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갖다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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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06 17:33:54
이 구절이 실제로는 문장 그대로의 뜻은 아닌걸로 알고 있지만 딱히 어울리는 제목이 없네요. 홀 서빙 직원을 뽑는 구인광고를 냈는데 전화가왔어요. 그래서 되게 친절하게 받았는데, 막 말씀하사다가 "아. 아니야." 이러고 전화를 끊어버리시더라고요.
그리고 위의 사진같이 문자가 왔어요. 평소 같으면 같이 욕을 해줬겠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답장을 저리 친절하게 보냈더니 또 전화가 옴. 사람 비꼬는거냐고.
"뭔가 분노로 가득차있으신 듯 한데 그 분노 풀릴때까지 저한테 욕하세요."
라고 하니 와우, 이 미친놈이 사람 놀리냐로 시작해서 진짜 어마어마하게 욕을 하더라고요. 제가 아이폰만 아니었으면 녹음했을텐데. 하지만 상대는 제가 아이폰인걸 모르니 한 번 말해봤어요.
"이거 녹음중입니다."
그러자 "뭐?"라고 하길래 "녹음중이라고요. 고소해야지."라고 말하자마자 존대말로 태도급변. 죄송하다고,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머니, 녹음한거 뻥이에요. 아무한테나 욕하고 그러는거 아니야. 뿅"
이러고 번호차단함.
뭔가 신나네요.
(파일교체했습니다. 번호가 살짝 보이는듯 해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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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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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