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4주차 이모저모
* 주간 성적 : 2승 2패
전체 성적 : 9승 7패(서부 9위, 노스웨스트 디비전 4위)
at NOH : 84 - 77 승
at ATL : 89 - 92 패
at TOR : 94 - 84 승
at DET : 91 - 94 패 (백투백)
뉴올리언즈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에서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양팀 공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인사이드에서 좀더 나았던 포틀랜드가 승리했습니다.
애틀랜타전은 뉴올전보다 경기력은 좀더 나았으나 벤치에서 밀리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했습니다.
4쿼터 초반에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패배.
토론토전은 알드리지의 원맨쇼로 이긴 경기였죠.
캠옹 복귀 효과로 초반에 크게 앞서나갔는데 중반에는 토론토의 존디펜스에 막히면서 경기 끝날때까지 긴장을 유지해야 했고,
이는 바로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디트로이트전은 계속된 원정과 백투백으로 체력 고갈이 눈에 보였습니다.
지포스마저 빠지면서 디트로이트 영건들의 에너지에 대응하지 못했죠(특히 수비에서,,)
모든것이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반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원정 6연전을 결국 2승 4패로 마감했고 순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초반 7승 2패를 하면서 1위까지 올라갔던게 얼마 전인데 열흘새에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어요.
* 최근 포틀랜드의 부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명이 가능합니다.
스케줄이 너무 힘들다 (포틀랜드는 1월에 18경기를 하며, 최근 12일간 8경기를 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캠비, 바툼, 월러스), 원래 원정 바보-_-이지 않느냐 등...
하지만 저는 현재의 로스터가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고, 초반의 기세가 사그라들면서 그것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과 장기 원정이 경기력 저하에 한몫 했던건 맞습니다만..
계속 얘기가 나오던 부분들이죠.
알드리지 외에 꾸준한 득점원의 부재(특히 인사이드!), 불안정한 가드진, 빈약한 빅맨 뎁스..
알드리지는 꾸준히 잘하고 있지만 - 현재 7경기 연속 20+ 득점 중 -, 아무래도 안정적인 2옵션이 아쉽습니다.
월러스, 매튜스, 바툼, 펠튼, 크로포드..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 중이고, 각자 나름의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점퍼든 돌파든 꾸준함을 가진 선수가 없고, 야투율에서 드러나듯 효율적이라 하기도 어렵습니다.
로스터 구성상의 문제이니 당장 어떤 해결책을 기대하기는 어렵겠고,
맥감독이 잘 조정해주길 바랄 수 밖에요..
* 선수별 코멘트
알드리지 : 미국 대표팀 최종후보 20인에 들어갔고, 토론토전에서는 33득점 23리바운드로 career night을 기록하는 등 개인적으로 괜찮은 한 주를 보냈습니다. 포스트 공략 빈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내외곽의 밸런스도 맞아가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즈전 3쿼터 시작 직전에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각오를 다지고, 애틀랜타전 패배 직후 선수들만의 미팅을 주도하는 등 리더로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또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바툼 : 휴스턴전에서 29득점을 폭발시킨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애틀랜타전에서 눈을 찔리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여파인지 이후에는 슈팅이 약간 흔들리네요.
매튜스 : 이번주 내내 슈팅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현재 FG%와 3점슛 모두 커리어 로우인데 슛 메커니즘이 다소 흔들리는거 같습니다. 공격이 안풀리니 수비까지 잘 안되고 있습니다. 매치업하는 상대마다 고득점을 올리고 있네요;;
월러스 :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나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기존의 맥밀란 시스템이 SF에게 요구하는 코너 스팟업 3점은 성공률이 떨어지고, 대신에 포스트업 시도가 많은데 성과가 그닥입니다. 토론토전 말미에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다음날 디트로이트 경기는 출전이 가능했으나 맥감독의 판단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크로포드 : 셋오펜스가 제대로 안될때 개인기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물론 인정하지만, 비효율적인 공격이 남발되고 있어서 난감하네요. 커리어 내내 낮은 야투율을 기록한건 익히 알고 있지만 현재 커리어 최악입니다-_-;;
펠튼 : 자말과 함께 로컬 미디어의 표적이 되더니, 이후로 최근 몇경기는 괜찮습니다. 일단 3점이 들어가고 있다는게 고무적이고, 돌파 후 피니쉬도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아무 이유없는 턴오버는 여전합니다만..
크래익 스미스 :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골밑에서의 득점력은 팀내 제일입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한계는 있지만 지금처럼 벤치에서 나와 쏠쏠하게 골밑 득점을 올려준다면 로테이션의 한 자리는 확고하게 차지할 겁니다. 팬들의 사랑은 덤이고요.
토마스 : 알드리지 외에 팀내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바운드 체크만 좀더 확실히 되었으면 좋겠네요.
캠비 : 3경기만에 돌아왔습니다. 대환영입니다.
놀란 스미스 : 애틀랜타전 이후 조금씩이나마 주력 로테이션의 일부로 나오고 있습니다. 놀란의 로테이션 진입은 공가진 선수에 대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고(최소한 자말보다는 낫다고 본듯 합니다), 자말의 리딩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일단 기회를 잡았으니 이후는 놀란의 몫이겠죠. 잘하길 바랍니다.
* 이번주 일정
새크라멘토(홈) - 멤피스(홈/백투백) - 골든스테이트(원정/백투백투백) - 피닉스(홈)
원정 6연전이 끝나자마자 하루 쉬고 백투백투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_-
게다가 상대도 하나같이 만만치가 않죠.
스퍼스를 원정에서 잡아낸 새크라멘토, 최근 6연승 중인 멤피스, 언제나 힘들었던 오라클 아레나 원정까지..
이번 시즌들어 가장 힘든 고비인데 하나로 뭉쳐서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알드리지가 올시즌을 기점으로 팀내 확실한 배트맨이 됐는데 로빈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