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진짜 재미있지 않나요
농구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요즘 플레이오프기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일단 분위기, 모멘텀이 그때그때 점수에 딱딱 반영되는게 좋습니다
"경기 내용은 우세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이런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경기 내용이 우세했으면 딱 그 시간에 우세했던 정도만큼 숫자로 찍혀서 나오니까
어찌됐든 한 게임을 이기려면 최소한 48분만큼은 더 잘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팀 스포츠인 동시에 핵심 선수에 따라 팀 컬러나 전력이 크게 좌우되는 것도 재미있어요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으로서의 역량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서도
결정적인 한끗 싸움에서는 결국 핵심 선수가 끌고가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스타 플레이어가 꼭 필요하고 주목받게 되기도 하구요
또 전술적인 조정이 경기 결과로 잘 이어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전술 변화가 승리 확률을 조금 높이는 정도가 아니라 그때그때 점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니까
플레이오프같은 집중 단기전에서 치고받는 수 싸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포지션별로 역할도 다양하고 개성도 뚜렷해서 좋습니다
볼을 잘 옮기는 선수, 슛을 잘하는 선수, 대인수비가 좋은 선수, 돌파가 좋은 선수 등
여러 선수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선수들이 단일 리그에 같이 모여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가장 수준높은 선수들끼리 맞붙는 장면을 시즌 중에도 몇 번은 볼수 있고
그 중에서도 최고의 팀들 간에 4승을 두고 진검승부를 제대로 벌이는 것도 구경할 수 있구요
또 은근히 기록으로 분석해볼 거리도 많아서 스탯덕후들에게도 나쁘지 않죠
특히나 요즘은 다양한 2차 스탯 등으로 경기력을 정량화해보려는 시도가 많아서
생각지도 못한 수치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공을 손으로 직접 다루는 종목이다보니 여러가지 화려하고 창의적인 기술들도 잘 등장하고,
덩크라는 상징적인 동작도 있어서 분위기 띄우기에도 좋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48분 동안 100번을 넘게 서로 공격을 주고받고 하는데도
희한하게 막판 가면 또 접전에 클러치 상황이 나오고
말도 안될 것 같은 드라마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이건 아마추어에서도 그렇던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아무튼 생각하면 할수록 더 나올 것 같지만..
농구는 하기에도, 보기에도 재미있는 참 스포츠인것 같아요
플레이오프 열기 속에서 이런저런 경기들을 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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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감합니다. 게다가 이번시즌은 어느팀도 정말 압도적인팀은 몇없고 시즌내내 압도적인 팀들도 하위시드팀이 물고늘어지며 치열한 공방가져가는게 너무 흥미진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