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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 오지라퍼들때문에 농구하러 가기가 싫어질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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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3:11:59

오랜만에 투정글 좀 올려볼 까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농구코트에 갔습니다. 당장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팀 활동을 쉬고있지만, 연습 스타일이 잘 맞는 친구가 생겨 꾸준히 슛 연습만 하다가 저의 제안으로 코트를 갔는데,, 왠걸 오지라퍼때문에 기분만 망치고 왔네요.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흔히 우리가 아재 라 표현하는 30-40대 볼러분들 중 유독 남 플레이에 관심이 많고 초면임에도 반말 섞어가며 자신의 농구를 플레이 하도록 지시하는 분들은 대체 무슨생각인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설사 그 지시가 아주 올바른 답이라 한들 존칭과 예의를 갖춰 경기 전이나 후에 이뤄져야 하는데, 경기 도중에 반말을 섞어가며 듣도보도 못한 농구를 지시받으며 하다오니 기분이 참..
막상 말투가 엄청 공격적이지 않고 마치 몇년을 알던 사람처럼 편한 반말투여서 그냥 참고 했는데, 막상 경기가 그 잘난 볼러의 슛 난조로 패배하고 친구와 이야길 해보니 둘다 '오늘 뭘 한거지?' 싶은 마음에 참 어이가 없었네요.
제발 이런 농구장 꼰대 문화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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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12-28 13:22:04

아재 가드분들 중에 자기중심적으로 겜을 풀어야 직성도 풀리는 분들이 계시죠.
저도 아재볼러지만 나중에 기술적으로 유용한 점을 집어주시면 몰라도 겜하면서 돌아라 빠져라 스크린해라 패스해라 하는 꼴은 완전 보기싫어요

WR
Updated at 2016-12-28 13:30:20

하아.. 정확하시네요
경기 후의 기술적 조언은 항상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됩니다 정말.. 일단 농구를 더 오래하신 분들이니 작은 스킬 하나도 숙련도가 다른 느낌일때가 있어요.
저와 친구는 1,2번을 보는 사람들인데, 어제 "주고 안에 들어가" 란 말을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계속 이상한 타이밍에 패스를 뿌리고 갠플을 남발하면서 가드인 저희가 밖에있는 꼴을 못보더군요. 차라리 1번보고싶다고 이야길 하던지..

2016-12-28 21:09:18

그런 꼴?은 농구에서 토킹보다 빨리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전 오히려 좋더라고요.

WR
1
2016-12-28 22:04:56

역시 개인차가 있네요. 어제 들은 조언들이 말도 안되는 조언이기도 했지만 도움 되는 조언이라 한들, 즐기러 온 곳에서 남이 요구하지도 않은 조언과 충고를 남발하는것은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주의여서.. 모두 다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12-28 13:43:12

내가 패스할거임, 암튼 내가 패스할거임...

수비시에는 사실 한명이 여러사람들 위치를 잡아주는게 좋을때가 있습니다만,
픽업게임에서 공격방식이 서로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죠...

전 농구하면서 가장 불편할때가 빅맨이 하이포스트로 올라와서 가드에게서 공을 요구한다음 그때부터 패스한번없이 페이스업 하는겁니다...

난감하죠.

WR
2016-12-28 13:44:25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볼러분과 세게임을 했는데, 처음엔 무시하고 제 게임 하다가 하도 끊임없이 참견질을 해서 결국 원하는대로 해줬거든요. 나중에 생각하모니 제가 제 플레이를 하는동안 그사람도 자기나름대로 짜증났겠다 싶긴 합니다.

2016-12-28 13:44:10

아재가드들은 좀 그런 부류가 많죠. 엔트리패스도 안 넣어주면서. 전 패스는 젊은 사람한테 몰아주는 아재 농구를 합니다만

WR
2016-12-28 13:49:20

문제는 그분 포지션이 가드가 아니라 포워드 부류인것 같습니다. 다만 르브론처럼 다 하는 포워드가 되고싶었던건지, 팀이 자기위주로 돌아가길 원한건지는.. 의문이네요.

2016-12-28 14:46:52

아 득점도 자기가 패스도 자기가 인가요? 잘하면야 상관없지만

WR
2016-12-28 22:16:46

아마 마지막 경기엔 야투 20개를 넘게 놓친걸로 아니까,, 실력은 대충 짐작이 가시죠? 체력이 빠져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와중에도 입은 쌩쌩했어요.

1
2016-12-28 14:20:24
코트위에 선 순간 같이 뛰는 선수로 나이를 떠나 서로 존중해주고 격려해주고 해야하는데..
WR
2016-12-28 22:05:32

그쵸.. 사실 이런건 기본인데, 농구도 성품도 기본을 갖추기가 어렵나봅니다.

2
2016-12-28 14:26:02

그런 사람 있으면 참 싫죠. 저도 아재지만 그런 사람하고는 최대한 같은 편 안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요.

WR
2016-12-28 14:40:49

그게 참 신기해요. 레너드님 말씀대로, 오지라퍼 치고 잘하는 사람 없는것과 정 반대로 실력 좋으신분들은 성품까지 훌륭하신 경우를 정말 많이봤습니다.

WR
2016-12-28 15:05:06

그게 참 신기해요. 레너드님 말씀대로, 오지라퍼 치고 잘하는 사람 없는것과 정 반대로 실력 좋으신분들은 성품까지 훌륭하신 경우를 정말 많이봤습니다.

2016-12-28 16:56:45

머 저도 비슷한경험을 한국에서.... 옛날에 미국에서 살다가 맘이 잘맞는중국인친구랑 한국에 놀러간적이있는데요 거기서 같이농구하다가 저같은경우는 비하인드 드리블치고 3점쏴서 넣었는데 그걸로 테클거시는분이 있으시더군요 멋부린다고.... 거기다 중국인친구는 한국말을 할줄모르는데 상대편분이 이친구가 중국인인걸 알았는지 야 짱꺠 막어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친구가 짱깨가 무슨뜻인지 아는 친구였습니다 나중에 농구끝나고 제가 중국인친구한테 미안하다 저사람들 나이는먹었는데 배운게없어서 막말한거같다고 했더니 괜찬다고는 하는데 제 기분은 영 아니였습니다 이문제 이후로 저도 한국에서 농구할때는 걍 얌전하게 패스만하고 드리블이나 슛은 잘안하게 되더군요.... 물론 좋은사람도 있지만 걍 똥밟았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거같습니다

WR
2016-12-28 22:07:51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이런 농구장 꼰대문화가 정말 문제인것이, 하루 '농구 망쳤네'에서 안끝나고 농구장 어딜 가든 위축되는 상황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게 정말 큰 문제입니다. 대체 본인이 얼마나 농구를 잘 알고 잘 한다고 그렇게 오지랖 들인지.. 너무 안타까운, 부끄러운 문화입니다.

2016-12-28 19:47:42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도 참 따뜻하게 격려해주면서 좋은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그런 분들은 정말 '간혹' 있죠

WR
2016-12-28 22:11:16

맞아요 맞아요.. 사실 지금보다 더 어릴땐 모르는 분들과 조인하면 그런 말을 듣는게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친절한 분들에 대해 어색했던 때도 잠시나마 있었습니다.

1
2016-12-29 02:10:26

저보다 나이 많아도 반말하면 바로 맞받아쳐서 반말합니다 히히. 되려 당당하게 나오니 오히려 당황하더군요

1
2016-12-29 10:33:20

전 그런 사람 만나면
그 분 눈을 똑바로 보면서
엷은 미소를 띄운 표정으로
손을 펩시맨 처럼 뻗은다음
고개와 함께 절래절래 해 줍니다.

'니 지시 안 들을거니까 하지마'

동네농구 나가서 그런사람 만나면 생까십시오.
절대 배려 해주지 마세요 나만 손해 입니다.
팀원들에게 민폐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본인 하고 싶은걸 맘껏하세요.
심한 사람들은 시비거는데
그 때는 걍 싸워버리십시오. 싸우기 싫으시면
말 많이 섞지 마시고 바로 눈 앞에서 휴대폰 꺼내서 경찰 부르세요.
'여기 어디 농구장인데 어떤분이 폭력적인 태도로 절 위협합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썼던 방법입니다.
동네농구장 못 나간지가 2년이 넘었네요..

2016-12-29 14:59:55

저라면 같이 반말합니다. 뭐라하면 먼저 반말했자나? 로 받아쳐줍니다. 아니 전 팀에 들어갔는데도 40넘는 형님들중 몇분은 존칭써줍니다. 근데 초면에 반말.. 65 넘으신 우리 아버지도 대학생에게 존칭써 줍니다. 걍 못 배워 처먹은 사람이네요.

2016-12-29 17:58:41

반말하는 사람 혓바닥 짓이겨버리고 싶음...으으

Updated at 2016-12-30 01:52:46

아재가드유형 공감...첨보는사람플레이어들한테 반말 찍찍. 사실 자기도 동호회나가서 다른팀들하고 교류전하고 시도대회나갈 실력이나 피지컬 1도 없으면서 눈앞에 있는 사람들한테 훈계질까지...어휴 도대체 나이 많은걸 훈장으로 여기는 문화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전 나이 30이 가까운데 중학생들한테도 존댓말 씁니다...

스포츠하는데 왜 나이가 중요할까요?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그렇게 인사 먼저받고 싶고 경례 받고 싶나...저도 많이 겪은 케이스라 감정이입이 크게 되네요.
부디 매니아 볼러 분들은 서로 존대하고 좋은 매너와 웃는 얼굴로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게 즐거운 게임 하시길 바랍니다. 글쓴분도 너무 개의치마시고 다시 코트로 나가서 더 좋은 분과 게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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