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Unprecedente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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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1-30 17:06:06
2003년 새로운 전설이 하나 탄생했다.
고졸 선수가 데뷔할 뿐인데도 언론은 MJ+MJ라는 수식어마저 붙이면서 미디어에서도 열광적으로 리액션 하면서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데뷔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우리의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요? 우리는 이미 "마이클 조던" 컴플렉스에 빠진 것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코비를 몰아세우고 르브론을 까는 것일지도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왜 우리는 이 선수에게 실망을 하게 된 것일까요?
너무나도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단지 84년생, 사실 84년 12월 30일 생이므로 85년생이라고 보는게 맞는 선수에게 우리는 이미 우승 3~4번은 하고 파이널 MVP 3회 정도는 타야지 조던을 넘는거잖아? 하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실 조던과의 비교 이전에 르브론은 이미 그 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이제 커리어의 반환점 직전에 와 있는 선수일 뿐입니다.
우리는 저 사진의 위에 쓰인 문구대로 당대의 전설의 "WITNESS"입니다. 이미 그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고 은퇴할 즘에는 위대한 전설일 것이며. 20년 정도가 지난 다음에 새로운 NBA팬들에게 LBJ의 모습을 지켜본 당대의 NBA팬들이 부럽다 하는 푸념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이고 소중한 선수인지 자주 잊어버리고야 맙니다. 이미 올타임 no.1 플레이어를 노릴만한 선수가 이 시대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자주 망각하고야 맙니다.
인간은 항상 소중한 것이 자신 가까이에 있다면 그것이 소중한지 모릅니다. 그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아 그게 참 소중한 것이었구나 하고 안타까워 하지요.
그렇게 전설은 시작되었습니다.
6-8이라고 프로필상 키는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6-9나 6-10으로 추정하는 이 불편한 진실.
칼 말론 덩치가 데릭 로즈처럼 뛰고 마이클 조던처럼 점프하고 줄리어스 어빙의 덩크를 꼽아대는 이 모습을 라이브로 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이 선수에 대한 비판은 한 순간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커리어 누적 17888득점, 4492어시스트, 4595리바운드, 1114스틸, 546블락. 이제 28이 된 선수의 누적기록입니다. 은퇴할 때에는 이미 누적 30000-10000-10000-2000-1000 이라는 신화속의 스탯을 창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미 백투백 MVP를 일궈냈으며, 누적 최다 퍼스트팀, 그리고 대다수의 최연소 기록 보유 등 또 다른 신화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데뷔 직후부터 nba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마케팅 부터 실력까지 이 선수에 대한 기대치는 마이클 조던 그 이상이었습니다.
차세대의 간판 스타의 데뷔시즌 20.9득점 6어시스트 5.5리바운드라는 올어라운드한 스탯을 보여주며 가뿐히 ROY를 수상했습니다.
당시에 데뷔 시즌 20-5-5를 달성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 - 마이클 조던만이 달성한 전설의 영역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 선수에 대한 기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로 돌아온 것은 2시즌 연속 플옵진출 실패였다는 것이죠.
이때부터 였습니다. 이 선수에 대한 우리의 조급함과 초조함이 생겨난 것이죠.
그렇게 찾아온 05-06시즌. 이 시즌부터 르브론은 실력 면에서 NO.1으로 리그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1.4득점 7리바운드 6.6어시스트라는 MVP급의 성적을 기록하고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보여준 데뷔 3년차의 경악적인 플레이들. 1라운드 탈락을 예상하던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1라운드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보여준 경악적인 위닝샷 행진들...
그리고 2라운드에서 만난 당시 최고 승률 팀이자 우승마저 경험한 디트의 배드보이즈 2기를 상대로 7차전 까지 끌고가며 아쉽게 패배하지만
센세이션 그 자체를 보여 줬습니다.
06-07시즌 그는 기어코 수비마저도 리그 최강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팀도 승승장구 하면서 기어코 배드보이즈 2기를 눌러버리며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다리고 있던 팀은 당대 최강팀 끝판왕이라 불리던 산왕이었습니다. 4-0으로 스윕을 당하게 됩니다.
다시 찾아온 07-08시즌. 이미 르브론은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리그의 최강자로서 챔피언쉽을 당연히 획득해야만 하는 "군주"로서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외로웠던 군주는 30득점 8리바 7.2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스탯을 한번 더 보여주고 플레이오프에서 조차 +30. +40득점 경기를 보여 주었지만. 그의 앞을 가로 막은것은 7차전 끝에 패배한 보스턴 셀틱스 였습니다.
당시 보스턴의 한 스태프는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동부 컨파 7차전에서 40득점을 넘기면서 기어코 보스턴을 추격했던 클리블랜드의 르브론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08-09시즌 이 시즌은 르브론 커리어 정점이 시작된 시기입니다. 28.4 - 7.6 - 7.4라는 기록으로 시즌 MVP를 수상하며 동부 컨파에 진출, 드디어 첫 우승의 시작이 되는구나 하고 모든 팀이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컨파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은 하워드의 올랜도와 캐벌리어스의 나머지 선수들.
침묵한 팀원들을 데리고 35.3득점 9.1리바운드 7.4어시스트 팀의 스코어링 리더, 리바운딩 리더, 어시스트 리더였습니다.
2차전의 역사적인 "르 샷"과 함께 우승으로 가는가 했지만 결국 원맨팀의 한계를 보여주며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09-10시즌 르브론은 또 다시한번 mvp의 위용을 보여주면서 한번 더 우승에 다가서는듯 했습니다. 29.7-7.3-8.6의 스탯에 다시 한번 MVP를 수상하며 역사상 몇 안되는 백투백 MVP의 반열에 선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그의 앞을 가로막은 빅 3의 보스턴 셀틱스. 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특유의 표정으로 보스턴을 맹폭하던 그의 모습에 소름이 끼친 것은 비단 보스턴 팬들만이 느끼시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또 한번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르브론은 디시전을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 파이널에서 졸전을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생산된 르브론 무용론, 르브론에 대한 비판, 인성문제, 스캔들 등등
사실 이 선수는 데뷔 이후 항상 실패해 온것 같지만 전혀 실패는 커녕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데뷔 이후 팀의 플레이오프를 이끌어 냈고
당대 최고 팀중 하나이던 디트의 배드보이즈 2기를 침몰시켰으며
다시 보스턴의 빅3를 이겨냈고
백투백 mvp를 이루고
리그 최고 승률팀을 만들어 냈으며
팀의 파이널 진출마저도 이뤄 냈습니다.
르브론이 아니라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던 한 고졸 선수가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냈다면
과연 르브론 처럼 차디찬 독설과 비야냥거림을 받았을까요?
아닐겁니다. 감탄하고 경탄해 마지 않았을 것이죠.
비교를 하지 않고, 제 2의 조던이나 제 2의 매직 같은 비교가 아닌 제 1의 르브론을 꿈꾼다는 그의 말대로 그저 르브론을 "르브론"대로 보면서 조급함이나 초조함 없이 현 시대의 선수들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서의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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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역대 순위니 뭐니 이런거에 흔들리지 말고 그냥 자기 플레이만 오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르브론은 르브론이지 다른 선수를 대신할 순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