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쓰리 마이애미 팬이라면 보쉬 욕 못합니다
From | To | 평균 거리 | 0-3 | 3--10 | 10--16 | 16 <3 | 3P |
2004 | 2010 | 9.6 | 34.2% | 15.8% | 20.1% | 27.6% | 2.3% |
2011 | 2014 | 11.8 | 27.5% | 15.9% | 14.6% | 32.6% | 9.5% |
토론토와 마이애미에서 보쉬의 슛 비중 변화입니다. 평균 슛거리가 2피트 넘게 증가했고, 골밑슛과 미드레인지 비중을 줄여서 롱투와 3점 비중을 늘렸습니다.
페이스업으로 먹고살던 빅맨이 자기 잘하는거 다 내려놓고 롱투랑 거의 쏘지도 않았던 3점슛을 옵션으로 탑재한다는 거, 그거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보쉬는 별 불만도 내비치지 않고 묵묵하게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해줬습니다. 릅과 웨이드의 돌파가 더 위력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팀을 위해서 스페이싱을 맡아준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aJWbPQ4zCw
뿐만 아니라 히트 특유의 헷지 수비에서 빅맨에게 요구되는 움직임도 다 해내줬습니다. 빅맨이 볼핸들러 압박까지 하면서 수비에서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것을 요구받는데 이 어려운 수비를 묵묵히 해내줬고, 덕분에 마이애미는 수비력이 강한 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선 수비가 릅&웨이드 였긴 하지만요)
https://www.youtube.com/watch?v=2r-ivyuxOnI
리바운드와 허슬은 이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저 공격리바운드가 없었더라면 르브론의 레거시는 상당히 타격을 받았을 겁니다. 저 경기 마지막 샌안의 슛도 블락하면서 보쉬는 슛 없이도 클러치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ANbZOswo54&t=124s
그리고 보쉬의 플레이는 이상하게 박력이 있었습니다. 덩크를 하건 클러치를 하건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보쉬만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xOJOs2tRgg
무엇보다도 보쉬는 열정이 있는 선수였습니다. 댈러스와의 파이널에 지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쉬가 얼마나 승리를 원하는지 보여줍니다. 오랜기간 토론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보쉬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스탯이 아닌 승리였고, 그렇기에 팀이 요구하는 롤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결국에는 리핏을 이뤄냈습니다.
당시의 마이애미의 팬이라면 공격에서 기대에 못미쳤다는 이유만으로 보쉬를 욕할 수 없습니다. 보쉬의 팀에 대한 헌신은 스탯만으로는 표현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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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 히트와 스퍼스 보면서 NBA에 입덕한 사람으로서
지금 이런 분위기가 너무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