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유망주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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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27 22:47:04
이젠 어디서 봤는지도 생각나지 않지만,
어느 축구 스카우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떠한 선수가 슈퍼플레이를 단 한번이라도 보였다면 해당 선수는 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어느 선수나 슈퍼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이다.
전, 위의 기준으로 유망주를 평가합니다.
해당 플레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것이 어느 상황에서 어느 매치업 상대에게까지 통할 지를 생각하고 해당 선수의 포텐셜의 크기에 대해 결론을 내리죠.
물론, 좋은 선수가 되려면 슈퍼플레이를 꾸준히 경기장 내에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의 몫입니다.
코트 밖에서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nba 정도면 체계적이고 훌륭한 관리로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가지고 있는 포텐셜이 터질거라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죠.
제가 이 게시판에서 라빈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는데, 라빈도 이러한 맥락에서 썼습니다.
라빈의 실력은 사실 민폐 수준이고, 현 수준만으로는 좋은 평가가 나오기 힘든 수준입니다.
오죽했으면 늑대와 함께 춤을 님이 시청을 포기했을까요.
실제 라빈은 제가 쓰던 글과는 달리 형편 없습니다.
하지만, 라빈에 대한 글은... 이러한 기준에서 나온 것이 아닌...
라빈이 보여주는 어떠한 동작.. 경기 중에 몇번 나오지 않는.... 몇경기 마다 한번 나오기도 하는..
그런 플레이를 보고 라빈에 대한 글을 썼죠.
어느 분은 라빈이 운동능력이 좋은 지도 모른다는 말씀도 하더군요.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라, 운동능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돌파조차 굉장히 힘든 선수입니다.
돌파 시의 컨택을 피하기 위해 멀리 돌아가듯 동선을 잡고 돌파를 하는 선수라,
방향 전환의 폭도 너무 크고, 끊기는 동작이 많아지다보니 속도를 올리기도 힘들죠.
대부분의 돌파에선 운동능력이 좋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들어가는 동작들에선 freak 이라 표현되는 운동능력이 보이기도 하며,
보통 선수들이 하기 힘든, 굉장히 어려운 동작에서 말도 안되는 마무리 점프를 하는 모습이나,
순간적이고 폭팔적인 민첩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슈팅도 돌파의 마무리처럼 어려운 동작에서 점프로 올라가 균형을 잡고 던지는 동작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해당 동작에서 놀라운 성공률을 보이죠. 물론 일반적인 슈팅 성공률이 아닌 어려운 동작 대비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이 뿐 아니라, 시야 패싱 판단속도... 등등도 마찬가지의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실제 경기를 보면, 제가 쓴 것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라빈은 과평가된 선수고 롤플레이어감도 아니라는 댓글도 종종 보이는데,
평가의 기준이 다르므로, 그러한 댓글들도 인정합니다.
분명 라빈의 플레이는 굉장히 미숙하니 말이죠.
저 역시 이러한 점에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선수가 자신의 맥시멈 능력치를 미래에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 포텐셜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맥시멈 포텐셜을 보여줄 수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말이죠.
참고로 일반적인 평이라면.. 라빈의 드랲 전 평가는 4티어입니다.
주전 ~ 식스맨 수준이죠. 전문가의 대략적인 견해는 그렇습니다.
분명 맥시멈 포텐셜은 티어1의 평가를 받을 선수이지만,
실제는 티어4급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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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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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꽤 오래 봐왔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루키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확인된 결과 말고는 아무것도 예상대로 된 적이 없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