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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는 OKC의 스위치 수비를 어떻게 공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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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29 22:00:39

오늘 골스의 선발라인업은 닉영-탐슨-이궈달라-듀란트-그린의 스몰라인업. 알드리지를 타기팅해서 맥기를 선발로 넣었던 1라운드와는 판이한 라인업 운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는 이 스몰라인업의 수비임팩트로 2쿼터에 이미 가비지 모드로 넘어갔습니다. 뉴올 공격수들은 외곽에서 1대1이 강제되었고, 내곽에서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폭풍 도움수비로 압도당하곤 했죠. 수비의 성공은 역습을 낳고, 경기는 순식간에 가비지 모드로 전환합니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케 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단연 스위치 수비입니다.


5차전 대역전승 과정에서 오클의 스위치 수비가 화제로 부상한 바 있습니다. 유타의 코칭스텝은 신속히 대처를 하지 못했고, 고베어가 파울트러블에 허덕이며 모멘텀을 내주고 말았죠. 스위치 수비의 효과와 위험요소 억제 등에 대해서는 이미 휴스턴의 수비를 다루며 자세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3550). 따라서 여기서 디테일은 생략하고, 핵심만 간단히 간추려 보고자 합니다.


1) 스크린이 걸릴 때 바로 스위치를 함으로써 오프볼스크린 상황에서 오픈 찬스가 나지 않도록 한다.

 

2) 픽앤롤이든 오프볼스크린이든 매순간 스위치가 되기 때문에, 상대에게 아이솔레이션을 강제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3) 그러나 스위치가 미스매치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스매치의 역효과를 제어할 도움수비력을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혹은 미스매치의 위험도가 높은 선수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

1, 2번의 장점은 3번의 단점에 의해 상쇄됩니다. 실제로 스위치 빈도가 높은 것과 수비력이 좋은 것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아무튼 위 사실들을 통해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무 때나 스위치를 하는 게 답은 아니라는 것. 즉 스위치의 컨셉이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스위치의 미스매치 역효과를 제어할 라인업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 그린과 반즈(듀란트), 터커-음바무테 등에서 알 수 있듯, 3~4번 수비수들에게 열쇠가 있고, 오클에서는 멜로의 수비 리스크를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스몰라인업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주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6차전의 관건은 단연 오클 스위치 수비에 대한 카운터 전략이 있는가 하는 점이었고, 퀸 스나이더는 나름의 대응을 가져옵니다.


퀸 스나이더의 OKC 스위치 수비 공략

퀸 스나이더 감독의 기본 공격 포인트 중 픽앤롤 멜로 공략입니다. 경기 내내 멜로가 스크리너 수비수로서 공략 대상이 되었고, 3쿼터에서는 벤치행이 이루어지는 6분여 동안 매포제션 공략당합니다. 


아래는 3쿼터 유타의 픽앤롤 공격 영상입니다. 유타의 빅맨 페이버스가 스크린을 걸었고, 멜로가 가드의 돌파동선과 무관한 방향으로 수비위치를 잡으며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이죠. 미첼과 페이버스가 (오른쪽으로 돌파할 듯) 순간 페이크를 섞으면서 온 혼란이기는 하나, 멜로의 이러한 픽앤롤 수비 오류는 여러 경기에서 너무나 자주 발견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스위치 수비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스위치 수비 공략법 역시 발전합니다. 스크린이 걸릴 때 수비 매치업을 바꾸는 것이 스위치 수비이기에, 매치업이 바뀌는 그 순간 자체를 공략하는 패턴들 역시 발전해 갔습니다.


빅맨들이 로우포스트나 림쪽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몸으로(보통 엉덩이나 등으로) 수비수를 미는 동작을 종종 취하곤 하는데, 이러한 동작을 보통 ‘Seal’이라고 합니다. 단어 뜻 그대로 수비수의 움직임을 봉인한다는 것으로, 공격 측의 공간창출을 위해 수비수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동작이라 볼 수 있죠. 


아래 영상은 스위치 수비를 공략하기 이해 나온 페이버스의 씰(Seal) 동작입니다. 수비수의 뒤에서 스크린을 걸었다는 점에서 백스크린 씰이라고 하기도 하고, 스위치 수비의 카운터 공격으로 자주 활용도는 옵션입니다. 가드 수비수에게 다가가 뒤에서 손으로 살짝 민 후 림으로 컷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날 경기에서 몇 차례씩 반복된 옵션이기도 합니다. 이 동작을 통해 가드수비수가 바로 페이버스와 매치업 교대를 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죠. 

스위치가 미스매치를 창출한다면, 공격측에서는 최대한 포지션 미스매치가 큰 공략점을 찾는 게 우선이겠죠. 오클의 스위치 디펜스에서 그랜트가 멜로를 대신해 나오면 유타의 공략점은 (실제 결과를 떠나) 아담스로 전환됩니다. 오클도 이를 잘 알고 있고, 픽앤롤 전개 시 이에 유의해 스크리너 수비수를 가능하면 그랜트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픽앤롤의 스크리너 수비수를 필요에 따라 교체하는 것도 스위치 수비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아래는 최근 르브론과 올라디포의 대결에서 골텐딩 오심 논란을 낳았던 장면으로, 스크리너 스위치의 정석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수비 시작 부분에 화면 상단 코너에서 르브론이 동료들에게 수비 지시를 하고 있죠. 기존에는 더블팀으로 올라디포를 푸쉬하던 클블이 마지막 포제션에서 수비안정감을 위해 르브론의 스위치 일대일 수비를 감행하고자 합니다. 코너에서 르브론이 앞으로 나와 스크리너로 뛰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코너의 수비수 둘은 르브론이 나갈 때 (기존 매치업을 스위치해서) 나머지 공격수 둘을 커버하는 방식입니다. 인디의 빅맨 사보니스가 스크린을 위해 앞으로 나오자 르브론이 바로 매치업 교체를 통해 사보니스를 따라가 올라디포와 맞서고 있죠. 


마찬가지로 오클 역시 그랜트와 아담스의 스크리너 스위치가 이루어집니다. 아래 장면에서 그랜트는 원래 로이스 오닐을 매치업하고 있었고, 페이버스는 아담스가 맡고 있었죠(고베어는 벤치). 그러나 페이버스가 스크린을 서기 위해 움직이자 그랜트와 아담스 간 소통하에 수비수 스위치가 일어납니다.

스위치 후 나타날 미스매치 효과를 고려해 그랜트와 아담스가 순간 매치업 체인지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유타의 페이버스는 스크린을 서려다 멈추었고, 로이스 오닐이 베이스라인을 돌아나와 아담스를 동반하고 잉글스에게 다가가 스크린을 걸고 있죠. 오클의 스크리너 수비수 교체 의도를 무마하는 동작이고, 미스매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 유타의 의도를 반영한 공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클은 폴 조지와 아담스가 스위치를 강제당했으나, 미스매치 부담으로 조지가 도움수비 간격을 유지하려다 역공을 당하고 있죠.


오클 입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비진행 과정은 폴 조지가 미첼을 계속 마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가피할 때는 스위치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미스매치를 피해 폴 조지가 미첼을 계속 따라붙도록 유인하고자 할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 다루었듯, 상대의 미스매치를 강제하기 위해 최근 리그에서 자주 활용하는 옵션이 슈터들의 스크린입니다. 스크린 후 외곽으로 팝아웃하면, 3점 위협으로 인해 바로 스위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3389).


유타에서 픽앤롤을 가장 잘하는 빅맨은 페이버스지만, 미스매치 공략을 위해 유타가 활용한 것이 잉글스를 통한 아래와 같은 스크린 옵션입니다. 

공격의 첫 동작은 잉글스가 미첼에게 가지 않고, 베이스라인 쪽 페이버스에게 스크린을 서러 가는 것입니다. 웨스트브룩과 아담스는 움직임 없이 그대로 스위치를 허락하는데, 이유는 미첼의 픽앤롤 시 웨스트브룩이 스위치되면 미스매치 효과가 사라자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스크린을 받은 후 웨스트브룩에게 다가간 페이버스는 이후 (픽앤롤을 하는 게 아니라) 반대편 코너로 웨스트브룩을 끌고 빠져 버립니다.


이어진 동작은 페이버스의 이 움직임의 함의를 알게 해줍니다. 페이버스가 픽앤롤 전개에서 사라지는 동작과 함께 잉글스가 미첼에게 올라와 스크린을 걸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건 후 외곽으로 팝아웃하며 폴 조지를 견인해 가고 있죠. 폴 조지는 미첼에게 다시 붙으려 했지만, 잉글스의 3점슛을 의식해 미첼에게 다시 붙지 못하고 미스매치를 허용합니다. 유타의 스크린 세팅은 집요할 정도로 미스매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이날 경기에서 미첼의 픽앤롤을 위해 유효하게 활용된 것이 잉글스의 스크린입니다. 지금처럼 스크린을 완벽하게 걸기도 하고, 때로는 몸만 살짝 충돌하며 폴 조지에게 혼란만 주고 빠지는 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전반적으로 퀸 스나이더 감독은 상대 수비의 디테일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미첼의 대활약과 더불어 나름의 성과를 거둔으로 것으로 보입니다. 위 장면들은 모두 후반전 장면들이고, 대체로 3쿼터에 진행된 내용들입니다. 3쿼터 양팀의 스코어는 37 대 29. 유타가 승부의 모멘텀을 가져옵니다. 


빌리 도노반은 멜로의 활용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는데, 이 점이 올시즌 OKC의 가장 뼈아픈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공격은 둘째 치고, 스위치 수비 트렌드에서 수비의 핵심이 4번 선수임을 감안하면 더 그럴 수밖에 없겠죠.


(* 분석은 이렇게 했지만, OKC의 시리즈 탈락은 아쉬운 부분이고, OKC 팬들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타는 휴스턴과 또 흥미로운 경기를 해주면 좋겠네요.)

(* NBA만 다루는 개인 블로그를 하나 개설했습니다. 매니아에도 계속 글은 올리겠지만 장문의 글들 외에 간단한 정보나 단상들, 주로 디테일 스탯이나 농구 경향 등에 대한 것들을 올리기도 해요. 종종 들러주시고 교류해주셔요. https://blog.naver.com/dongdo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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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4-29 21:31:59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쉽게쉽게 글을 쓰시는 것 같아서 부러워요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WR
2018-04-29 21:37:08

다행이네요. 농구 용어들이 워낙 낯설고 어려워서 저도 처음 들었을 때는 외계어 같았거든요. 즐겁게 읽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1
2018-04-29 21:55:40

감독과 코치가 짜고 실행하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걸 이해하고 실행하는 선수의 능력도 매우

중요한 것 같고, 상황마다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과 유연함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는거 같아요.

 

짤과 더해져 저같은 농알못에게는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비같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WR
1
2018-04-29 23:47:58

네, 아마 그 전술 수행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페이버스 같네요. 미첼에 가려지긴 했으나 상대 약점 공략에서부터 작전 수행에 있어서 정말 주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18-04-29 22:26:28

글 잘 읽었습니다

멜로도 3-4번을 넘나드는 선수긴한데 3번에서도 4번에서도 수비구멍이네요

멜로는 무한잽스텝 위주의 공격도 문제지만 이젠 너무 느려져서 요즘 수비 트렌드인 스위치 디펜스를 따라가는것도 버거워보이네요

WR
1
2018-04-30 11:37:20

이번 드래프트에서 올랜도가 어떤 선수를 픽할 수 있나 보려고 엔톡에 잠시 들어갔다가 관련 글은 안 찾고 딴 짓만 하고 왔네요. 스위치 수비가 트렌드이긴 하고, 플옵에서는 활용빈도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결과적으로는 로스터가 어떻냐에 따라 명운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고든이나 아이작은 어떤 수비 포메이션이든 나름의 수비생산성을 가져다줄 것 같고, 고든의 피지컬은 딱 트렌드형 4번이네요. 말씀대로 공격이 문제인데.... 어떤 선수를 수급할지 궁금합니다.

1
2018-04-30 10:06: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힘으로 뭉개거나.슬립해서 스위치 타이밍을 안주거나등 매치업별로 어떻게든 유리함을 만들거나

불리함을 피하거려나 하는 팀간 머리 싸움이 플옵을 즐기는 큰 즐거움 같습니다.

의도와 결과사이에 전략 수립도 팀들도 참 생각할 거리가 많을테고,지켜보는 우리도 흥미진진함이

더 커지는것이 아닐까 해요.

WR
1
2018-04-30 11:39:58

네, 스나이더 감독이 디테일을 잘 살리는 운영을 했고, 개인적으로 페이버스가 공격 컨셉에 맞게 역할수행을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좀 주춤하는가 싶더니, 최근 경기들을 보면 참 좋은 빅맨이네요.

1
2018-04-30 23:31:07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윙 디펜더들이 수비의 기둥이자 중심축이 되는 현재의 수비 트렌드에서 엘보우 점거에 특출난 재주를 가진 리그 최상급 디펜더를 보유한 필리를 응원하고 있어 기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18-05-01 01:11:13

필리는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 팀케미를 완성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막 달리는 느낌이라 기대가 큽니다. 2라운드에서는 코빙턴과 시몬스의 경기를 주목해서 보고 싶네요. 불꽃앤써님도 계속 좋은 리뷰 남겨주시구요.

1
2018-05-02 10:10:09

1 차전은 그야말로 완패하고 말았네요. 말씀하신 두 선수가 로지어를 번갈아 마크했는 데 로지어가 정말 잘했습니다. 

 

시간이 되는데로 리뷰는 계속 써볼 생각입니다. 팀이 남은 경기에서는 아낌 홀라주원님의 기대에 부응해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18-05-02 23:46:16

좋은 글 보고 잘배워갑니다ㅠㅠ 1차전 나름 쉽게 가져갔지만 스나이더 감독이 또 마냥 당하고 있진 않을 것 같고... 내일 2차전을 대비해 휴스턴 스위칭 수비에 대응하는 유타의 전략을 들고 오겠죵?
1) 하든-미첼 매칭 끊임없이 노리기
멜로의 고통을 그대로.. 미첼이 그나마 재미를 볼 유일한 휴스턴 수비수
2) 스크리너가 슬립/씰로 빠지면서 순간적인 혼란을 주기. 말씀하신 페이버스가 여기서 스크리너 역할 하고 2차적인 파생공격을 노리기
3) 미첼-고베어 투맨게임시 아리자가 고베어 매칭 될 때 터커가 제빨리 아리자랑 세컨 스위칭 할껀데(요게 또 휴스턴의 수비에서 자주 보임!) 여기서 터커 원래 담당인 페이버스가 림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세컨스위칭 방해하는 식.

이 글보면서 머리 굴리고 정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스나이더 감독이 페이버스가 활약하는 방안을 찾으면 2차전이 쉽지만은 않을듯 싶네요...

WR
2018-05-02 23:47:29

세컨 스위칭은 정말 잘 보셨네요. 이게 스위칭 동선이 영문 X자를 그린다고 해서 X-switch라고도 해요. 안 그래도 이 동작 자체가 휴스턴 수비(특히 터커!)의 핵심 중 하나라서 조만간 다뤄볼까 합니다. 1차전은 제대로 못 보고 아직은 1쿼터 아주 앞부분만 봐서, 내일 경기는 가능하면 제대로 봐봐야겠네요.

1
2018-05-02 23:57:58

앗 말씀하신 다음 글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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