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등부상 이후의 수비에서의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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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06 14:23:36
올랜도 시절 하워드는 빅맨의 수비에서는 완벽함을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
키가 6-11~7-0사이로 큰 편은 아니었지만 머리가 작고 어깨가 높아 7풋들과도 어깨차이가 별로 없었으며 윙스팬과 운동능력이 리그 탑급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이즈에서 오는 약점을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샼이나 야오밍같이 자신보다 너무 큰 선수들 상대로는 힘겨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극히 일부일 뿐이었죠.
올랜도 시절을 보면 하워드가 거의 페인트존을 장악하다시피 했습니다. 그의 파트너들은 히도 터콜루나 라샤드 루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올랜도는 리그 최상위의 수비를 자랑했었죠.
블럭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만 수치와 별개로 던컨처럼 페인트존을 잠근다는 표현이 드는 선수였고 던컨이 좀 더 영리한 수비를 했다면 하워드는 무지막지한 피지컬로 스윙맨들을 골밑으로 오지 못하게 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면서 허리디스크 부상을 당했고, 그 이후의 하워드는 수비에서 엄청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레이커스 시절은 딱히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은게 그때는 절제해서 뛴다는 느낌이 강했고 몸을 추스리던 시기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앞선이 내쉬-나이든코비라서 뻥뻥 뚫린것도 있었지만 하워드에게 가장 좋지않았던 시기였던것 같아요.
휴스턴에 와서는 몸상태는 조금 나아졌지만 대신에 등부상이 조금 완화되나 싶더니 무릎부상이 생기더군요. 작년에도 무릎부상으로 많이 못뛰던데.. 이제는 사실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구요.
최근에 하워드 경기를 매경기 보진 않아도 가끔 보는데 오늘도 '속도'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뒤쳐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바운드 할때 점프력이나 힘을 보면 아직도 하워드는 리그 최정상급입니다만, 민첩성을 요구하는 수비나 상대 스윙맨을 따라가는 속도에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려졌습니다.
리그는 이제 2:2가 굉장히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트랜지션 수비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만, 느려진 하워드는 여기에 정 반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1이 중시되던 때라면 그렇게 티가 안나겠지만, 지금 하워드는 수비에서는 그 가치가 완전히 내려왔다고 보여지는게 사실이네요.
그렇다고해서 리그 평균 이하다 라고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힘과 점프력은 대단한 수준이고 리바운드 수치에서도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수비팀에 들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내려왔다고 판단됩니다.
오늘 불스vs로켓츠 경기를 막판에 잠깐 봤는데 4점차였나.. 로켓츠가 압박을 하다가 공이 가솔쪽으로 느리게 갔는데 하워드가 거기서 눈으로 보고 따라가지 않는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몸을 날려서 공을 살리는것까진 몰라도 충분히 자신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그냥 느리게 가더니 가솔에게 파울을 하더라고요.. 체력이 떨어진건지 열정이 떨어진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모습은 참 어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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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수비 요즘 기대이하죠... 오늘도 가솔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하더군요. 무엇보다 발이 너무 느려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