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방공무원 농구대회 후기
벌써 전국소방공무원 대회도 3회가 되었습니다.전 경북소방소속으로 처음 경북에서 농구동호회 만들고 사람모으고,나이도 많다보니(아직 청춘인데) 멤버 모으고 작전도 짜보고 그러면서 준비했습니다.
이 대회를 만들기위해 서울 소방농구 동호회랑 소방방재신문 관계자들이 진짜 열심히 하시는걸 알기에 팀 사정이 열악했지만 열심히 참가했습니다.
소방청에서 공식으로 인정안되는 대회라서 선수로 참가하는 동료들이 어려움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일단 연가부분도 쉽지 않은데다가 기타등등 말이죠. 사실 윗선에서 도움을 아예 안줘서 상실감이 상당했습니다.
게다가 2달전에 있었던 세계소방관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그때 워낙 힘들게해서 부상자가 속출해서 주전 센터 가드 포워드 하나씩 빼고 인원만 얼추 12명을 맞추었습니다.
애초에 저희 경북팀은 센터가 190대가 있어서 센터가 딱 중심잡고 하는 농구인데. 이번에는 골밑이 184 한명 그다음에 저 183. 그리고 180 포워드 이렇게 달랑 3명이었고. 나머지는 가드 포워드지만 다 170대여서 사실 참가의 의의를 두자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11개팀이나 나와서 8강 통과가 1차과제 최종 4강 목표였습니다.
멤버들을 모아보고 연습경기도 몇경기 해보니 가드진이 좋아서 압선수비를 살리고 모션오펜스랑 얼리 오펜스를 하기로 팀원들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했습니다.그래 모리볼을 하자!!
그리고 경기 당일 멀리서 다들 올라와 서울에 체육관에 도착해서 코트를 확인하고는 체념했습니다. 코트가 정규코트보다 짧아서 일단 속공은 안되겠구나... 또 상대팀을 보니 높이가 다들 180대 후반이나 190대 센터를 하나씩 데리고 와서 말이죠.
사실 참가하는 팀 중에 세계 대회에 안나온 팀은 제주도 세종팀 이었고 세종팀은 경기영상도 구해서 봤지만 영상속에서는 키가 가늠이 안되어서 스타일만 확인했습니다.
어째든 예선 경기는 예측대로 높이가 있는 고양부천팀한테는 고전을 했지만(제가 유파울로 경기 말아먹을뻔했습니다), 우리 슈터가 터지면서 이기고 충북은 저희가 계획한 농구대로 흘러갔습니다.
그다음 만난 8강 충남팀도 사실 경기를 많이보고 분석했기에 코치와 제가 의견이 갈리기는 했지만, 같이 플랜 세운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4강에서는 세종팀을 만났는데. 세종팀이 잘하지만 체력을 워낙 갈아먹고 올라와서 저희가 의도된 게임보다 더 잘 풀렸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결승에 올라가서 울산이랑 접전을 벌였지만, 역시 높이에서는 막판에 답이 없어서 석패했습니다.
매년 최강자이던 서울이 울산에게 일격을 당해서 상당히 아쉬웠고. 리벤지 매치 하자던 서울 회장님도 아쉬워 하시더군요.
작년에 사실 꼴지였지만 절치부심 멤버 모으고 연습하고 하다보니 기존 주전들이 빠지고도 괜찮은 성적을 내어서 모두들 준우승이지만 정말 행복해하면 집에 돌아갔습니다.
직장인대회 특성상 사실 실력은 다 비슷합니다. 단지 팀 컨셉을 어떻게 잡는냐가 차이가 날뿐인데 저희팀은 그래도 컨셉을 매번 잘 잡아가는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래는 저희 팀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4강 경북 대 세종
https://youtu.be/JNab8TOhIyw
결승
https://youtu.be/rBPMQhHwowE
ps.서울소방본부 농구동호회에서 담에 개최할때는 더 많은 도움을 농구인한테 받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남겨봅니다.
글쓰기 |
같은 직업을 가진사람들끼리 저렇게 재밌게 뛰는것도
부럽습니다..
이참에 소방청도 좀 도와주고 숟가락 얹기라도 해줬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