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버드 "신이 조던으로 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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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18:36:32

https://www.youtube.com/watch?v=tsRu0x_bQeY

86플옵 1라운드 2차전 시카고 vs 보스턴

느바게를 보다가 문득 86플레이오프의 조던 이야기가 나와서 올려 봅니다.

KC존스가 이끄는 보스턴은 67승으로 당대 최고의 팀이었고 버드/맥헤일/패리시로 이어지는 프론트코트는 사상 최강으로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팀이었죠. 파이널에서는 샘슨의 똥샷으로 레이커스를 누르고 올라온 휴스턴을 4-2로 제압하면서 우승까지 해버립니다.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으로 쉰 조던은 시즌말에는 득점력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고 1차전에서 FG 18-36으로 49점을 기록합니다. 나름 원투펀치였던 울리지도 25득점을 하지만 버드와 맥헤일이 합쳐서 FG 19-24(......)로 도합 57점을 쓸어담으면서 사실상 보스턴 주전에게 박살이 나버립니다. 2차전에서 조던은 22-41이라는 필드골 성공률으로 플옵 한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종전 베일러의 61에서 63으로 갈아치워버립니다. 경기는 2차연장에서 결국 패배했습니다.

불멸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는게 당시 셀틱스의 버드-맥헤일-패리시 빅맨진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어마어마했던 팀이고 세 선수 모두 최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이었죠. 백업빅맨도 월튼인데 포틀랜드 시절 골밑을 지배했던 선수였구요. 보스턴의 2번 수비가 대니 에인지로 가장 딸리긴 합니다. 1번 데니스존슨은 수비로는 역대급 논할 선수이니 에인지가 수비가 안좋은 건 아니지만 2번 수비가 팀에서 가장 아쉽긴 하죠.

영상 보시면 그냥 답이 안나온다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막아도 넣어버리는게 뭔지 보여주죠. 자존심으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래리버드가 경기 후 "God disguised as Michael Jordan" 이라고 말한건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우 2년차 선수한테 신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