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즈, 피스톤즈전 아쉬운 패배
근 몇 년 간(미네소타는 십 년 이상..) 로터리를 맴돌다가 올해 성적이 반등한 양 컨퍼런스의 두 팀이 만났습니다.
1차전에서는 미네소타의 처참한 패배였으나, 오늘 2차전에는 버틀러가 제 컨디션으로 뛰어주기에 기대를 해볼 만했죠.
전반전까지 양팀 간의 득점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으나, 경기력은 미네소타의 우위였습니다.
피스톤즈의 에이스인 해리스의 슛감이 그리 좋지 못했고, 그에 따라 디트의 전체적인 공격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버틀러는 All-NBA guard에 걸맞는 활약을 공수 양면에서 펼쳐주었는데요.
하이탑에서 연이어 패싱레인을 차단하고, 하이드리블을 스틸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런 수비에서의 에너지, 순간적인 센스는 다른 팀원들에게도 전달이 되는 것 같은데, 특히 위긴스에게도 잘 전해졌습니다.
위긴스의 사기적인 윙스팬, 운동능력에 끈덕진 허슬이 더해지니 가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위긴스는 공격에서도 제몫을 다 해주었다고 봅니다.
점수차가 좁혀지는 순간마다 위긴스가 엄청난 속도의 퍼스트 스텝과 공중에서의 바디밸런스로 득점을 올려주었는데요.
오늘 위긴스 공격의 가장 좋았던 점은 무리한 중거리슛보다는 본인의 신체능력과 리치를 이용한 골밑 공격이 주효했다는 것입니다.
드러먼드와의 컨택을 이겨내고 레이업을 메이드시키는 장면은, 위긴스의 공격포텐이 다음 레벨로 터질 수 있다는 기대를 주었습니다.
4쿼터 초반 팀 전원의 집중력이 떨어진 점, 늘 잘하던 벤치멤버들이 부진한 점,
그리고 여전히 수비 위치 선정에 한없이 헤매는 타운스의 모습이 패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운스가 무리한 블락시도만 자제해 주어도, 드러먼드 등의 상대 빅맨에 대한 박스아웃만 제대로 해주었어도 실점을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예년처럼 역전패 당해버린 미네소타지만, 미네 3쿼터의 과학 수준은 이제 한참 졸업한 것 같아 나름 뿌듯합니다.
내일 백투백으로 샬럿전이 있는데 오늘의 패배로 너무 낙담하지 말고 내일은 꼭 승리를 따냈으면 합니다.
Go Wolves~!
P.S. 마지막 버틀러의 삼점슛은 참 아쉬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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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습니다. 버틀러의 영향일까요? 위긴스가 매시즌 지적받던 부분들에서 부쩍 많이 성장한것 같아요. 수비도 열심히하고 리바운드 경합도 잘해주고요. 그리고 패스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요새 슛컨디션이 영 메롱이던데 자유투와 3점슛을 비롯한 슈팅 효율을 좀 올려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