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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팀이나 선수의 팬이 된다는건 참 좋은 일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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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15 20:08:02

이번에 코비가 은퇴하면서 매니아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저는 그분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NBA를 본지는 6년 정도됬습니다. 하지만 '난 특정 팀, 어떤 선수의 팬이다' 라고 선뜻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접한 웨이드의 동영상을 보고 감탄했고, 슈터에 대한 판타지 때문에 알렌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보스턴을 응원하기도 했죠. 하지만 마이애미 Big3와 알렌의 마이애미 이적 때문에 막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지금은 아니지만,그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네x버 댓글만 보고 안좋은 이미지를 받았죠) 보스턴도 big3가 해체되자 흥미가 떨어졌고요.

지금도 상황은 같네요. 제일 인기있는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를 막 좋아하지도 않고, 릅듀카의 팬도 아닙니다. 그나마 가드풍년시대에, 저도 골밑 밖에서 농구를 하느라 가드를 조금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정 선수가 제일 좋다라고 하기는 뭐하고요.

한 선수를 응원하려고 해도 잘 못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좋아하기가 어렵더군요, 완벽하면 너무 질투나고 괜히 졌으면 하는 삐뚤어진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제가 처음 봤던 nba랑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농구의 흐름은 변하고 있고, 정상에 있던 팀이 내려가기도 하고, 바닥에 있던 팀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시대를 평정했던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또 새로운 신성들이 떠오르고 있고요.

이번 시즌은 보면서, 특히 코비를 보면서, '아 나도 어떤 선수의, 어떤 팀의 팬이 됬으면 좋겠지?'라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하지만 코비같은 감동과 전율을 주는 선수가 다시 나오려면 시간이 나오겠죠.

삐뚤어진 마음인걸 알지만, 저는 아마 이제부터 은퇴하는 모든 선수들을 코비랑 많이 비교할거 같습니다. '코비는 이렇게 저렇게 화려하게 은퇴했는데, 저 선수는 아니네'이러고요. 하지만 코비는 코비다운 은퇴 였고, 각 선수다마 그에 맞는, 그 다운 은퇴가 있는 거겠지요.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는데, 지금 코비로 인해서 감동받고 슬프신 분들은 코비에게서 많은 기쁨과 전율, 그리고 그만큼의 실망과 상처도 받으셨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제부터 슬슬 찾아보려합니다. 저에게 한 시대의 추억을 주고, 기쁨과 전율, 또 그만큼의 상처를 주는 어떤 선수를요. 그리고 지금 코비의 팬들 처럼 그런 느낌을 한번 느껴보고, 받아보고 싶고, '나 이선수 때문에 행복했고, 농구 볼맛 났었다' 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ps. 이번 시즌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이네요. 이 시대에 nba를 보고 있다는게 괜히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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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6-04-15 20:08:02

저는 06년 플래쉬의 더맨우승을 보며 웨이드 팬이 되었고 그의 절친들인 릅멜폴 경기들을 보게되면서 멜로에도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경기 자체만으로 즐기는 것도 재밌지만 어느 선수에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부터 행동하나하나까지 신경쓰게 되다보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2년전쯤부터 릴라드 팬질도 시작해서 서부경기도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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