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KG의 수비와 위상
어제 밤에 갑자기 가넷이 생각나더군요.
유투브에서 영상도 슥슥 보면서 감성 돋았습니다.
왠지 가넷이 제가 보고 느낀 것에 비해 약간 위상이 덜 한 것 같아 몇 마디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던컨과 동급, 노비&웨버보다 위라 생각하기에 이를 기준으로 적었으니
생각의 차이는 이해해주는 거 아시죠? Coooool~!
02-03, 03-04, 04-05 시즌은 가넷에게 아주 중요한 시즌이었습니다.
요약하면 이런 느낌 일까요?
02-03 시즌 : 잘 나가긴 하는데..튜닝발 좀 필요한데?
03-04 시즌 : 튜닝 좀 하니깐 잘 나가자나!
04-05 시즌 : 어라…튜닝파츠 벌써 맛이 가네..이거 이전 보다 못한데…
이 중 03-04시즌은 그야말로 가넷에게 가장 화려한 시절이었습니다.
카셀 & 스프리웰이라는 희대의 회춘(?) 콤비가 가세하면서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역량이 만개합니다.
카셀의 뜬금 2nd 팀도 놀라웠죠!
사실 허드슨&저비악과 같이했던 전년에 비해 승수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전년도 또한 +50승 시즌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허슬과 강단있는 백코트와 같이 뛰면서 경기력의 밀도(?)라고 해야 할 까요, 여튼 이전 시즌보다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이는 플옵에서 더 큰 힘을 발합니다.
물론 이 중심에는 가넷이 있었죠!
이전까지의 가넷은 빈약한 백코트진의 압박과 센터진의 림 프로텍터 모든 것을 신경 쓰느라
하프코트를 뒤덮는 광범위한 수비 범위에 에너지를 모두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카셀 & 스프리웰의 조합은 가넷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저비악의 활용도도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그 시즌 50승 후반 정도로 서부 1등을 하죠..
아마 전체 1등은 인디애나였을 겁니다. 60승 넘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하지만 아무도 저메인 오닐과 가넷을 동급에 두진 않았습니다.
뭐..저울이라 치고 한 쪽에 가넷을 올리면 분명히 다른 한 쪽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고 여겨졌지만..
완전 동급이라 보기는 무리가 있었죠..
음...이야기가 경부 탔다가...대전-통영타고 삼천포로 빠졌다가 다시 경부 타네요..하하~
하지만 MVP 시즌을 보내고도 가넷은 우승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회춘 백코트 콤비도 맛이 가면서..04-05시즌에 가넷은 다시 이전처럼 힘들어 집니다.
근데 이때 디펜시브 1st팀에 재밌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래리 휴즈입니다. 당시 아레나스, 재이미슨과 함께 워싱턴 고고씽 농구를 이끌 던 민완 가드!
경기 당 3개에 육박하는 스틸과 워싱턴에 가져다 준 일선 압박으로 1st팀에 선정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선정이었습니다만...
쨋든! 당시 디펜시브 1st팀 멤버는 휴즈,보웬,가넷,B월래스,던컨이었습니다!
나머지 4명을 보세요!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조합이죠!
04-05시즌 샌안과 디트로이트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수비로 유명했습니다.
던컨은 나란히 1st팀에 이름을 올린 보웬이 있고, B월래스도 2nd팀에 빌럽스, 프린스가 있었죠.
하지만 가넷은 뻥 뚫린 자기 앞의 백코트, 자리 못 잡는 바로 옆의 빅맨..
이 전체를 통솔하기 위한 보컬리더부터 체력고갈 시키는 도움수비로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02-03시즌 보다 수비를 못하는 팀 같았지만, 가넷은 기어이 1st팀에 이름을 올립니다.
수비 효율을 떠나서 정말 "아.. 선수 한 명이서 이런 수비가 되는구나..."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가넷은 공격도 훌륭했지만, 항상 수비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전성기 시절 아쉬운 건 팀 성적 뿐, 개인기록은 넘사벽이라며 외계인이라 칭송 받았지만..
보스턴 시전부터 야금야금 평균 기록이 깍이면서 지금 보니 17.8p-10.0r-3.9a-1.3s-1.4b이네요..
이래서일까요? 동갑내기이자 같은 시기에 은퇴한 라이벌 던컨에 비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괜히 제가 억울한가 봅니다..
이 느낌을 굳이 설명 드리면 조던이 워싱턴 시절 때문에 커리어 평균 야투율이 50%에서 49%대로 떨어졌을 때의 느낌이랄까요?.....하하하...
p.s. 쓰고나니 왜 적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쓴게 아까워 그냥 올려요..하하
틀린 부분 있으면 말씀주시고, 매니아에서 많은 농구이야기 하고 싶네요..
글쓰기 |
저도 읽다보니 무슨내용이지싶어서 다시읽는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