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의 4쿼터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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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21:27:43

안녕하세요.

빌럽스와 마틴은 돌아왔지만 멜로는 가족중 한명이 사망한 이유로 게임을 결장했기에 홈팀이자 최근 모멘트가 아주 좋은 스퍼스의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그러나! 역시 농구 모른다고 제이알과 빌럽스가 바깥에서 흔들며 스퍼스가 준수한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쿼터 종료까지 큰 리드를 잡으며 업셋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죠.

운명의 4 쿼터.

3쿼터 까지 드러나지 않던 멜로의 빈자리가 정말로 크게 느껴졌습니다.사실 오늘 경기는 덴버가 게임을 아주 잘 만들어 냈고 다소 기복이 있는 제이알과 로슨등이 터지면서 승리할 자격을 얻어냈다고 볼수 있었는데요 당연히 예상되는 샌안의 4쿼터 프레스에 확실하게 득점을 해줄 선수가 없다보니 너겟츠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25승으로 리그 최다승과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퍼스지만 오늘 경기는 둘다 잘했다고 봐야되고요 덴버는 특히 예상 밖으로 굉장히 잘 한 게임이었습니다.역시 스퍼스의 너무나도 강한 디펜스를 깨지 못한게 패인이겠지만 만약에 멜로가 4쿼터에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 만큼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스퍼스의 4쿼터 프레스는 아주 굉장한 수준 이었습니다.

스퍼스의 승리 공식은 전반에는 존을 근간으로 하며 패싱라인 정도만 차단해서 외곽은 주고 골밑은 지키는 패턴의 수비를 펼치며 체력과 파울관리를 하며 보내고 4쿼터 들어서면 포지션 상관없이 강력한 하프코트 프레스와 헬핑 디펜스로 상대의 슈팅미스를 유발하며 승기를 잡는 플레이를 하는듯 합니다.물론 적절한 차징 파울로 끊어 주는 센스도 있고요.

어떻게 해서든 꾸역꾸역 이기는게 잘하는건데 스퍼스 게임을 보면 전체적으로 이길만한 임팩트가 없어 보이면서도 마지막에 클러치 디펜스로 이기는 모습을 보면 이팀은 정말 강한 팀이라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네요.파커가 정신 못차리고 던컨이 예전같지 않음에도 이렇게 잘 해낼수 있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족으로 동물원을 탈출한 야수 그리핀의 클리퍼스가 이런 스퍼스를 상대로 턴오버를 20개 정도 하면서도 쉽게 이겼던걸 보면 그리핀이 참 대단하긴 합니다.물론 모든팀에 그리핀처럼 골밑만이 아니라 코트 전체를 점령할 만한 유닛이 없긴 합니다만 스퍼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훌륭한 야투에 적은 턴오버 그리고 인사이드를 절대로 내줘선 안되는데 다른 팀들이 이게 될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