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원! 보고 왔습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는 에피소드 3과 에피소드 4 사이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에피소드 4 앞에 무슨 일이 있었나에 대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분위기에 첩보물의 맛을 더한 느낌입니다. 특히 스타워즈의 고전적인 그림자, 혹은 외나무다리 같은 연출이나 배경들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물의 느낌과 더한 느낌입니다. 특히 비밀 무기와 내부 정보 등등의 묘사가 특히 그러한 느낌을 더합니다. 특히 영화의 미술이 깔끔하고 현대적이었던 분위기의 프리퀄 3부작보다 독특한 질감을 보여준 클래식 3부작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CG의 사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훨씬 고전적인 특수효과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특히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비롯한 함선들의 디자인이 훨씬 반갑기도 합니다. (+새로운 기술들로 보는 우주전투!)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서사의 시작과 서사의 끝이 정해져 있는 결말이기 때문에 두 점을 연결하는 영화의 느낌이 진합니다. 캐릭터와 사건이 있고 이걸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풀어놓으면서 결론을 낸다기 보단 결론과 러닝 타임에 캐릭터와 서사를 맞춘 느낌이 있기 때문에 퍼즐을 맞춰가는 즐거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퍼즐을 맞추기 위해 소모된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마케팅으로 밀고 있는 ‘처음 보는 스타워즈’로도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개별 서사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개긴 하지만 서사를 채우는 디테일들이나 등장인물 등은 결국에는 원작의 오마쥬 혹은 원작에서 따온 것들 이거든요.
그리고 사소하게는 이건 개인적 영역입니다만 캐릭터를 CG로 구현 한 장면이 몇 개 있는데 눈에 조금 띕니다. 그러니까 CG보다 세트, 미니어쳐 등의 활용이 눈에 띄는 영화다 보니까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추가. 개인적으로 리즈 아메드는 ‘나이트크롤러’랑 ‘제이슨 본’ 두 편에서 봤는데 이번까지 세 편을 연결지어서 생각해보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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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리뷰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스타워즈를 봤던 팬들은 뭐가 어떤 부분의 오마쥬인지를 알아서 로그원이 스타워즈 입문 영화로는 별로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스타워즈에 대해 아는 바가 쥐뿔정도 뿐이기에 보면서 여러모로 흥미로웠습니다. 스타워즈를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별로라고 하는 얘기들도 인터넷에서 보이는 걸 보면, 저 뿐일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