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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에어조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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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4-19 12:04:10

 
1. Intro: 어둠 속의 눈
 
 
어둠 속에서 빛나는 초록 눈을 처음 만났을 때 난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것은 나를 사정 없이 할퀴고, 물어 뜯고, 내동댕이 쳤다.

저항도 하지 못하고 누워 있는 나를 응시하더니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온 몸에 고통으로 새겨져있는 비참한 패배감.

초록 눈의 악몽은 다시 시작되었다.
 
 
 
 
 
 

 
2. Side story
 

① black cat
이제는 모두에게 유명한 조던 13의 별칭은 블랙캣(black cat)이다. 흑표범처럼 잘 빠진 근육, 날렵한 반응 속도, 먹이에 대한 집착은 코트 위에서 마이클 조던의 움직임과 똑같으며 실제로 ‘black cat’은 그가 ‘air’라는 멋진 별명을 얻기 전까지 사용되었다. 에어 조던 13의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는 13번째 에어조던의 컨셉으로 신발 주인의 별명이었던 블랙캣을 떠올렸다.
이에 따라 초록색 눈은 갑피의 홀로그램으로 변형되었고, 아웃솔 역시 표범의 발을 형상화됐다. 특히, 햇필드는 이전과 달리 에어 조던 13의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조던에게까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는데, 후일 완성된 작품을 보고 조던이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② squadron blue
2013년 발매된 에어조던 13 스쿼드론 블루는 오리지널에는 없었던 새로운 컬러이다. 스쿼드론은 미국 비행대대를 뜻하는데, 초록색이 섞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에어조던 13 스쿼드론 블루는 미 해군 특수 비행팀 blue angels의 색상 배치와 매우 유사하다. 나이키는 2013년 들어 그들의 의복과 신발에 군대를 상징하는 카모 패턴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스쿼드론 블루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축된다.
 
 
 
 

3. Design & Technology

에어조던 13은 표범을 디자인의 근간으로 삼은 모델로 아웃솔의 모양과 유려하면서도 날렵한 외형, 녹색으로 빛나는 홀로그램에서 고고함과 공격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으며 쭈글이 가죽과 부드러운 촉감의 패브릭 소재와 스웨이드로 구성된 갑피는 그 어떤 농구화보다 고급스러움에 탄사를 낼 수 밖에 없다.
 

적용된 기술은 안정성을 위한 장치인 카본 플레이트에 파일론 미드솔과 전장 줌에어의 조합은 출시 당시나 지금이나 명가의 보도처럼 가장 뛰어난 기술조합의 하나이다. 이제 외형리뷰를 통해 역사 속의 명작이 현대에서 어떻게 재구성되었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토박스 & 갑피
 
 
에어조던 13의 갑피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쭈글이 가죽’으로 처리된 토박스와, 흰색 도트 소재와 직물 소재로 구성된 사이드 패널, 그리고 부드러운 스웨이드 느낌의 합성피혁로 처리된 힐측 갑피이다. 특별한 기능적인 목표는 없으나 서로 다른 세 유형의 갑피는 디자인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판 이후 대부분의 리트로 모델에서는 흰색의 도트 패턴에 적용된 스카치 리플랙트가 제거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사이드 패널과 토박스의 연결 부분은 몇 번의 플레이를 거치면 접합지점을 따라 강한 우그러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늘 신발이 새것처럼 유지되길 바라는 볼러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끈조임 및 설포
 

6개의 끈 고리와 2개의 끈 구멍으로 구성된 끈 조임 구조는 스피드 레이싱을 실현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스피드 레이싱 시스템과는 달리 끈을 풀러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피팅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설포 외측은 토박스와 동일하게 쭈글이 패턴의 합성피혁이, 내측에는 부드러운 합성섬유소재가 적용되어 착화감을 향상시켜주고 있다.
 

 

발목
 

AJ21 low, AJ 2012에서 볼 수 있었던 비대칭 형태의 발목은 AJ13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외측보다 내측이 약간 올라온 발목구조는 자유로운 발목 움직임을 보장하는 동시에 발목 보호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AJ13이 지닌 유려한 곡선의 미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인솔, 미드솔 & 아웃솔
 

인솔은 발포성 소재 위에 합성섬유소재를 덧댄 것으로 얇은 편이다. 이는 인솔로 쿠셔닝을 보완하는 형태가 아닌, 신발 그 자체의 파일론+줌에어의 조합을 느끼며 착화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미드솔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파일론이 사용되어 경량성과 탄력 있는 착화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충격흡수 및 분산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줌에어가 적용되어 반발력과 추가적인 충격흡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이과인 표범 특유의 발바닥 모양을 형상화한 아웃솔은 접지면이 일반적인 농구화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접지력이 부족한 수준은 아니며, 마치 코끼리의 발톱처럼 돌출된 부분이 아웃트리거의 역할도 겸하면서 움직임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4. On court
 
 
 
에어조던 13은 처음 출시 된 이후로 쿠셔닝 스펙이 그대로 유지된 에어조던 넘버링에 속한다. 앞축 줌 에어, 뒤축 줌 에어 구조로 삽입 된 쿠셔닝 구조 자체는 별 다른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 할 수 있겠다. 삽입 되 있는 줌 에어 또한 요즘 나오는 케이지드 줌 에어, 대용량 줌 에어, 360 줌 에어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평범하기 그지 없는 두께를 가진 줌 에어가 들어가 있다.
 
-에어조던 13 로우의 분해사진-
 
비틀어 생각해보면 너무 인색한 쿠셔닝 구성은 아닌가 볼 수 있을 것이다. 앞, 뒤 줌 에어로 구성 된 쿠셔닝은 힘이 크게 작용하는 앞축 피벗 포인트와 뒤축에 힘이 집중 되는 걸 줄여주는 것을 기본으로하며, 미드솔 대부분이 파일론을 채워져 있기 때문에 유연함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느낌도 감출 수 없다.
 
 
기본적인 쿠셔닝 자체는 발 전체를 자극하기보다는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며 충격흡수를 이루어내는 구조로 인해 발바닥에 전달 되는 느낌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어색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발포성 인솔의 영향이 큰데, 요즘 출시 되고 있는 농구화들은 줌 에어가 돌출되는 것을 아웃솔 쪽으로 튀어나오도록 디자인되어, 발바닥으로 느끼는 감은 평면에 가깝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에어조던 13이 처음 나오던 그 시대에는 아웃솔은 평면으로 유지하면서 발바닥과 마찰이 이루어지는 안쪽면에 줌 에어가 돌출 되도록 미드솔이 디자인 되었다.
 
 
이로인해서 기본 제공되는 인솔을 넣고 신게 되면 피벗 포인트와 뒤축 줌 에어 위에 발이 올라가 있는 듯한 어색한 감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어색함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인솔을 바꾸어 신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종류의 인솔을 넣어 신어보면, 기본 인솔은 처음 언급한 대로 꽤 큰 어색함이 느껴졌었고, PU 인솔은 인솔 자체가 갖는 무게로 이해서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에어조던 13을 더 무겁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솔라이트 인솔을 넣어보면, 지난 코비8 에서 언급 한대로 평면이 아닌 발바닥 굴곡을 얼마나 빈틈 없이 채워주는가에 따라 발바닥이 느끼는 일체감이 달라질 수 있는데, 바꿔 넣은 오솔라이트 인솔이 발바닥의 굴곡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주면서 오솔라이트 인솔이 갖는 높은 반응성으로 인해서 줌 에어가 솟아 있는 부분은 얇게 줄어들고, 힘이 작용치 않는 부분은 줄어들지 않아서 발바닥의 굴곡에 맞게 채워주면서 전체적인 균형감을 잃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어조던 넘버링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사랑받는 아웃솔인 에어조던13의 아웃솔은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다 정지할 때는 넓은 아웃솔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나, 좌우 옆면의 마찰이 쉽게 일어나고, 마찰면에 있어서 좁은 감이 있기 때문에 마모도에 있어서 다른 아웃솔에 비해서 눈에 띄게 감소되는 걸 볼 수 있었다. 허나, 전반적으로 아웃솔 면적이 넓어서 면이 바닥에 모두 닿는 상태에서 느끼는 접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른 에어조던 넘버링이나 농구화들에 비해서 줌 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관계로 자극적인 쿠셔닝은 아니지만, 에어조던13이 갖는 두꺼운 파일론 미드솔과 입체적 디자인의 강화 플라스틱 지지대는 이 농구화가 갖는 안정성을 한것 높이는데 일조한다.
 
270mm 기준 450g 에 달하는 무게는 에어조던 13이 갖는 단점이자 장점이다. 농구화가 경량화되면서 얇게 더 얇게만 줄어가는 미드솔이나 발목 패드는 가벼운 농구화를 만들어 내지만, 가장 중요한 안정성에 있어서는 농구화라는 타이틀을 달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카본, 강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며 안정성을 대신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두꺼운 미드솔이나 두툼한 패드가 주는 안정감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오리지날에 비해서 변화가 거의 없다 시피한 올해 리트로 된 에어조던 13은 16년의 시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농구화의 무게 비율에 있어서도 아치부터 뒤축까지 대부분의 무게 비중이 실려 있기 때문에 실제 신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은 무게로 인해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특히 넓은 아웃솔과 두껍고 강직한 미드솔, 큰 자극을 덜어주는 줌 에어, 두툼한 발목패드가 주는 안정감은 요즘 출시 되는 농구화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포근함, 그 자체였다.
 
 
이번에 리트로 된 에어조던 13은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여유롭게 출시 되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얇은 인솔의 영향도 한 몫한다. 길이는 다른 농구화와 다를 바 없이 같은 사이즈로 출시 되었으나, 내부 공간을 차지하는 인솔의 두께가 얇은 관계로 원래 구입하던 사이즈로 구입할 경우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때 사이즈를 줄여 신는 것보다는 비교적 두꺼운 인솔을 넣어 신으면서 피팅감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겨진다.
 
 
 
5. 총평
 
에어조던 13이 갖는 피팅은 훌륭하기 그지 없으나, 무게가 갖는 부담은 어떻게 해서든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많이 뛰어다니는 가드보다는 묵직한 플레이는 주로 하는 포워드, 센터 포지션에 더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포스트 업 시에 접지력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아웃솔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한 자리에서 버티거나 피벗 플레이를 주로 구사하는 플레이어에게 더 어울려 보인다.
 
너무 가벼워지고 있는 농구화에서 느낄 수 없는 포근함. 스펙 다운이 거의 없는 에어조던 13은 처음 나오던 그 모습, 그 느낌 그대로 다시금 곁에 와 있다.
 
 
 
6. Outro
 
MJ를 보여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 얼굴 타는 줄도 모르고 농구에 미쳐있던 중학생, 고등학생은
이제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대신 미칠듯이 싫어하는 야근을 매일 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당신의 모습은 바뀌었지만, 에어조던 13은 바로 오늘,
변함 없는 모습으로 그 중학생, 고등학생이던 당신을 기다린다.

 
 
 
7. 리뷰팀 포인트
 
1. 앞축 쿠셔닝 : 8
2. 뒤축 쿠셔닝 : 8.5
3. 미드솔 반응성 : 8
4. 미드솔 안정성 : 10
5. 피팅 : 8.5

6. 발목지지력 : 9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9.5
8. 접지력 : 9
9. 통기성 : 8
10. 리뷰팀 포인트 : 9


87.5 / 100
 
코트위의 이부자리, X몬스 침대,
여친의 품보다 부드럽고, 포근하다.
 
 
 
 
 
 
 
 
NBA MANIA 리뷰팀 - [1Penny], 스카티 피펜, 헤에취
Photo by H.K. Kim
 
 
 
NBA MANIA의 나이키 농구화 리뷰는 인천 신포 나이키 & 대전 제일 나이키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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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농구 문화 부흥을 이끄는 - 대전 제일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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