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영건들의 미친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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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5-30 18:43:33
4월 7일 세크라멘토전에서 나온 라빈 속공 장면입니다.
경기 보는 중에는 무지막지한 스피드라고 생각했는데, 편집하고 보니 그저 그렇군요.
처음 구상으로는 위긴스 라빈 속공 장면들을 편집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다음팟으로 작업 중 자꾸 오류가 나네요.
그나마 성공한 영상 하나만이라도 올려봅니다.
덕분에 글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네요.
하지만 따로 생각나는 제목도 없고 하여 변경않고 올려봅니다.
스피드도 그렇고, 입 벌어지는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샤바즈 무하메드의 영상입니다.
샤바즈도 속공스피드가 대단하네요.
미네소타의 지난 4월달 경기 2개를 공격장면만 빠르게 돌려봤는데,
라빈은 한 경기내에서도 기복이 대단하네요.
시즌 말미에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공격세팅을 잘하진 못합니다.
물론 초중반의 같은 팀도 예측 못하는 패스를 던져대는 모습은 아니지만,
패스 정확도도 그렇고, 핸들링도 부족해서 혼자 무언가를 만들고 타이밍 맞게 패스를 넣어주기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정말 다른 선수를 보는 듯 합니다.
끊임 없이 속공을 노리고, 계속해서 돌파를 시도하는데 마치 웨스트브룩을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분명 대학 때의 평은 컨택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했었는데, 어찌 이렇게 전투적이면서 에너지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지.
패스도 필 받기 시작하면 잠깐씩 오픈되는 상황인데도 정확히 인지하고 계속해서 패스가 들어갑니다.
4월 15일 커리어하이인 37점 넣은 골든스테이트전을 보면,
골스의 패스 경로를 따라가다니며 온볼이 된 선수에 대한 수비가 대단한데, 마치 축구에서 압박수비처럼 보일 정도네요.
하지만, 수비들이 밀집됨으로서 외곽에 아주 작은 찬스가 나는 틈으로 계속해서 패스를 넣어줍니다.
더욱이 패스페인트 및 약간의 돌파로 선수들을 모이게 만든 후 오픈되는 선수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는 본인의 3점이 터진 날이기도한데, 자신에게도 수비가 몰리는 상황에서 아주 감각적인 패스로 오픈된 선수에게 빼주고요. 흡사 커리같이.
(라빈의 경우는 혼자 무언가를 만들 선수는 아니라서 간단하게 패스 받을 선수들에게 맨투맨만 강력하게 들어가면 죽은 패스를 주는 선수인데, 오히려 강력한 지역방어가 라빈에게 패스감각을 깨우는 결과를 주었습니다.)
이렇듯 상당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인데, 어떻게 성장할 지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단 하나 확실한건, 대단한 포텐을 지녔다는 것.
위긴스는 아주 헌신적이면서 공격에선 매우 적극적입니다.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느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대팀들이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막상 패스를 받은 후의 플레이는 전사인데, 패스를 요구하는 모습이 부족하네요.
좀 더 욕심 부려도 될 텐데, 너무 이타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미네소타가 상황이 어려울 때 40점도 50점도 넣어주고 했어야 하는데, 이번 시즌 32점에 그쳤다는 것이 아쉽네요. 30점은 상당히 많이 넣어줬던 것 같은데, 딱 여기가지만 넣고 퇴근을.
하는 김에 샤바즈 이야기도 해보면,
시즌 초반 벤치에이스로 출장했던 당시의 샤바즈는 주변 동료들을 보지 않고 혼자 닥공을 하는 선수였습니다.
공격력 하나는 레알이었지만, 팀플레이를 하진 않았고
완급조절 없이 공 잡는 순간부터 골대로 달려들다보니, 공격루트도 단조로웠죠.
늘 골대를 공략하다보니, 골밑에 상대팀이 크고 무거운 선수들을 두명 정도 세워두면 슛률이 급감했습니다.
분명 어떻게든 골대에 쑤셔넣는 모습은 대단하기도 했지만, 한계도 뚜렸했었죠.
아니다다를까, 초반 벤치에서의 호조로 주전으로 올라왔었는데,
주전이 기용되는 상황에선 업템포 공격보다는 짜여진 세트오펜스를 추구하는 미네소타의 성향상,
팀플레이의 부족 및 공격루트의 단조로움으로 자신이 자랑하는 공격력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 동료들을 보기 시작했고, 공격템포를 팀에 맞추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죠.
더하여 고감도의 캐치앤샷은 그의 전술적 활용도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여전히 살아있는 공격력에, 이젠 주변을 인지하는 시야를 바탕으로 패스도 들어가기 시작하고요.
그렇게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놈의 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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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위긴스하면 두 가지가 떠오르더군요. 스탭백 점퍼와 포스터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