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은 노비를 제어할수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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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01:00:48
막을수없는선수들 여럿있지만
노비츠키가 진짜 슛이 안들어가길 매주주말 교회가서 기도하는거 말고는 수비할방법이 없다고생각하는데
같은디비전 자주부딪힌 노비와 던컨
상대전적은 당연 샌안의 우위이지만 둘의 매치업은 누가우세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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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둘이 붙은 플레이오프를 살펴보면 서로가 서로를 막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노비츠키는 보웬이 막는데, 던컨은 댈러스의 센터가 주로 막았어요. 이게 대부분 댐피어였는데,
아시다시피 던컨은 댐피어를 압도하다시피했고, 마찬가지로 보웬도 던컨도 노비츠키를 막지 못합니다.
이 둘이 제일 제대로 끝까지 붙은 시리즈가 2006 플레이오프였는데 명승부였죠. 지금 봐도 재미있고 짜릿합니다.
지노빌리의 본헤드 플레이로 연장에 가게 된 7차전 영상을 첨부합니다. 지노빌리가 저 파울만 안 저질렀어도 그대로 게임 셋이었을테고, 그러면 스퍼스가 파이널에 올라가 히트를 이기고 우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댈러스처럼 샷블라커나 락다운 디펜더가 없는 팀보다 스퍼스처럼 리그 최고의 락다운 디펜더+역대 최고의 플레이오프 샷블라커+완벽에 가까운 팀디펜스를 가진 스퍼스가 히트를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봤을때,
지노빌리의 파울만 없었으면 그대로 스퍼스의 쓰리핏이 달성될 수도 있었던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w35ZBUyFwAE
근데 그러기엔 일단 지노빌리가 파울을 저질러야 했을 정도로 노비츠키는 엄청난 공격머신이었습니다.
영상 보시다시피 던컨이 노비츠키의 스피드를 쫓아가질 못합니다. 에이브리 감독이 이 매치업을 이용해서 전술을 노비츠키 중심으로 짜는데, 댈러스 나머지를 다 윅사이드로 보내버리고 노비츠키 혼자서 스트롱사이드 코트 반절을 통째로 쓰는 아이솔레이션으로 대응하는 것이죠. 던컨이 막으면 그냥 단박에 제쳐버리고 덩크를 꽂아넣거나 던컨 수비 무시하고 그냥 미드레인지 점퍼를 작렬시켜버리고요.
근데 함정은 이 경기에서 던컨도 41득점을 했다는겁니다.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 대결이라 할만한 시리즈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nR1UKJk2dI
전성기의 던컨은 괴물이었습니다. 댈러스가 끊임없이 더블팀으로 괴롭히는데도 34득점 24리바운드를 내줍니다. 막는다고 막아지는 선수가 아니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z_zNuYK5ESg
던컨을 댈러스 센터가 아닌 노비츠키가 막았다가 던컨의 커리어 하이 53점을 내주고 말았던 경기입니다. 다시 봐도 무시무시합니다. 대체 바스켓카운트를 몇번이나 얻는건지.. 파울을 안 하면 막을 수가 없는데 파울을 해도 득점을 해버리는 저 엄청난 로포스트 스코어러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