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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극의 전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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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04 09:25:33


 디조던이 떠났네요.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팀에 남을 거라 믿었던 제가 확실히 통수를 맞았습니다.


 주전 최고의 조합이라던 지난 시즌에도 컨파에서 물먹는 거 보고, 이 로스터의 한계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이제 한계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지난 플옵에서 그리핀의 수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고 느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전 수준에 비한 거였습니다. 거기에 단기간 플옵의 집중력과 항상 그랬듯 그리핀 뒤에 디조던의 써포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세로수비가 좋았다고는 더더욱 말 못하고요.

 지난 두 시즌 클리퍼스에서 가장 중요했던 선수는 폴도 그리핀도 아닌 디조던이었습니다. 폴이 빠졌을 때 그리핀이 캐리했다? 그리핀이 빠졌을 때 폴이 캐리했다? 전 아닙니다. 그걸 캐리한 건 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보드를 사수해준 디조던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조던을 잃음으로 해서 문제가 되는 게 단지 수비와 랍시티일까요?


 디조던의 이탈은 올 시즌 성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팀의 안정성에 크게 충격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공교롭게도 폴과 그리핀의 계약기간은 동시에 끝납니다. 둘이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해에 레딕도 끝나고 남은 계약기간은 루키스케일의 윌콬스 뿐입니다.  


 샐러리 증가의 시즌에 팀은 다시 좋은 구성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환상일지 모르겠습니다. 레이커스나 닉스의 예에서 봤듯이 샐캡이 비어있다고 좋은 선수가 찾아오는 게 아닌 시대입니다. 그 팀의 미래를 보고 오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다시 예전의 클리퍼스로 돌아가는 비극이 시작된 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합류한 폴 피어스가 불쌍해보일 정도입니다.


 어떻게든 아마레나 사인엔 트레이드로 쿠포스를 영입하고 과부하가 될 정도로 달려보는 것만이 이 팀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p.s-이제 와 생각해보면 이번 시즌 디조던 많이 이상했죠. 과도한 액션도 좀 늘었고, 표정도 많이 진지해졌죠. 성장하는 거겠거니 했는데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꽤 있었더랬죠. 자유투를 쏠 때 쏘기 전에 다른 동료가 와서 격려하는 걸 짜증나게 반응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왔을 거에요. 오죽하면 홈 팬들이 자유투 때 반응하는 소리도 방해가 된다고 했을까요.

 아무튼 가서 잘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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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7-04 09:22:54

저도 설마설마 갈려나 햇는데말이죠..

폴이 이적할때 말했던 la를 클리퍼스의 도시로 만들겠다, 너무나도 힘들군요

2015-07-04 09:23:12

디조던 댈러스 가서 자유투도 좀 늘고 하킴 스쿨이나 끊었으면 좋겠어요. 

2015-07-04 09:23:51

디조던 나가고 백업이라도 좋아지면 모르겠는데 백업도 작년보다 나아질게 없어보이네요.

자말로 센터 구해 온다고 해도
백업 렌스밖에 안보입니다.

2015-07-04 09:24:13

이 모든 것이 휴스턴과의 시리즈 6차전 역전패의 나비효과인 건가요.

2015-07-04 09:26:42

어찌보면 아직 코어(폴, 그리핀)의 계약이 2년 남았기 때문에 아직 기대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안에 어떤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폴,그리핀 모두 잡지 못할수도,.,,

2015-07-04 09:28:24

폴(내쉬)-그리핀(아마레)-피어스(힐) 때가 생각 나네요..

2015-07-04 09:29:32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디조던의 최대장점은 내구성이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심잡아 준 것도 조던이지만 결국 팀의 초점은 그리핀과 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섭섭함(?)은 있을 것 같아요. 댈러스에 간 조던은 성적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클리퍼스 보다는 더 큰 역할을 부여받을 것은 당연하구요. 근데 글랜데이비스는 못잡는 건가요??

2015-07-04 09:43:15

클립스 팬분들은 남을거라고 생각하셨군요.....

타 팀팬으로서 보자면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시즌중에 보인 모습도 그렇지만 그동안의 평가가 조던이 떠나게 된 가장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폴 이있어서 이정도 한거다....라는 평가는 선수로선 정말 듣고 싶지 않은 평가 아닐까요....?

폴 정도의 가드와 함께 하는건 흔한 기회가 아니긴 하지만 선수로서는 족쇄가 될수도 있는 부분이니까요.

조던은 이번에 선수로서 진정한 평가를 받게 되겠죠.

클립스 뿐 만 아니라 빅3를 보유한 팀들은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립스,포틀,오클 등이 그런팀들이겠죠. 올것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WR
2015-07-04 09:48:20

 '폴이 있어서 이 정도다'가 현지에서도 많이 나오는 말인가요? 전 매냐에서 통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디조던 입장은 십분 이해는 갑니다. 스포트라이트는 폴과 그리핀이 죄다 챙겨갔으니까요. 빅3라고 주장한 것도 독 리버스가 처음이었고, 올스타 감독선발을 적극 로비하던 것도 독 리버스. 사실 남아서 아무리 잘해봐야 자기한테까지 조명의 기회가 안올 거라는 게 자명하긴 했죠.

Updated at 2015-07-04 09:46:35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가드나 포워드가 할수 있는 것과 센터가 할수 있는 게 다릅니다

센터가 패스를 잘하거나 득점을 올려줄순 있고 그래주면 더 좋은 거죠
그러나 가드나 포워드가 리바운드하거나 블럭 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센터가 공격적인 능력이 떨어져도 다른 팀원들을 활용해서 만회할 수 있지만 아예 센터가 부실하면 다른 팀원들이 죽으라 뛰어다녀도 한계는 명확한 거 같습니다

홀로 센터라인이 약해지면 괜찮죠
문제는 경쟁팀은 센터라인을 그대로 지키거나 더 강해졌다는 겁니다

제 기존의 생각은 원래 빅(상한선 체결) 2에 준척급 선수들로 구성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상한선 계약 금액(사치세)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마도 사치세의 변동이 없다면 폴과 그리핀이라는 기둥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조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채울수 있을 꺼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시작된 사치세 증가 추세로 이전 금액은 싸집니다
비율로 금액을 보장 받은 폴과 그리핀이야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없겠지만, 기존 전력을 유지하고 맥시멈 이하 계약들을 더하는 게 무조건 이득인 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은 가속화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최대한 몸집을 키우는 쪽이 향후 우승권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이죠. 밑 글의 댓글에도 밝혔지만 이미 떠나보낸 반즈나 앞으로 떠나보낼수 있는 자말이나 리버스 모두 사치세 부담하면서 잡는 게 팀 경쟁력을 위해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변동기에 두 가지 팀으로 나뉠껍니다
사치세를 두려워해서 영입에 소극적이거나 선수들 이탈을 막지 못해서 전력을 약화된 팀
향후 사치세 증가될 때 영입이 어려운 상황(그 전에 팀에서 계약 끝냄)을 고려해서 상대적으로 몸집을 불린 팀

이런 경쟁 상태에서 서로 입장이 위의 경우처럼 나뉘었을 때 어디가 유리할지는 제 생각엔 뻔해보이지만 어떻게 물꼬가 바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꺼 같네요

핵심 가드 핵심 센터와 유능한 감독의 지휘아래 준척급 신인이나 선수들 영입에 성공하는 팀만이 살아남는 건 동일하지만 그 위치는 기존 전력이 클수록 유리해보입니다

den
lal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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