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8
글쓴이 : 세바스챤 프루티
원출처 : 링크 참조
데콴 쿡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삼점슈터입니다. 이런 선수가 우리편에 있다면 분명 상대의 디펜스는 그로부터 오픈 샷을 주지 않기 위해 항상 그를 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바로 필요한 것이 창의적인 공격이자 세트 플레이죠. 스캇 브룩스 감독은 이렇게 수비가 항상 주시함에도 불구하고 쿡의 오픈 삼점 찬스를 만들어 줄수 있는 아주 훌륭한 감독입니다.
이하에서 설명하려는 작전에서 스캇 브룩스 감독은 쿡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려고 위크사이드(코트를 골대를 중심으로 반으로 나눴을 때 공이 없는 지역) 움직임을 설정해 놓습니다.
1. 상황#1 강태공 하든
우선 에릭 메이너가 볼을 운반해오고 3점 라인 45도(이하 윙)에 있는 하든에게 볼을 줍니다.(사진에서는 이미 하든에게 공을 주고 3점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네요)
일단 보기에 썬더팀이 하든을 위해 스크린 두개를 설정해 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하나는 베이스라인으로 가기 위한 스크린(듀랜트)처럼 보이고 다른 하나는 가운데로 가기 위한 스크린(메이너)으로 보이네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트롱 사이드(공 있는 코트 반쪽)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이런 공격작업이 일어나는 도중에 닉 콜리슨은 "몰래" 페자 스토야코비치 뒤로 스크린을 서는 것이 키 포인트죠.
매브릭스의 모든 선수들이 하든에게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래서 볼 핸들링을 하면서도 위크사이드 수비수까지 주목시킬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스토야코비치는 스크린이 오는 것을 모르고 있고 또한 콜리슨을 수비하던 노비츠키도 스토야코비치에게 아직 콜을 안해줍니다.
2. 상황#2 가자미 콜리슨의 헌신, 낚여버린 매브릭스
이때 하든은 아주 좋은 패스를 모두의 머리위로 날려주고, 스토야코비치에게는 이 크로스 패스를 스틸하려 하지만 콜리슨의 스크린이 걸려있어 제 위치로 가지 못합니다.
노비츠키 또한 하든을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업을 들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않습니다. 수비가 완전히 깨지게 된거죠
3. 상황#3 쿡 오픈 3!!!
노비츠키는 제 타이밍에 쿡을 컨테스트할수 없게되고, 쿡은 오픈 삼점을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하는 위 플레이의 동영상입니다.
이 작전이 가능한 이유는 썬더팀이 윙에 위치한 제임스 하든을 이용해서 반대쪽으로 패스를 하기 때문입니다.
"왜 제임스 하든이 패스를 해서 가능하다는 것인가?"의 이유는 썬더가 거의 모든 세트 플레이를 시작할때 상황#1의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세트플레이의 시작이 일단 메이너가 볼을 운반하고 윙의 하든에게 연결하며 메이너와 듀랜트가 스크린을 서고 거기서 하든이 본인의 직접적인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상 똑같은 작업으로 시작을 하니 썬더가 뭘 하려는지 매브릭스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이 작전이 무서운 이유이고 효율적인 이유죠. 위의 상황을 보시면 매브릭스 5명 모두 본인의 수비수보다 하든에게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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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에 제임스 하든의 글이 올라오길래 이것도 한번 발번역 후딱 해봤습니다.
지금도 잘하지만 하든이 더욱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썬더가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겠죠!
하든 한명에게 낚이는 매브릭스의 5명과 콜리슨의 깨알같은 백스크린이 조합을 이룬 아주 멋진 작전입니다!
짐케리님이 이걸 보시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