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 스몰 라인업의 만화스러운 공격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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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20 20:16:14
뻘글입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스몰 라인업 돌려서 그런지, 수비할 때는 퍼리미터에선 설렁 설렁 열어두다가 계속 밀러랑 해링턴한테 두들겨 맞고, 공 돌면 로테이션도 잘 안되서 삼점 맞고, 인사이드로 치고 들어오면 다들 슛 컨테스트할 폼만 잡고 있더군요. 이바카가 블럭 하면 다행이지만 안 들어가면 슛 컨테스트만 하다가 박스 아웃 안되서 공격 리바운드도 꽤 뺏겼구요.
공격할 때는 설렁 설렁 웨스트브룩이나 듀랭이 하프라인 넘어가서, 하이 픽앤롤 시도 아니면 볼 돌리면서 오픈 찾기, 그러다가 샷클락 떨어지면 공잡은 사람이 설렁 설렁 기회 보다가 드라이브 아니면 풀업 점퍼. 웨스트브룩과 듀랭이의 단순한 공격 패턴만으로 덴버 수비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꾸역꾸역 집어넣는 게 놀랍더군요.
그렇지만 결국 만들어주는 팀플레이가 없다보니까 클러치 상황에서 순전히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패턴이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4쿼터 막판 2분 정도 남겨두고 덴버가 두어 포제션 가져가면서 거의 질 뻔했었죠.
압도적인 개인 능력, 슛터치와 피지컬한 속공으로 승부 보는 농구, 그래서 오클이 정규시즌에서는 잘하고 있지만 결국 수비가 터프해지는 플옵에서는 물 먹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특히 산왕이나 히트 같은 공수 조직력 강한 팀들이나, 클리퍼스 같은 피지컬한 인사이드진 때문에 닥돌이 어려운 팀들을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만화 같은 농구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건 재밌는 일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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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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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옾되면 오클수비도 터프해질듯 합니당.
정말 세폴이 와야되요..
세폴이없으니 완소던 쿡의 공격력이 세폴화 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