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의 위대한 선택 : 그는 왜 롱쓰리를 쏠 생각을 했을까...
* 먼저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며, 혹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커리는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장거리삼점을 50%이상의 확률로 성공시키는 괴물슈터입니다.
올시즌 표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7피트 이상 : 54/106 = 50.9%
28피트 이상 : 35/56 = 62.5%
29피트 이상 : 19/33 = 57.6%
30피트 이상 : 10/21 = 47.6%
31피트 이상 : 7/15 = 46.7%
** 27피트 보다 가까운 곳 (정상적인 3점슛;;) : 222/493 = 45%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쏘는 거리에서 확률이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물론 표본수의 차이가 있지만 27피트 이상에서 125개면 표본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내용 수정합니다. 54개 안에 거리별 삼점 성공횟수는 중복되어있네요
보통 선수들은 시간에 쫓기거나 기습으로 날리는 것 외에는 장거리삼점슛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까이서 쏘는 것이 당연히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커리는 피지컬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당히 벌크업을 했지만 지금도 피지컬 좋은 웨스트브룩같은 포가들을 수비할 때 보면 쭉쭉 밀립니다.
피지컬이 좋지 않은 슈터들이 자신의 약점을 타계할 방법으로 보통
1. 슈팅릴리즈를 빨리 가져가거나
2. 오프더볼 무브먼트나 스크린 활용 능력을 발전시켜 수비를 떨구거나
3. 드리블 스킬로 슈팅타이밍을 뺏거나
4. 별다른 스킬 없이 기본적인 퀵니스를 늘려서 수비수가 못쫓아오게 하거나
이러한 선택지를 가져갑니다.
이는 모두 정상적인 삼점슛 레인지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들입니다.
대부분의 3점 슈터들은 정상적인 레인지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커리는 여기서 남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는 상당히 독특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슈팅거리를 늘리자라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약간도 아니고 한참 멀리요.
(물론 1, 2, 3, 4 갈고 닦으면서요;;; 3번은 특히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놀랍습니다...)
27피트 보다 가까운 곳 정상적인 3점슛 거리에서 상대 수비수들은 눈에 불을켜고 3점슈터들을 마크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근거리 삼점은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커리는 피지컬이 좋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도 삼점 라인 근처에서 이뤄지는 NBA의 하드하고 피지컬한수비를 커리가 견뎌내기 힘들것이다라는 것이었죠. 여기서 쏘는 삼점도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는 확률이 높지만;; (45%:;)
오히려 장거리 삼점, 즉 거리에 상관없이 수비의 컨테스트가 없는 자유로운 상황이 커리에게는 더 편안한 상황이란거죠. 확률상으로도 27피트 이내를 커리는 더 낮은 성공률로 27피트 이상보다는 상대적으로 힘들게;;;; 3점슛을 적중시키고 있습니다.
커리는 자신의 슈팅 거리를 늘임으로써 수비수의 컨테스트가 줄어드는 비교적 수비가 헐거운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고, 이것은 농구 역사상 누구도 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간혹 선택하는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선택지이지 공격의 주요한 패턴으로 가져가는 선수는 역사상 없었습니다.
커리가 만약에 피지컬이 좋고 데뷔 때 같은 슈팅능력을 가지고 데뷔했다면 과연 지금 같이 단일 시즌 역대 1위를 노리는 괴물 퍼포먼스를 보여줄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퍼스트~세컨팀 멤버정도로는 성장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노다웃 리그 MVP"의 위용을 같는 선수는 되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근거리삼점슛은 지금보다 더 쏘기 편하기 때문에 더 좋은 확률을 보일수 있지만, 볼핸들링, 슈팅거리는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며 아예 시대적 흐름을 바꾸는 선수까지는 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오히려 신체적 결함이 있기에 자신의 강점을 미친듯이 갈고 닦았고 현재와 같은 남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독특한 선택, 위대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생각합니다.
결핍이 있어야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이 결핍이 없는 자들을 이기는 위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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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 생각엔
'설마 저기서 던지겠어? 던지네? 들어가겠어? 들어가네?!' 가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