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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의 제멋대로 시즌 프리뷰(2) - 애틀랜틱 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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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16:36:22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아마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디비전이 아닐까 싶다. 토론토와 필라델피아는 대어를 하나씩 낚았고 뉴욕은 감독을 바꿨으며 뉴저지는 제퍼슨을 보내며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한때 가장 부실한 디비전이 이 동네였지만 이제 이것도 옛 말. 의외로 돌풍의 디비전을 꼽으라면 바로 대서양 해안의 이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


1. 보스턴 셀틱스

86년 이후 22년만에 우승하며 명문의 위용을 되찾는데 성공한 셀틱스. 이제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들이 진정한 강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우승반지라는 목표를 하나 달성한 빅3는 이제 셀틱스를 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게 하라는 팬들의 바람을 안고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스타팅 라인업: 라존 론도 - 레이 알렌 - 폴 피어스 - 케빈 가넷 - 켄드릭 퍼킨스

작년 그대로 간다. 바뀐 게 있다면 론도와 퍼킨스의 성장. 시즌 초반에는 경험 미숙으로 문제점을 일으켰지만 시즌이 갈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플레이에 안정감이 생겼다. 또, 게이브 프루이트와 패트릭 오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론도와 퍼킨스의 백업으로 뛰며 셀틱스의 새로운 벤치로 뛸 것이다. 보스턴 팬들에게 기쁜 소식 하나가 더 있다면 토니의 성장이 있다. 기복 심한 플레이로 '폭토'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토니의 모습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백업 스윙맨 역할로 큰 손색은 없다. 여기에 하우스까지 2년계약으로 잡았으니 지난 우승멤버의 팀워크는 올해에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포지의 공백은 보스턴의 가장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3,4번을 고루 맡으면서 공수 여러 면에서 팀에 큰 공헌을 한 포지의 이탈은 보스턴의 고민거리이다. 마일스로 어떻게 땜빵을 해보려 했지만 이미 마일스는 기량을 다 잃어버린 상태였다. 지난 시즌 포지를 4번으로 세우고 가넷을 센터로 돌리는 스몰라인업이 상당히 쏠쏠하게 먹혔었는데 올해에는 그런 라인업은 내세우지 않을 듯하다. 굳이 내세운다면 피어스를 4번으로 올리고 3번 자리에 토니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토니는 수비력이 있긴해도 포지만큼의 디펜더 수준은 아닌지라 잘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보스턴은 지난 시즌 내내 피어스의 천적 르브론을 막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걸 감안하면 포지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또, 새로이 벤치에 가세하는 젊은이들의 활약이 얼마나 될지도 보스턴에게는 키 포인트이다. 골스의 팀 컬러에 적응못했던 오브라이언트는 기럭지 하나는 누구에게도 안뒤지는 만큼 보스턴식 수비농구에 잘 적응할 것이다. 문제는 다른 이들. 바로 프루이트와 이번 신인 두명이다. 프루이트는 안정적인 리딩능력이 일품이지만 수비가 약해서 제3의 가드로 제대로 쓰일 지 알 수 없고 기든스와 워커는 너무 약점이 뚜렷해서 불안감이 앞선다. 특히 워커는 성격까지 까칠해서 여차하면 코트에서 사고 하나 칠 녀석이다. 이런 선수는 양날의 검같은 존재. 기든스 역시 대학 시절 깽판부린 경력이 있는지라 팬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폭탄 신인 둘을 보유한 보스턴이 이들을 어떻게 다스릴 지도 관심이 간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 하지만 동 컨퍼런스에 전력보강을 한 팀이 꽤 되는지라 작년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더 빡세진 컨퍼런스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그들 스스로가 '팀 보스턴'의 프라이드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우승이라는 고기맛을 본 빅3에게 달려있다.


2. 뉴저지 네츠

Jay-Z와 르브론을 믿고 2010년을 기다리고 있는 뉴저지. 이들은 프랜차이저 제퍼슨을 보내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카터는 어느덧 팀의 맏형이 되었다. 이 팀의 과제는 하나. 2010년까지 최대한 애들을 키우고 그 때 대어들을 낚아오는 것이다. 결국 유망주들의 성장만이 살 길이다.

스타팅 라인업: 데빈 해리스 - 빈스 카터 - 바비 시몬스 - 이젠롄 - 브룩 로페즈

로스터 깊이 자체는 좋다. 벤치에 키언 둘링, 에두아르도 나헤라, 션 윌리엄스, 조쉬 분, 라이언 앤더슨, CDR, 스트로마일 스위프트, 트렌튼 하셀... 이 정도 벤치면 살아남는데 지장은 없다.(경험 빼고..) 더구나 해리스도 성장 중이고 이젠롄은 허당은 아니라는 게 증명되었으니 천천히 성장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이 2010년의 결실로 나오지 못한다면 이 리빌딩은 실패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네츠가 노리는 선수라면 르브론, 웨이드, 보쉬, 아마레로 압축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들의 소속팀들도 이 때 샐러리가 대폭 빈다는 사실. 역으로 네츠가 선수를 빼앗길 가능성도 있다. 결국 카터만 불쌍해지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성적에 연연한 팀이 아니니 지금 당장의 전력 어쩌고를 논할 필요는 높지 않지만 지금 멤버를 보면 한 구석이 찜찜해진다. 우선 제퍼슨 보내고 데려온 천원과 시몬스... 주전으로 쓸 수는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다. 시몬스는 바닥친 기량부터 회복해야하고 천원은 약점인 파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벤치도 예외는 아니다. CDR은 공격 마인드는 좋은데 이게 리그 수준까지 갈 것이냐고 묻는다면 회의감이 든다. 리그에서 통할 정도의 득점력을 갖췄다면 로터리에 뽑혔겠지. 션윌과 조쉬 분도 좀더 성장해야 하고 둘링 역시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지금의 젊은 벤치의 약점이 보강되지 않으면? 2010프로젝트 팀으로서의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3. 뉴욕 닉스

지난 시즌까지 이 팀이 안된 건 두가지. 공격과 수비였다. 패스 제로의 공격과 허슬 제로의 수비였으니 답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달라질지도 모른다. 댄토니 감독이 왔으니 최소한 공격은 나아질 것 같다. 더구나 닉스 선수들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하다보니 댄토니와의 궁합은 짝짜꿍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스타팅 라인업: 크리스 듀혼 - 저멀 크로포드 - 퀸틴 리처드슨 - 데이비드 리 - 자크 랜돌프

역시 스몰라인업을 돌릴 것이다. 커리보고 달리라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뭐 공격만 놓고 보면 런앤건 하는데 별 이상은 없을 듯 싶다. 랜돌프야 무한 공격 마인드로 유명하고 Q맨은 댄토니식 달리기 농구에 익숙하며 크로포드는 1대1 능력이 리그 탑급이다. 이대리는 달리기와 리바운드에 모두 능하며 듀혼은 템포 조절이 가능한 선수다. 벤치도 마찬가지. 네이트 로빈슨은 댄토니식 공격농구에 신이 난건지 프리시즌 내내 날아다녔고 윌슨 챈들러는 백업 스윙맨 역할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마디 콜린스는 다재다능한 선수라 1,2번 돌아가면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의 문제라면 역시 전력 외 선수들 처리 문제가 꼽힌다. 마버리가 주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에디 커리마저 프론트와의 관계 악화로 닉스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커리의 부진은 태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댄토니 감독과 월쉬 단장은 이들을 이용한 트레이드를 구상하고 있는데 이 둘의 샐러리를 합친 33밀의 가치를 지닌 선수들을 과연 데려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버리 샐러리가 빠지고 커리에게 옵션이 생기는 내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대리를 내보낸다는 댄토니의 말. 나는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다. 피닉스가 왜 지난 4시즌동안 파이널조차 밟지 못했는지는 댄토니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팀의 유일한 수비수를 내보내겠다니 장난하나? 30분도 안되는 출장시간동안 9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는 선수를 '팀과 안맞는다'는 이유 하나로 보낸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이대리의 운동능력을 정말 몰라서 그런지.. 내 생각대로 그냥 낚시 한번 해본거라면 모르지만 진심이라면 댄토니의 뉴욕에 대한 마인드에 대해 다시 묻고 싶다.

갈리날리도 키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6번 픽으로 뽑혔을 때 상당한 야유가 날아왔다. 스카우터들도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는 미스테리한 선수였던지라 더욱 그러했다. 분명 다재다능한 스타일이긴 한데 너무 어릴 뿐만 아니라 바르냐니와 벨리넬리의 현 상태를 감안하면 갈리날리의 성공 가능성에는 더욱 물음표가 간다. 최소한 바르냐니도 베네통 시절에는 갈리날리보다 명성이 높았고 벨리넬리는 검증된 스타였으니까. 댄토니의 혜안인지 삽질인지는 다닐로 본인에게 달려있다. 순전히 필자의 감이지만 뉴욕 드래프트 잔혹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건 아닌지....


4. 필라델피아 식서스

가장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팀. 이궈달라와 루이스 윌리엄스를 잡았고 FA 최대어 엘튼 브랜드를 잡았다. 심지어 식서스의 우승까지 점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식서스는 근래 들어 가장 알찬 보강을 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듯 싶다.

스타팅 라인업: 안드레 밀러 - 안드레 이궈달라 - 테더스 영 - 엘튼 브랜드 - 새뮤얼 달렘베어

훨씬 낫다. 컨트롤을 맡은 안드레 듀오, 피니셔 담당 테더스 영, 골밑 공격을 맡게 될 브랜드, 골밑 수비를 맡게 될 달렘베어.. 밸런스로는 최적이다. 벤치에는 윌리 그린, 도넬 머셜, 루이스 윌리엄스, 테오 래틀리프, 레지 에반스, 로열 아이비, 카림 러쉬에 신인 마리스 스파이츠가 포진해 있다. 플옵 컨텐더 팀의 벤치로는 손색이 없다. 특히 달렘베어 - 브랜드 조합은 동부 컨퍼런스를 넘어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골밑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팀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3점 슈터의 부재가 아쉽다. 사실 확실한 슈터가 있었다면 이기를 3번으로 올리고 영을 벤치 에이스로 쓰는 방안도 가능했는데 포워드 머셜을 빼면 전문 슈터가 없다보니 가능하지 않다. 물론 이기를 2번으로 내리는 방안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3점 옵션이 불안한 이기를 계속 2번으로 쓸지는 의심스럽다. 더구나 이기가 2번을 보려면 다른 건 몰라도 영이 확실히 성장해야 되는데 워낙 기복이 심해서 문제다. 또, 3점이 부족하기는 영도 마찬가지다. 슈터의 부재는 필리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사실 약점이 딱히 없는 팀 중 하나가 필리인지라 뭐라고 더 꼬집을 만한 부분은 없다. 다만 지금보다 강해지려면 이기의 공격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5. 토론토 랩터스

JO의 영입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 보쉬 파트너를 갈구하던 랩터스에겐 가장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칼데론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식서스 다음으로 좋은 무브다.

스타팅 라인업: 호세 칼데론 - 앤쏘니 파커 - 저마리오 문 - 크리스 보쉬 - 저메인 오닐

오닐의 가세는 토론토의 골밑을 강하게 만들었다. 오닐의 수비력이면 보쉬의 부족한 힘을 충분히 메워줄 것이다. 이것빼면 딱히 변한 건 없지만 골밑의 강화는 분명 좋은 징조다. 게다가 카포노의 플레이도 한결 터프해졌다. 그는 올 시즌에는 더 많은 3점 찬스를 얻어낼 것이다.

하지만 로스터의 깊이가 얕아진 것이 흠이다. 포드의 이탈로 칼데론의 백업이 없어졌다. 그리고 앤쏘니 파커는 한 살 더 먹었다. 문의 백업을 보게 될 그레이험은 아직도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바르냐니의 위치가 여전히 애매하다. 정황상 식스맨을 보겠지만 지금 스타일대로면 보쉬와 겹칠 수밖에 없다. 바르냐니의 이적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칼데론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을 맡게 되었다. 기량은 의심할 바 없지만 변변한 백업없이 40분 가까이 매 경기 소화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10분가까이 늘어난 출장시간은 칼데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 문제가 랩터스에게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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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10-24 18:06:30

전 포지의 공백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정도 롤을 맡을 선수는 시즌중에 아니다 싶으면 어렵지 않게 보강할 수 있으니까요

리그의 팀중 시즌 시작 멤버로 시즌을 마감하는 팀은 없습니다.


결론은 올해도 보스턴은 어느팀 보다도 높아 보입니다.

2008-10-25 01:05:21

글쎄요.
포지의 공백은 뼈아프다고 생각합니다만,
포지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가격이 무척 싸죠. (고효율저비용)
그만한 가격에 포지만한 플레이어 데려오기 힘듭니다.

2008-10-25 10:58:33

포지의 공백을 메우기는 정말 힘들거 같습니다.

포지는 공수에서 진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 주는 선수라...

조금 다르지만, 로벗 오리랑 비슷한 느낌...(우승 청부사)

오리는 빅샷으로, 포지는 수비와 3점으로!!

2008-10-24 20:26:57

포지의 빈자리는 어느 정도 토니로 막을 수 있다고 보는데...
누가 과연 KG의 체력을 세이브 해줄수 있을런지..
포우와 빅베이비는 공격뿐이죠. 수비의 역활은 거의 못해주니..
PJ 브라운이 진짜 아쉽네요.

2008-10-25 10:59:17

무덤에서 캔디맨을 깨워오지요

2008-10-25 10:54:58

저는 스몰라인업 돌릴때는 의외로 포우를 4번으로 기용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넷은 수비시 5번, 공격시 4번 자리에서 미들질+스크린 하고, 골밑 공략은 포우에게 맞기면 이상적일거 같네요.

물론 언더사이즈라서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어차피 스몰라인업이라면 골밑의 불리함 따위는 계산해 둬야겠죠.

2008-10-25 11:39:05

포우는 패스 안하면 분명 약점 잡힌다고 봅니다.

리안 포우 통산 어시스트가 25개죠... 리그에서 가장 어시스트 안하는 녀석
지난시즌 809분 뛰면서 어시스트 15개

이 녀석,

WR
2008-10-25 15:55:34

근데 포우가 4번으로 올라와도 실질적으로는 피어스가 4번을 맡을 겁니다. 파이널 때 가만 보니 상대 스윙맨과 매치를 시키더라구요. 공격 때는 4번과 매치되지만 수비 시에는 3번을 막으라고 하는 듯 합니다.

2008-10-25 18:49:04

커리 정도면 그럭저럭 달릴법한 센터가 아닐까요? 여하튼 커리-랜돌프 둘 중 하나는 결국 정리될 듯 합니다.

2008-10-27 16:36:56

옛날 커리는,(정말, 시카고 옛날 시절의 커리는) 잘 달릴 수 있었던 빅맨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영 아닙니다. 그는 이제 잘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에요...흑

2008-10-27 16:38:31

뉴욕닉스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아쉬운 게...데이빗 리는 수비형 빅맨이 아닙니다.
공격형 빅맨이죠. 좋은 리바운더 자원이지, 수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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