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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반즈는 어떤 선수인가여?

 
  906
2009-09-30 22:29:27

제가 본봐로는 골든 시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를 미스하고 중요기회를 놓치는 스몰포워드에서
피닉스 에서는 삼점없는 스몰포워드 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도 이상하게 애정이 가서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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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9-09-30 23:43:04

한때는 삼점 없는 스몰포워드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죠. 오히려 3점슛은 이 선수의 주 공격 루트입니다.

반스는 UCLA 대학 시절부터 만능 포워드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UCLA 대학 내에서만 '제 2의 피펜'이란 소리를 들었죠. (어디까지나 그 대학 내에서만 얘기입니다...)

포워드로서 걸출한 체격조건에 뛰어난 운동능력, 그리고 탄탄한 수비력까지 지닌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으나 단 하나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외곽슛 능력이었습니다.

대학 4학년 때 3점슛 능력을 많이 향상시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슛거리가 짧은 대학 무대에서만 통할 뿐이었죠. NCAA에서 날고 긴다는 3점 슈터들도 프로 와서 고전하는데 대학 시절 내내 외곽에서 죽쑤다가 1년 좀 잘 쐈다고 프로에서 슈터로 자리잡긴 힘든 일어었습니다.

반스는 다재다능함과 수비력을 인정받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뽑혔지만 이리저리 팔려다니다가 결국 데뷔도 못해보고 방출당하고 맙니다. 이후 하부리그에서 와신상담, 늦깎이로 NBA 데뷔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자리를 못잡고 이리저리 벤치 멤버로 떠돌게 되었죠.

초창기의 반스는 참 어정쩡했습니다. 본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를 맡길려니 외곽슛 능력이 거의 없고 다른 공격 루트도 거의 한정되어 있어서 공격에서 영 보탬이 안됐습니다.

그나마 사이즈 하나는 제법 좋은 편이라 (6-8의 신장에 웨이트가 제법 탄탄합니다...) 간혹 땜빵 파포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본래 인사이더 출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지 하나는 있는 선수인지라 파포 보라 해도 열심히 리바 잡고 하니까요.

이렇게 반스는 스포와 파포를 오가는 어정쩡한 트위너로 몇 시즌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한 팀에 정착을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저니맨이 되었죠. 그나마 수비력과 근성으로 그정도 버티는 거였습니다. 외곽슛이 없다는 건 스몰 포워드인 반스에겐 너무나도 큰 핸디캡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06-07시즌 골든에서는 갑자기 전에 없던 3점슛을 버젓이 주무기로 장착하며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전에는 팀 공격에서 늘 민폐였던 그가 갑자기 두자릿 수 득점은 충분히 해주는, 공수가 조화된 탄탄한 포워드로 환골탈태한거죠. 3점슛의 성공률도 예전엔 거의 못던지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높아졌구요.

놀란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자, 반스는 바로 전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뛸 때 말년 병장 모드였던 크리스 웨버에게서 외곽슛 능력을 많이 전수받아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답했죠. 아무리 그래도 웨버가 전문 슈터도 아니고 고작 반년 정도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전에 없던 외곽슛이란 무기를 장착했다는 게 참 미스테리 했습니다. 안드레 밀러같은 선수도 평생 노력했지만 끝내 안되는걸 말이죠.

아무튼 반스는 06-07시즌 평균 두자릿 수 득점에 40%를 훌쩍 넘기는 3점슛을 자랑하며 어느새 골든 군단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습니다. 비록 시즌 후반에 극심한 슬럼프에도 빠지며 3점슛률을 많이 까먹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시즌 반스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스는 자기도 드디어 떴으니 FA로 대박을 칠거다라고 판단해 오프 시즌에 FA가 되어 미드-레벨 급의 대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구단도 반짝 뜬 반스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미드-레벨은 커녕 계약할 팀도 못찾아 졸지에 실업자가 될 신세까지 몰렸죠.

화가 난 반스는 FA 대박을 칠꺼라고 큰소리 쳐놓고는 제대로 된 협상 하나 못이끌어낸 자신의 에이전트를 해고하고 다시 울며 겨자먹기로 골든과 1년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 해 반스는 골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슬럼프에 빠집니다. 어렵게 장착한 주무기인 외곽슛은 어느 새 도로 공갈포로 변해버렸고 말씀하신대로 중요한 고비때마다 실수 연발로 집중력 부족을 많이 지적받기도 했죠.

그 후 반스는 다시 피닉스와 미니멈 계약을 체결하며 골든을 떠납니다. 피닉스에서 반스는 예전의 폼을 완전 회복하며 다시금 외곽슛을 갖춘 전천후 포워드로 맹활약했습니다.

골든에서도 그랬지만 피닉스 특유의 빠른 농구는 활동량이 좋은 반스와 잘 어울렸고, 피닉스에서 곧잘 쓰는 스몰 라인업에서도 파포 땜빵이 가능한 반스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컸죠.

반스는 그랜트 힐과 번갈아가며 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책임졌고, 아마레 부상 뒤로는 땜빵으로 주전 파포까지 맡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냅니다.

이번 오프 시즌에 반스는 올란도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지긋지긋한 미니멈 인생도 벗어났죠. 두 포지션 카바가 가능하고 외곽슛이 어느 정도 있으며 수비력과 근성을 갖춘 반스는 히도가 빠져 다소 허전해진 올란도의 포워드 라인을 어느 정도 잘 메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스는 본인에게 없던 능력을 피눈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일궈내 리그에서 나름 성공 신화를 쓴 좋은 선수입니다. 그렇게 슛이 약한 선수가 그렇게 단기간에 슈터로 변모하려면 진짜 얼마나 입에 단내가 나게 슛연습을 했겠습니까?

본 바탕이 타고나게 좋은 슈터가 아니라서 간간히 외곽슛 쏠 때 불안한 감도 있고 기복도 심하지만 그래도 외곽에서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줍니다. 또한 코트 위에서 워낙 에너지가 넘치게 열심히 뛰는 선수인지라 눈에 보이지 않는 허슬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쏠쏠하게 활약해주죠.

간혹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등 집중력에서 좀 못미더운 부분도 있지만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하는 등 참 매력있고 정이 가는 선수죠. 하부리그에서 뛰며 NBA에서 성공 신화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만 합니다.

2009-10-01 00:22:53

좋은 댓글에
조금 첨언하자면 반즈가 골스에서 맹활약한 다음 해 부진했던 이유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그게 한 시즌 내내 갔다고 합니다...이럴땐 세월이 약이라고, 선즈에 와서 그 충격을 극복했죠.

2009-10-01 06:48:21

키는 6-8이 아닌 6-7로 나옵니다.
제 체감에는 6-8보다는 6-6에 더 가깝게, 골스나 피닉스가 아니었다면 PF쪽보다는 2-3번의 신장에 더 맞는 타입이죠.
키에 비해 탄탄한 몸과 투지를 갖춘 건 맞습니다.

허슬 플레이어님께서 상세히 잘 써주셨듯이, 3점슛 옵션은 좋습니다. 저도 원글 질문 쓰신 분 보고 갸우뚱했었죠. 게다가 피닉스는 오히려 3점 쏘게 하는 팀인걸요.

2009-10-01 09:22:40

커리어 초반에는 6-8 정도로 표기되던데 아마 아직 무명의 선수니까 키라도 좀 뻥튀기 된 게 있었나 보네요. 요즘에는 6-7이로군요.

근데 반스가 아무리 봐도 공식 신장에 비해 그렇게 작아보이진 않습니다. 되려 그냥 봐도 6-7보다는 좀 크지 않나 싶은데...

그리고 스타일 상 퍼스트 포지션은 스포이고, 세컨 포지션은 아직까진 슈팅 가드보단 파워 포워드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가드를 보기엔 스타일이 너무 투박하고, 워낙에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 스몰 라인업 파포 땜빵을 정말 잘해주거든요. 스몰 라인업이 트렌드인 요즘 농구에서 상당히 쓸만한 선수죠.

2009-10-01 11:14:31

6-6에 가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시즌에 반즈가 선즈에 왔기 때문에 많이 보게 되었는데, 그는 6-8로 표기되는 그랜트 힐과 같이 서있으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6-7로 표기되는 자레드 더들리보다 조금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6-6으로 표기되는 제이리치보다는 확실히 크고, 제 체감으로는 6-7에서 6-8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2009-10-01 11:35:48

이건 여담 입니다만

허슬플레이어님의 글을 볼때마다 NBA 사무국에서 한국의 NBA 시장조사를 위해 파견된 요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갑니다

한국 사람으로 위장한 스카우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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