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났지만 르브론의 이적에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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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8 16:18:16
얼마전 모 농구잡지를 읽었는데
르브론의 이적과 관련한 상황을 삼국지에 빗대어 표현하고있더군요.
대충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차기 황제 후보로 주목받던 촉나라의 유비는 어느날 많은사람들을 모아두고 중대발표를 한다
" 내 재능을 위나라로 가져가겠다"
이에 유비는 결국 위나라로 떠나고, 조조와 힘을합쳐 삼국통일의 대권을 노린다는 내용입니다.
격분한 촉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여기서 유비는 르브론, 촉나라는 클리브랜드, 조조는 웨이드, 위나라는 마이애미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의문을 가진것은 과연 이 비유가 적절하냐 인데요,
유비가 조조에게로 갔다는 것은 결국 투항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르브론이 마이애미로 갔다고 해서 웨이드에게 고개를 숙였다고 볼수있나요?
빅3들은 어떤팀에서 뛰느냐 보다 셋이 함께 뛸수 있는 팀을 찾았고, 그결과 마이애미에서 모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르브론이 있는 클리블랜드로 웨이드와 보쉬가,
보쉬가 있는 토론토로 르브론과 웨이드가 갔다고 하면
그게 반드시 이미 그팀에 뛰고있었던 프랜차이즈선수에게 팀의 주도권을 넘겨줘야 하는것을 의미하는지..
여러분은 빅3가 뛰는 팀이 마이애미인것에 어떤 상징성을 두고계신지 궁금하네요...
또한 르브론이 있는 클리블랜드에 웨이드가 왔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르브론만큼의 비난을 웨이드가 받을지도 궁금합니다.
사상 최악의 실패작이된 TV쇼는 차치하더라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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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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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이유만으로 비난이 쏟아지는건 아니겠죠.
르브론정도의 '최'정상급선수가 마찬가지로 '최'정상급 선수랑 굳이 뭉치려 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을테고,
선수의 수준은 비슷할지 몰라도, 장래성과 백투백 MVP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르브론이 웨이드의 팀으로 간 점이 불만스러운 분도 있을테고,
셋이 함께 뛰려고 사전에 서로 조율한 듯한 점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는거고,
르브론이 그 동안 언론플레이를 해왔던 부분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을테고,
더 디시전을 비난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으시겠죠.
웨이드의 경우 해당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해당이 되더라도 선수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 때문에 비난을 덜 받는 부분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