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에이튼 / 켄터키 쉐이 길져스 알렉산더 감상평.

1.디안드레 에이튼 

애리조나 경기는 올 시즌 정말 많이 봤지만,오늘 경기는 약점이 후벼파인 경기라 보여집니다.

에이튼의 오늘 공격상 문제는 별로 지적할게 없습니다.잘했어요.팀원이 받혀주지 못했을뿐.

에이튼이 가장 좋아하는 패턴은 3점 밖에서 살짝 스크린 컨택 일으키고(찐하게 비벼주진 못합니다)

슬립해서 롱 미드 쏘거나 폼 좋을땐 이게 3점까지 되는 상황입니다.

혹은 풋백빼면 포스트에선 쭉 뻗은 상태에서 높이를 살린채로 빠르게 골밑 슛을 노리는 타입이라 보시면

됩니다.의외로 픽앤롤에서 롤러로선 잘 못해요.상체가 서있고,굽힘 동작이 잘 안되고,손도 글루핸드과는

아니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대학 시너지스탯으로 봐도 픽앤롤에서 팝이나 롤 ppp가 1.0이 안됩니다.

대충 전체 백분위 중간정도로 보시면 되요.)

물론 대학농구는 코트를 좁히기 때문에 (3점도 짧죠) 픽앤롤에서 롤링보단 팝이 더 자주 나오므로 

이걸 프로에서 어찌 전환될지 속단할 순 없습니다.분명한건 점(점퍼)과 점(포스트) 각각은 강하나 

플레이 자체가 주욱 선으로 밀고 들어가는 동선이 잘 안나온다는건 전술적인 서포트가 필요하다 보셔야겠죠.

(반대로 베글리는 이렇게 짧은 거리 자기가 밀고 들어가는 선형적 움직음은  더 낫습니다.숏대쉬 자체가 

굉장한 압력이 있죠)

여튼 오늘 에이튼은 포스트에 진입시 상대 수비가 앞뒤 샌드위치로 끼우는 수비에 제대로 된 엔트리 패스를

못 받았습니다.버팔로 수비도 좋았고,애리조나 바깥쪽 선수들의 피딩이 정말 안 좋았어요.

거기다 애리조나 3점이 말을 안 들으니,경기가 잘 풀리지 못했습니다.

수비는 오늘 여전히 약점을 강하게 보여줬습니다.

수비도 역시 점으론 강하나 선으로 굉장히 취약한 선수인데,정면각에서 1:1 수비는 훌륭합니다.

곧은 자세가 준비동작없이 쭉뻗어 솟아 오르니 감당해낼 선수가 잘 없죠.

하지만 일단 밖으로 딸려나오면 뒤를 너무 못봅니다.픽앤롤에서 약간 헷지성 높게 나가는 아리조나 

수비특성상 빅맨 수비수로서 압박후 되돌아가는 장면이 정말 불량하거든요.

서있거나,각도를 잘못 잡아 롤러와 핸들러 중간에서 이상한 곳에 포지셔닝하거나 하는 장면이 

애리조나 경기에서 보이는 에이튼 수비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였고요.쉽게 말하면 헷지후 리커버리가 안좋다 보시면 됩니다.못하거나 서있거나.

근데 여기도 근본적 문제가 있습니다.애리조나에서 에이튼은 4번에서 뜁니다.정면으로 받아내는 수비를

잘하니까 5번으로 뛰면 이런 문제가 덜할수도 있을텐데,프로에선 골라서 픽앤롤 하는 시대라 또 

약점이 그대로 전환될수도 있겠죠.여러모로 프로에서 뛰는걸 봐야겠지만,빠른 기동력에 비해 시야결손이나

동선 예측력이 떨어진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듀크같이 존디펜스 쓰는 팀의 웬델카터 블럭 수치를 그대로 믿음 안되겠죠.페인트존에 앵커수비

하는 선수랑 에이튼 처럼 딸려올라와서 되돌아 가야하는 역할을 가진 선수는 차이가 납니다)

오늘 애리조나 수비들이 45도 각도에서 소나기 3점 쏜데엔 에이튼 수비도 어느 정도 방조 책임이

있다 보시면 됩니다. 스몰/빅 픽앤롤도 좀 헤매는데 3윙들이 스몰/스몰 식 픽앤롤 돌리니 속도감을

잘 못쫒아가서 종/횡 움직임 모두 별로였습니다.

2.쉐이 길저스 알렉산더 (SGA) 

켄터키에서 가장 유망한 드래프티 후보입니다.치고 올라와서 10~14픽까지 거론되는데,요즘 리그에서

인기있는 장신 패서/핸들러 타입의 선수에요.

윌바튼 체형에 돌파 스타일이 약간 재밌는 선수데,직선주로 확보되면 긴 보폭으로 잘 밀고 들어가지만

픽을 끼면 약간 둥글게 말아서 들어가는 타입입니다.횡으로 가거나 헤지테이션을 걸고 이때 패스 감각이

상당히 좋아요.진입 자체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비슷한 타입으로 평가되던 쉐이크 밀튼(이 선수는 진입을

못합니다)보다 훨씬 나은 평가가 당연하다 보는데,슛 안정성이 이제 프로에서 어찌 치환되려나 보면

좋겠습니다.수비때 가볍고 팔을 잘 찔러넣는 기질이 오늘 경기에서 앞선 수비로 상대를 다 털어버린

결과로 어느 정도 또 증명이 되었으므로 차기 드랩에서 꽤나 인기 있을거라 생각해요.

무릎이 약간 뻣뻣해서 진입후 림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가속감이 약간 아쉬운데,근력이 붙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