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효율성의 시대인거 같습니다. (부제:아이버슨의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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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1:55:08
근래에 아이버슨과 아톰의 비교 등 부터 시작해서 꽤나 핫해진거 같은데
오래 된 것도 아닙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리그 트렌드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매직버드나 조던 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불과 레이커스가 리핏을 달성하던 시기 정도까지만 거슬러 올라가도
당시 거의 모든 팀 에이스들의 TS 는 보통 5할대였습니다.
사실 그 이후 리핏 히트 시절까지 온다쳐도 높은 득점을 올려주면서 TS 6할대를 찍는 괴수들은
르브론이나 듀란트 같은 역대급 선수들밖에 없었죠.
하지만 근래를 보면 정말 다르다는게 확연히 다가오는게,
과장 좀 보태면 이젠 6할 정도의 TS 로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까지 온 거 같습니다.
카와이 레너드
아이재아 토마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야니스 안테토쿰보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카일 라우리
고든 헤이워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에이스 들 중에서 TS 6할 이상을 찍고 있는 선수가 이 정도,
그외에도 수많은 에이스들이 5할 후반대의 TS 를 찍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시즌은 후반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몰라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무한 시즌일거 같습니다.
더불어 TS 는 상대 평가가 아니니까 이게 올랐단건 그야말로 순수하게 현재가 과거에 비해
골대에 골을 더 효율적으로 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거겠지만
그래서 저는 과거의 선수와 현재의 선수를 비교할땐 이것을 상대적으로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난사의 이미지가 깊게 박혔던 코비조차도 그가 활약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히려 스윙맨들 중에서는 상급의 효율이었습니다.
코비는 당시로는 좋은 효율로 높은 득점까지 찍어내던 진짜 에이스였죠.
그렇기에 5개의 반지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보는 입장이고
우리가 숱하게 언급하는 2000년대의 육성 슈가, 사대 파포 등의 레전드들,
다들 전성기때조차도 6할 아래의 TS 를 찍은게 대부분입니다.
그 시절 그들은 그런 농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건 2차 스텟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선수를
비교할땐 뚜렷한 잣대를 세우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선수들에게 현재 선수들의 효율을 들이밀면서
이 선수는 지금 이 선수보다 효율과 2차 스텟이 별로니까 더 아래야,
하는건 과거 선수들에게 억울할수도 있다는 일이겠죠.
덤으로 올시즌 아톰의 개인 퍼포먼스는 정말 엄청납니다.
20점이 1옵션이 갖춰야할 득점력, 25점이 리그 에이스들의 득점력이라고 보면
30점은 정말 최고의 득점원들만이 찍어낼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톰은 현재 .627 이란 엄청난 효율로 평균 30점씩을 때려박고 있습니다.
1차 스텟이 저 정도로 엄청나니까 2차 스텟은 당연히 수비로 마이너스 되도 따라오는거고
시즌이 아직 진행 중이기때문에 후반기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놀라운 수준인건 맞는거죠.
키 175cm 정도의 선수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다만, 아이버슨의 그 시대는 거기에 맞춰서 보는게 올바른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01시즌과 17시즌, 평균 25점이 넘는 득점 랭커들의 효율성을 비교해보겠습니다.
01시즌
앨런 아이버슨 31.1 TS .518
제리 스택하우스 29.8 TS .521
샤킬 오닐 28.7 TS .574
코비 브라이언트 28.5 TS. 551
빈스 카터 27.6 TS .551
크리스 웨버 27.1 TS .516
트레이시 맥그레디 26.8 TS .521
폴 피어스 25.3 TS .563
그 MDE 샤킬 오닐과도 5푼 정도의 차이고, 웨버나 티맥과는 비슷한 수치
코비나 카터와도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득점왕을 찍었죠.
이 시대의 아이버슨이 저 정도 TS 를 기록했다고 낮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들 그렇게 찍었는데 말입니다. 볼륨이 더 높은 것도 감안해야할 거구요.
17시즌
러셀 웨스트브룩 31.1 TS .545
아이재아 토마스 29.9 TS .628
제임스 하든 29.2 TS .615
드마커스 커즌스 27.8 TS .562
앤서니 데이비스 27.7 TS .579
더마 드로잔 27.3 TS .547
르브론 제임스 25.9 TS .616
카와이 레너드 25.9 TS .618
케빈 듀란트 25.8 TS .652
데미안 릴라드 25.7 TS .571
다들 어마어마하죠. 듀란트는 .652 를 찍고 있구요
오히려 리그 내에서 나눠본다면 01시즌 아이버슨과 타 에이스들의 갭보다
17시즌 웨스트브룩과 타 에이스들의 효율 격차가 훨씬 클겁니다.
현재 기본적으로 3점을 장착하고 효율이 괜찮다는 선수들은 전부 6할 이상의 TS 를 찍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도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효율이 낮다고 비판하지 않습니다.
팀 내에서 맡은 롤의 비중과 찍어내고 있는 기록들을 보면 다들 놀라움을 표할 뿐이죠.
아이버슨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기준에서 타 팀 에이스들에 비해 살짝 낮은 효율성을 찍었지만 팀에서 맡은 롤과
그가 올린 스텟, 그리고 팀을 이끌고 어디까지 갔나를 생각해보면 말그대로 그깟 효율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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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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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측은
얼마나 쉽고 효율좋게 골을 넣느냐는 농구 역사에서 매일 고민되어왔던 명제입니다. 그래야 이기니까요.
반대로 수비측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대가 효율적인 득점을 하는 것을 방해하느냐를 매일 고민합니다. 그래야 이기니까요.
다만 그 분석방법이나 통계들이 과거보다 훨씬 발달했을 뿐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