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월튼에게 한 방 제대로 먹이는 샤킬 오닐
https://www.youtube.com/watch?v=7dWN60jN8xo
이 당시가 오닐이 히트에 있을때인데요. 월튼이 방송에 나와서 오닐에 대한 비판을 이것 저것 했습니다. 월튼 왈 "연속 파울아웃 기록을 세울 것만 같은 졸전을 하고 있는 오닐은 말로만 챔피언십을 차지하겠다고 떠들어대는데 참 웃기지도 않은 소리다. 부상 핑계대고 잘 뛰지도 못하면서 챔피언십이라니 어이가 없다. 오닐의 오만방자함은 생각 좀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욕이다" 라고 하고 있죠.
현역 시절에도 독설가로 이름깨나 날린 월튼이 상대를 잘못 건드린 걸까요. 입심 좋기로 유명한데다 나름 논리도 있는 오닐에게 제대로 한방 맞았죠.
오닐 왈: "월튼 그 양반이 했다는 소리 잘 들었다. 내 생각에 월튼은 "빅맨 행동규범 제 2257조항" 을 어겼다. 무슨 말이냐 하면, 월튼 그 양반의 커리어 가지고는 나에 대해서 뭐라 말할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체임벌린, 러셀, 카림과도 이야기 해보았다.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위선자다. 월튼 지는 커리어 내내 부상없이 뛴 시즌이 꼴랑 한 두 시즌밖에 안 되면서 내 부상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한다? 만일 내가 부상을 fake하고 있다면, 월튼 그 양반의 부상으로 얼룩진 커리어 전체가 fake다."
즉 커리어 내내 부상으로 앓기나 하던 위선자 주제에 감히 어디서 누구에게 입을 놀리냐는 것이죠.
이러더니 한 방 더 날립니다.
"만일 빌 월튼이 지금 나랑 같은 리그에 뛰고 있다면? 어이 해설자양반, 자네도 내 전성기때 있었으니까 봤지? 그렉 오스터택 (90년대 후반 유타 재즈의 덩치좋은 센터였죠. 오닐과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격돌했습니다) 이 나랑 붙어서 어떤 꼴이 났는지 봤지 그치?"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네요.
"다시 한번 말하자면, 빌 월튼은 빅맨 행동규범 제 2257조항" 을 어겼다. 하급 빅맨은 상급 빅맨에 대해 평가를 하는게 아니다 (No bigman under should talk about a bigman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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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22:45:52
오닐은 존중과 무시의 개인적인 기준이 있는 거 같습니다. 존중하는 상대와 무시하는 상대를 대할때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죠.
그런 것 같습니다. 존중하고 싶은 사람은 확실히 존중하고 무시할 사람은 확실히 무시하는 성격이죠. 오닐은 카림, 러셀, 그리고 古 윌트에 대한 태도는 시종일관 깍듯하고 공손하죠. 항상 셋을 추켜세우며 그들을 자기 위에 놓죠. 그리고 하킴과 유잉 두 명은 매우 높이 평가하더군요. 심지어 유잉이 저평가당하자 방송 중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UfnuClnRTm8 또한 오닐은 던컨과 코비를 인정하고 존중하죠. 말끝마다 The Great Tim Duncan, The Great Kobe Bryant 라고 부르더군요.
2017-02-16 09:59:56
띡봐도 오스터텍을 꺼낸건 자신을 리스펙 하지 않는 월튼에게 더 굴욕을 주기위한 의도적인 비유죠. 그리고 시각차는 있겠지만 월튼 전성기였던 MVP+우승한 1시즌도 오닐의 3핏 시절과 동급으로 묶기에는 갭이 꽤 있다고 보여지네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성기 던컨이 전성기 월튼보다 더 대단한 선수였다고 생각하고, 전성기 던컨보다 전성기 오닐이 더 대단했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이가 삼십대밖에 안 된 관계로 월튼 전성기때는 태어나지도 않았기에 라이브로 볼수 없어서 오닐이나 던컨만큼 월튼을 잘 알지는 못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대신 월튼의 큰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투브에서 많이 보았고 클래식 경기도 6개 정도 보았습니다. 여튼 여러 영상 판독 후 제가 느낀 바로는 월튼은 오닐-던컨급이 아니라는 것이죠. 수비에서는 두 선수 급일 수 있겠으나 공격력에서 이 둘에 많이 떨어지던데요. 오닐과 던컨은 로포스트 깊숙히 포지셔닝을 하고 공을 받아 일대일 포스트업으로 누가 막든 확률높은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스코어러들이었고 골밑 동작도 다양했죠. 제가 관찰한 월튼은 서지 이바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높이가 좋아 샷 컨테스트를 잘 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으며 전설로 불리는 아웃렛 패스는 두말할 나위 없었는데 일대일 공격력이 오닐-던컨급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본 경기는 줄리어스 어빙이 이끄는 필라델피아와 월튼이 하드캐리한 77 파이널이었는데요. 그 당시 별명이 '황소' 였던 대럴 도킨스를 상대로 월튼이 공을 잡았을때 이렇다할 포스트업 공격으로 도킨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못 보여주던데요. 제가 관찰한 월튼 득점의 대부분이 풋백 득점이나 앨리웁이었고 일대일 공격은 시원찮아 보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월튼의 파이널 평균득점이 20점이 채 안될겁니다. 대신 보드장악과 앨리웁, 블락샷 같은 부분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 해도 파이널에서 보여준 샤킬 오닐과 팀 던컨의 공격력이 얼마나 어마 무시했는지를 보아온 저로서는 월튼이 전성기에 오닐-던컨급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이 둘은 플레이오프에서 끽하면 3,40점대 득점에다 20+ 리바운드를 해주던 선수들이죠. 시대 차를 고려하여 시대 보정을 하더라도 그 시대 선수들과 붙은 경기에서 그 선수가 주는 위압감이란게 있죠. 그런 위압감을 똑같이 옛날 선수들인 루 앨신더나 윌트 체임벌린에게는 강하게 느꼈는데 월튼에게는 못 받았어요. 그렇다고 빌 러셀급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러셀의 경기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경기가 꽤 되는데 경기를 볼때마다 기본 6-7개씩 블락샷을 하고 리바운드는 세는 것도 지겨울 정도로 많이 잡습니다. 예전에 윌트와 러셀의 모든 포제션을 편집해 동영상으로 올린 적도 있을 정도로 자세히 보았는데 러셀은 거대한 벽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수비수였습니다. 월튼에게서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네요. 글쎄요, 월튼의 장점이 아닌 공격력만 가지고 평가해본다면 당연 오닐과 던컨의 밑일 수 밖에 없죠. 말씀하신대로 월튼은 20득점 이상 할 수 있는 스코어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와 보드장악력 부분에서 그는 당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 중 하나였고, 이를 바탕으로 우승, MVP등의 위업을 달성했죠. 다만 역대 최고의 수비수인 빌 러셀과 비교해본다면야 그 포스가 덜 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정점에 섰을 때 카림 압둘-자바를 제치고 퍼스트 팀을 탔고, 팀을 68승 페이스로 이끌었습니다. 그가 없던 포틀랜드는 47승 팀인 시애틀에게 업셋되었구요. 적어도 월튼 정도의 전성기 클래스라면 던컨, 오닐과 비교해서 쉽사리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급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관점의 차이가 있기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긴 힘들겠지만요. 어떤 사람의 눈에는 샤킬 오닐이 빌 러셀보다 위대하게 보일 수도 있고, 역으로 러셀을 체임벌린의 위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거구요. 말씀 듣고보니 그렇긴 하네요. 전 체임벌린이 러셀보다 확연히 나은 선수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공격력에서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수비력이 윌트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리어 리바운드와 블락샷이라는 러셀이 자랑하는 두 분야에서 윌트가 더 나았고요. 그래서 윌트는 러셀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겠지만 러셀은 윌트 막느라 훨씬 더 고생을 해야 하고요. 근데 그러고보니 결국 둘의 그 수많은 맞대결에서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러셀의 팀이 승리를 했고 러셀을 윌트보다 높게 치는 사람도 매우 많더군요. 1
2017-02-16 01:14:46
일단 빌 월튼이 실수했죠. 본인의 가장 큰 약점인 부상으로 공격을 했으니. 겨우 2시즌 정도 최전성기를 보내고 커리어내내 골골거린 월튼이 10년 가까이 탑급으로 군림한 오닐에게 저런 소리를 했으니 저렇게 받아쳐도 할말이 없죠.
2017-02-16 10:46:30
가만히 있던 오스터택 1패...
Updated at 2017-02-16 12:18:21
부상으로 누구보다 레전드급이었던 빌 월튼이 저런 발언을 하다니... 풀타임 13년중 3년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려서.. 13년 리그에 있으면서 통산 출전경기가 468경기인 선수입니다;; 그것도 말년에 보스턴에서 적은 출전시간으로 식스맨 뛴거까지 합쳐서 말이죠
2017-02-16 19:46:54
월튼은 mvp시즌도 출장수는 많이 떨어지는걸로 아는디 |
아 번역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