/10 3P 6/10 FT 5/8 17득 1리바 2어시
토니 파커 7/18 3P 0/1 FT 2/2 16득 1리바 2어시
경기를 재방으로도 보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다면 이궈달라 파엠과는 매우 다른 케이스였습니다.
카와이 레너드는 당시 파이널에서 시리즈 승기 자체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해당 3~5차전에서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지배하면서 양팀 통틀어 가장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지금은 비록 떠나간 선수지만 정말 카와이 레너드 데뷔 초창기부터 그를 사랑했던 팬으로서
간혹 가다가 14 파이널서 레너드가 그냥 단순 르브론을 잘 막아서 파엠을 땄다, 이런 얘기를 보면
좀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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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가 파이널에서 명백한 1옵션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시 레너드가 르브론을 잘 막았다는거만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공격에서의 효율이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죠. 과장 좀 하면 3차전 이후 던진 점퍼는 다 들어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