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은 팀의 승리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이네요.
적어도 플레이 오프 무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말이죠.
3연속 시즌트리플더블을 시작한 2017년 플옵무대에서부터 웨스트브룩의 OKC는 4승 12패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 중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경기는 다섯 경기로 박스스코어 상 연분홍색을 칠한 경기들입니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칠한 경기들이 okc가 승리한 경기들이고요.
정규시즌에서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에 성공할 경우 승률이 80퍼센트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지난 3년간 플옵무대에서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경우의 승률은 1승 4패, 20퍼센트입니다.
과연 이 결과를 놓고 봤을 때 트리플더블이 그렇게 큰 영양가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긴 경기들을 놓고 봤을 때 웨스트브룩이 40퍼센트 이상의 야투율을 가져갔다는 점이 더 눈에 띄네요.
'적어도 플옵무대에서만큼은 트리플더블의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빅맨이 박스아웃하고 웨스트브룩이 볼을 잡는 지금의 전술에서 웨스트브룩이 박스 바깥에 위치하며 볼을 받고 달리고 빅맨이 리바운드를 따내는 쪽으로 변화하는게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nba 한 경기에서 100번 이상의 포제션이 바뀌는데, 볼을 운반하는 웨스트브룩이 코트 끝에서부터 달리는 것과 박스 바깥에서부터 볼을 운반하는 것에는 유의미한 체력 소모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체력을 아껴서 더 림어택 위주로 점퍼보다는 성공률 높은 개인전술을 가져가는게 팀차원에서 더 이득이지 않을까요?
웨스트브룩은 자신이 슛에 대한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리바운드 잡는 체력을 아껴 30퍼센트 대의 점퍼를 던지기보다는 50퍼센트는 되는 림어택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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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컨디션이 최상이던 오늘같은 날은 정말 트리플더블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벽돌 10개 이내로 자제하면서 득점 한자리 기록하고 어시스트 20개 이상 기록하는게
트리플더블보다 무한대 가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두자리수 기록하는 득점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일종의 강박관념이 되어버린걸까요? 트리플더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