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 루비오 (베테랑)이 필요한 이유
0.50 - 0.23 - 0.07 - 0.45 - 0.19 - 0
이 숫자들은 바로 14-15시즌 미네소타의 월별 승률입니다.
10월은 2경기(1승1패)이니 제외하더라도 승률이 가장 좋았던 2월(5승 6패)은 바로 루비오가 복귀한 시점 입니다 (물론 마틴과 페코가 복귀한 것도 컸습니다). 미네소타는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후 루비오가 부상으로 빠지고 복귀하기 전까지 6승 43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월 2일 복귀 이후 20경기 동안 6승 14패를 기록하게 되죠. 뭐 이것도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14패 중 11패가 플옵 진출팀 상대 (나머지 3패는 오클, 피닉스, 덴버)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위긴스와 라빈이 각각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1월과 4월 경기를 살펴보면 이 둘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는 그나마 좋은 모습이였지만 팀 전체로 봤을때는 솔직히 최악의 경기들이였습니다. 솔직히 1, 2년차들이 주축이였던 작년 필리 경기들을 보고 있자면 이게 팀인가 싶을 정도로 정리되지 못한 모습이였는데 저 당시에 미네소타는 그와 견주어서 딱히 다르다고 평가하기도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특히나 수비에서의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기도 힘든 수준이였고 솔직히 말하면 올스타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위긴스와 라빈의 개인들의 활약상은 그나마 즐길만한 부분이지만 공격의 전체적인 짜임새나 수비는 올스타전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루비오와 마틴이 복귀한 2월에는 그나마 팀 같아 보이긴 했습니다. 위긴스는 초반 1-2경기는 조금 허우적거렸지만 금방 적응하였고 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격에서도 드디어 강약조절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수비에서는 조금 오버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픽앤롤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하고 리커버리와 로테이션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한 모습이였고 최소한 올스타전과 같은 모습에서는 벗어난 느낌이였습니다. 비록 지긴 했지만 골스와의 경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고 2월 초의 멤피스 전과 가넷이 트레이드 후 첫 승리였던 워싱턴 전은 이 팀에 왜 베테랑들이 필요한지 잘 보여준 경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 글에서 언급되었다시피 루비오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건강을 제외한) 더 근본적인 문제는 루비오의 단점이 부각되는 공격이 아닌 바로 수비와 경기 마무리 능력 입니다. 루비오가 슛과 돌파가 약하다고 하지만 작년만 해도 많은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미네소타였습니다. 팀 어시스트 뿐 아니라 어시스트/턴오버 비율도 리그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팀 공격 전술은 좋았습니다. 스페이싱 이야기가 나오지만 마틴을 제외하곤 3점 0.350을 찍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라인업에서 스페이싱을 언급하는 것도 사실 약간은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루비오의 3점이 3할대 중반을 찍으면 이 라인업이 갑자기 스페이싱이 잘되는 팀으로 바뀔까요?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루비오나 마틴같은 베테랑이 위긴스와 타운스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없다면 개인 스탯은 더 쌓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은 선수 그리고 더 나아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로 발전하는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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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공감합니다 미네팬분들은 늘하시는 말씀이죠 루비오가 출전하면 팀내 경기력이 완전히 바뀝니다 다만 루비오가 출전하는경기가 얼마 없어서..
정말 팬으로써 건강히시즌만 보내주면 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