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단의 포인트 가드 득템 여행이 다시 시작되었군요
이번 드래프트에서 1번을 지명 안 한 것은 참 잘한일입니다. 사실 흑장미와 포틀랜드에 안착한 베일리스 말고는 그닥 괜찮은 선수가 안 보이더군요. 지난 시즌 로켓츠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브룩스도 4학년에 앞으로 얼마나 성장해줄지 미지수인데 이번에 또 1라운드 거의 막픽을 가지고 어중간한 1번 뽑는다면 참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알스턴이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퍼포먼스를 해준 것이 모리단장에게 어느 정도 믿음을 준 결과였다고 봅니다.
지지난 시즌에는 드래프트 때 공공연히 1번을 뽑겠다고 했었죠. 로켓츠팬들도 다 드래프트 때 포인트 가드 뽑아야 한다고 했을 정도니... 결과적으로는 지난 5년 동안 로켓츠의 1번 프로젝트는 대 실패였습니다. 밥 수라가 떡실신으로 누워버린 이후 어떤 선수도 그 자리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로스터의 절반 이상을 가드로 채워 넣고 퓨어1번, 듀얼가드, FA영입, 트레이드, 드래프트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어도 풀지 못한 그 숙제...
드래프트가 끝나고 캔자스 출신의 러셀 로빈슨에게 휴스턴이 섬머리그에서 기회를 줬습니다. 86년 생의 4학년을 마치고 이번 드래프트에 나왔는데 6-1의 최근 추세보다는 신장은 작은 선수입니다. 아론 브룩스 보다는 좀 크네요. 4학년 때 성적이 평균 7.3점 어시스트 4.1개 3점이 31% 스틸이 2개입니다. 필드골 확률은 41% 자유투는 4학년 때 77% 였는데 3학년 때는 69%까지 떨어졌던 적도 있네요. 불안합니다.
수비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마리오 챌머스에 이어 전미 스틸 2위네요. 대체적인 평가가 수비는 매우 좋다. 속공 전개가 준수하고 팀 플레이를 할 줄 안다. 준수한 Passer, 게임 리딩이 가능하다. 요정도가 되겠습니다. 서부에서 크리스 폴, 데런 윌리엄스, 스티브 내쉬, 토니 파커 같은 최상위 클라스의 가드들을 막아내야 하는 휴스턴으로서는 매력있는 카드입니다. 팀에서 어시스트 리더를 한 만큼 경기를 읽는 눈도 어느 정도는 있는 거 같습니다.
약점은 키가 작다는 점과(또....언더사이즈 포인트 가드...ㅠ.ㅠ) 슈팅력이 뒷받침 안되어서 공격에서 뭔가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기술들이 이제 막 대학레벨에서 NBA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들고 있네요. 특히 대학무대에서 조차 3점슛이 저렇게 신통치 않으면 NBA에서 참 힘들텐데 말이죠.
마치 저를 보는 거 같습니다. 언더사이즈 포인트 가드에 슈팅력 극악...
일단 섬머리그 초청선수 자격이 주어졌고 빡세게 경쟁해야 겠네요. 휴스턴으로서는 레이몬드 펠튼과 같은 포인트 가드는 언감생심 찔러볼 수도 없고 그저 이런 언드래프티 선수나 유럽 무대에서 미국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을 싸게 잡는 게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본인도 로켓츠에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러셀 로빈슨의 비교되는 선수는 "데럴 암스트롱"입니다. 아직 리그에서 뛸 준비가 안 된 선수라는 건 자명해 보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3점 슛이 약하다는 게 커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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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혼도 있고 유드리도 있고 아러유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