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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작전]달라스의 마지막 공격 되짚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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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1:18:31

달라스의 마지막 공격 되짚어 보기


글쓴이 : Sebastian Pruiti
원출처 : 링크 참조


크리스 바쉬의 베이스라인 점퍼가 성공한 후 달라스와 마이애미는 별 소득 없이 한번의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4.4초를 남겨둔 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려는 달라스는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이 때 릭 칼라일 감독은 페자 스토야코비치를 미끼로 쓰고, 제이슨 테리에게 코너에서 삼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세트플레이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맘이 급했던 달라스가 제대로 전술적 움직임을 소화해내지 못했고, 게다가 드웨인 웨이드의 환상적인 수비로 인하여 무산이 됩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달라스는 탑에 위치한 노비츠키가 해결하는, 세컨드 옵션으로 갈 수밖에 없었죠.(*어찌보면 1옵션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세컨드 옵션입니다;;)

결과는 하슬렘의 수비를 받은 상태에서 노비츠키가 슛을 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 세트플레이는 스토야코비치가 두개의 분리된 스크린(챈들러와 노비츠키)의 스크린을 타고 베이스라인을 지나가면서 시작합니다.

스토야코비치가 해야할 첫번째 역할은 마치 본인이 이 두개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웨이드를 떨궈내고 반대쪽 코너의 삼점을 쏘는 "척" 하는 것이죠.


코너로 가던 스토야코비치는 챈들러의 스크린을 받은 후 갑자기 컬을 해서 다시 처음에 본인이 위치했던 곳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페자의 움직임이 있는 동안 테리는 노비츠키가 코트 중앙으로 나갈 수 있도록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노비츠키는 이를 이용해서 자유투라인 근처로 올라가네요.

 

노비츠키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후 테리는 챈들러의 스크린을 활용해서 코너로 달려갑니다.

이 세트플레이가 어떻게 디자인 된 것인지를 찬찬히 다시 보자면

1. 페자 스토야코비치가 위크사이드로 빠져나가면서 웨이드가 페자에게 집중하느라 다른 선수들을 못보게 함과 동시에 위크사이드로 멀찌감치 떨어지도록 하고 

2. 테리를 막던 르브론 제임스는 노비츠키와 테리의 스크린 플레이 상황에서 노비츠키에게 집중하던 터라 테리로부터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이제 마지막으로 챈들러의 스크린을 받고 테리가 코너 오픈 삼점을 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달라스의 입장으로 보자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웨이드가 이러한 수비를 정확하게 읽은 것이죠.

웨이드는 스토야코비치를 따라서 위크사이드로 빠지는 대신에 "스위치!"라고 외치면서 코너로 빠지는 테리에게 본인이 직접 달려갑니다.


챈들러가 스크린을 서주면서 최대한 웨이드를 막아주려 하지만 웨이드는 환상적인 운동능력을 통해 스크린 뒤로 돌아나가지 않고 패스 길목쪽으로(스크린 앞쪽으로) 빠져나오고 테리에게 가는 패스를 시도조차 못하게 틀어막습니다.

사실 웨이드가 르브론에게 스위치를 외쳤을 때 르브론이 스토야코비치에게 바로 따라붙지 못해서 약간의 오픈 타이밍이 있긴 있었습니다만, 찰머스가 인바운드 패스 길목을 너무나도 멋지게 막았기 때문에 키드로써는 패스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세트플레이상 1옵션은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달라스는 "나믿 노믿"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죠.


노비츠키는 삼점라인 근처에서 볼을 받고 원드리블 후 스핀해서 페이드웨이 점퍼를 쏩니다.(*사기 공식이죠;;)


하슬렘은 노비츠키를 수비하다 살짝 미끄러집니다. 이를 본 노비츠키는 하슬렘이 다급해졌을 것이라 판단해서 파울을 유도하고자 한번 더 펌프 페이크를 합니다. 

그러나 하슬렘은 이러한 노비츠키의 "사기"에 넘어가지 않고 그냥 손만 올린 채로 딱 달라붙네요.

하슬렘의 머리 위로 노비츠키는 항상하던 페이더웨이를 던지지만 사실 하슬렘으로써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비를 한 것입니다. 

이하는 이에대한 동영상입니다. 본 플레이 다음에 바로 슬로우모션 동영상이 나옵니다.


몇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우선 달라스는 연장전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위에서 언급했듯이 테리의 코너 삼점이 1옵션으로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달라스는 이번 세트플레이를 수행하면서 너무 다급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더이상 타임아웃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세트플레이가 막혔다고 다시 타임아웃을 부를 수 없어 무조건 공을 투입해야 했었기 때문이겠죠.


달라스가 이번 세트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을 질책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마이애미가 보여준 두번의 환상적인 수비 즉,

1. 웨이드의 엄청난 수비리딩에 따른 순간적인 스위치(*슬로우모션 클립을 보시면 스위치 하는 모습이 정확히 잡힙니다.)

2. 하슬렘이 노비츠키의 사기에 낚이지 않고 단순히 최대한 붙어서 손만 들고 있음으로써, 노비츠키의 슛 성공률을 최대한 낮춰준 것이 이 세트플레이를 실패하게 만든 주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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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와 저의 견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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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6-07 11:32:00
멋지군요..
만두님이 올려주신글 볼때마다 '얘네들은 이런걸 다 생각하고 있어?' 하면서 감탄하곤 합니다.
우연이란 없군요;;
WR
2011-06-07 21:12:23

괜히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니죠 ^^

2011-06-07 11:37:59
와데가..미끼(폐자) 에 낚이지 않고,.
 
중간에,. 돌아나오는 테리를 보고 바로 스위치 한게 컸네요.. 스크린도 잘 빠져나왔고,.
 
WR
2011-06-07 21:13:05

웨이드가 스크린 빠져나오는 것 보면 남들 2배속이죠 ;;


거기다가 완전히 세트플레이를 파악하고 챈들러 앞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이선수 장난이 아닙니다.;;
2011-06-07 12:23:28
이런 짧은 순간에도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네요.
역시나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1-06-07 21:13:15
Updated at 2011-06-07 12:37:07
찰머스가 앞에서 지연시켜 준 것도 한 몫 한 느낌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르브론이 페자 마크였어도 마찬가지로 했을 것 같네요. 감독이 사이드 3점을 염두하라고 지시했을 것 같아서요.
WR
2011-06-07 21:14:06

예 분명 스포엘스트라도 언급 했을 것 같습니다. 


설사 언급을 안했더라도.. 르브론정도의 BQ면 웨이드와 비슷하게 대처했을 것 같구요 ^^
2011-06-07 17:47:17
그래도 키드였으면 페자에게 있었던 단한번의 틈을 노려 패스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패싱라인의 찰머스와 브롱이.. 거기다 상당히 긴 패스거리를 생각하면 또 어려웠을 것 같고...
암튼 정말 좋은 수비로 승리를 거두었네요...
WR
2011-06-07 21:14:41

예.. 운동능력과 비큐가 모두 좋은 선수들이 하는 수비라 그런지 정말 빈틈이 안보입니다;;

2011-06-07 18:10:12
"스위치 !"
 
들어보고 싶네요....
 
찰머스가 정말 큰역할을 해준 듯 합니다.
WR
2011-06-07 21:14:58

옵션 하나를 완전히 틀어 막았죠 ^^

2011-06-07 20:31:55
재미있는 농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만두슈터님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진짜 엄청나게 짧은 시간인데 저런 기가막힌 작전을 구사할수 있다는게 또 농구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
 
니다. 4차전 너무 기대가 되네요^^
WR
2011-06-07 21:15:46

저런 작전을 미리 준비해둔 감독이나, 시킨다고 그대로 실행하는 선수나... 거기다 그걸 읽고 대처하는 선수나.. 모두 대단합니다.

저도 4차전이 매우 기대되네요 ^^
Updated at 2011-06-08 00:15:18
...마이애미가 달라스 비디오 분석을 엄청나게 많이 한걸 느낍니다.
보통 달라스가 마지막에 주로 쓰는 작전은
노비 1:1 , 테리 컬 공격
두가지중 하나이고 , 이번 작전은 테리 컬이군요.
(정규시즌 보스턴 2차전에서도 비록 키드 3점으로 종결되었으나, 그때도 시작은 테리 컬이였습니다.)
이번 마지막에는 컬 공격이 또 가능한 페자까지 집어넣었으나
페자는 계속 슛감이 안좋아서...훼이크용? 이라고 볼만한거 같고...
(페자에게 무슨 심리적인 이유가 있는건지...감 안좋은 페자에게 마지막 지시하는 역이용 작전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챈들러가 두번 세번 스크린을 하였으나...웨이드가 페자에게 안따라붙고 한박자 빠르게 페자 버리고 테리에게 가는군요. 그래서 ... 테리에게 안붙었으면 챈들러 스크린에 노마크가 나올거지만
웨이드가 테리에게 잘 붙었고, 차선책(?)인 노비 1:1로 간거 같습니다.
 
괜히 2차전 마이애미 마지막 공격 찰머스 3점이 생각나는군요. 그때도 저거랑 비스무리 한거 같은데...
테리는 찰머스에게 안붙었고 (반대편 코너로 가는건 찰머스나 지금 페자나 비슷해보이네요. 뭐 조금 늦긴 했어도 르브론이 페자에게 달려갑니다.)
르브론은 반대편의 찰머스에게 패스 (키드는 반대편이 아니라 가까운 테리에게 패스할려 했죠...)
그리고 성공 (하지만 막혀서 노비에게 패스, 결국 공격실패)
 
그냥 괜히 겹쳐집니다. 키드가 그냥 반대편으로 가는 페자에게 (마치 르브론이 그랫던 것처럼) 패스해서 뭔가 노렷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건 결과론적인 소리겟죠?
WR
2011-06-08 22:10:08
정말 핀리님 말씀처럼 그 장면과 오버랩이 되네요...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지만 어찌보면 찰머스의 길목을 막는 수비가 좋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좋은 리플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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