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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의 위대한 선택 : 그는 왜 롱쓰리를 쏠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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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29 10:59:53



* 먼저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며, 혹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커리는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장거리삼점을 50%이상의 확률로 성공시키는 괴물슈터입니다.

올시즌 표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7피트 이상 : 54/106 = 50.9%

28피트 이상 : 35/56 = 62.5%

29피트 이상 : 19/33 = 57.6%

30피트 이상 : 10/21 = 47.6%

31피트 이상 : 7/15 = 46.7%

** 27피트 보다 가까운 곳 (정상적인 3점슛;;) : 222/493 = 45%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쏘는 거리에서 확률이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물론 표본수의 차이가 있지만 27피트 이상에서 125개면 표본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내용 수정합니다. 54개 안에 거리별 삼점 성공횟수는 중복되어있네요


보통 선수들은 시간에 쫓기거나 기습으로 날리는 것 외에는 장거리삼점슛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까이서 쏘는 것이 당연히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커리는 피지컬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당히 벌크업을 했지만 지금도 피지컬 좋은 웨스트브룩같은 포가들을 수비할 때 보면 쭉쭉 밀립니다.


피지컬이 좋지 않은 슈터들이 자신의 약점을 타계할 방법으로 보통

1. 슈팅릴리즈를 빨리 가져가거나
2. 오프더볼 무브먼트나 스크린 활용 능력을 발전시켜 수비를 떨구거나
3. 드리블 스킬로 슈팅타이밍을 뺏거나

4. 별다른 스킬 없이 기본적인 퀵니스를 늘려서 수비수가 못쫓아오게 하거나


이러한 선택지를 가져갑니다.

이는 모두 정상적인 삼점슛 레인지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들입니다.

대부분의 3점 슈터들은 정상적인 레인지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커리는 여기서 남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는 상당히 독특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슈팅거리를 늘리자라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약간도 아니고 한참 멀리요.

(물론 1, 2, 3, 4 갈고 닦으면서요;;; 3번은 특히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놀랍습니다...)


27피트 보다 가까운 곳 정상적인 3점슛 거리에서 상대 수비수들은 눈에 불을켜고 3점슈터들을 마크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근거리 삼점은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커리는 피지컬이 좋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도 삼점 라인 근처에서 이뤄지는 NBA의 하드하고 피지컬한수비를 커리가 견뎌내기 힘들것이다라는 것이었죠. 여기서 쏘는 삼점도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는 확률이 높지만;; (45%:;)

오히려 장거리 삼점, 즉 거리에 상관없이 수비의 컨테스트가 없는 자유로운 상황이 커리에게는 더 편안한 상황이란거죠. 확률상으로도 27피트 이내를 커리는 더 낮은 성공률로 27피트 이상보다는 상대적으로 힘들게;;;; 3점슛을 적중시키고 있습니다.


커리는 자신의 슈팅 거리를 늘임으로써 수비수의 컨테스트가 줄어드는 비교적 수비가 헐거운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고, 이것은 농구 역사상 누구도 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간혹 선택하는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선택지이지 공격의 주요한 패턴으로 가져가는 선수는 역사상 없었습니다.


커리가 만약에 피지컬이 좋고 데뷔 때 같은 슈팅능력을 가지고 데뷔했다면 과연 지금 같이 단일 시즌 역대 1위를 노리는 괴물 퍼포먼스를 보여줄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퍼스트~세컨팀 멤버정도로는 성장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노다웃 리그 MVP"의 위용을 같는 선수는 되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근거리삼점슛은 지금보다 더 쏘기 편하기 때문에 더 좋은 확률을 보일수 있지만, 볼핸들링, 슈팅거리는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며 아예 시대적 흐름을 바꾸는 선수까지는 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오히려 신체적 결함이 있기에 자신의 강점을 미친듯이 갈고 닦았고 현재와 같은 남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독특한 선택, 위대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생각합니다.


결핍이 있어야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이 결핍이 없는 자들을 이기는 위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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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2-29 10:25:04

아마도 제 생각엔
'설마 저기서 던지겠어? 던지네? 들어가겠어? 들어가네?!' 가 되는 것 같아요

WR
Updated at 2016-02-29 10:31:21

커리는 일종의 개척자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그러한 심리를 역이용한 것이죠.

만약 커리가 피지컬이 뛰어났다면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란 겁니다.

저는 장거리 삼점슛이 성공하고 있다는 결과보다는(이거는 전세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커리가 슛을 왜 멀리서 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서 포커스를 두고 싶었습니다.


커리로 인해 코트 전영역이 수비해야할 곳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점차 확산되리라 보고요. 어린시절부터 롱쓰리를 연마한 세대들이 리그에 들어올 시기가 되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농구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2016-02-29 10:29:38

마지막말.. 어제 골스가 나름 큰 점수차로 지고있을 때 커리가 대기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표정보고 소름돋았었는데 이때까지 수많은 결핍과 위기들을 고민하고 극복했을 커리에게 어제 팀이 질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길 방안을 고민하는건 아무것도 아니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새삼 커리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무섭네요

2016-02-29 10:32:59

본문에 동의합니다.

커리의 인터뷰들을봐도 실제 기록되는수치들을봐도 이선수의 슛성공률은 "거리"보다 마크맨의 "컨테스트"여부가 더 영향을 미치는것같습니다.

얼핏보면 멀수록더 잘집어넣는 변태슛터로 보이겠지만, 수비의 압박이 덜할수록 잘 넣는거같네요. 그러니 압박이 적은 컨테스트되지않을 좋은스팟을찾아서 던지는건데 그발상과 실행가능한 슛팅력이 놀라울따름입니다.

WR
Updated at 2016-02-29 12:39:20

<p>그거죠!! </p><p>커리가 멀리서 슈팅을 성공시킨다고 해서 </p><p>"우와 쟤는 저렇게 멀리서도 넣어? 개짱이네"</p><p>이것은 얄팍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p><p><br></p><p>커리의 슈팅은 거리가 아니라 컨테스트 유무가 확률을 결정합니다. </p><p>볼핸들링을 연마하는 것도 슈팅거리를 확장시키는 것도 컨테스트로부터 자유로운 순간을 만들고자 하는 본인의 노력이며, 롱쓰리는 때로는 그거리에서 쏘는 것 자체만으로도 노마크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죠.</p><p><br></p>

2016-02-29 10:41:46

125개면 충분한 표본 정도가 아니라 장거리 3점만 갖고도 10위권을 노릴수 있는 개수네요. 


125개를 보니까 진짜 체감이 제대로 오네요. 
2016-02-29 10:44:38

125개 시도도 아니고 125개 성공이면 말 다했네요.

2016-02-29 10:48:17

말은 쉬운데 컨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슛거리를 늘린다는게(정확성은 더 높이며) 얼마나 힘든일인지 상상도 안가네요. 저도 요새 나이도 먹어가고 드리블은 없고 할수있는건 3점 뿐이다 싶어 슛거리를 3점 세발정도 뒤로 늘리고 있는데(확실히 수비 컨테스트는 많이 떨어집니다. 포가로부터 패스받기도 쉽구요) 정확성은 제곱에 비례해서 아주 쫙쫙 떨어집니다. 커리는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슛거리를 늘릴수있었던건지 그러기위해 들인 노력의 양이 상상도 가지않네요.

WR
2016-02-29 10:55:34

사실 이게 미친거죠... 이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WR
Updated at 2016-02-29 13:03:07

<p>내용 수정합니다. 에그몽님의 글을 레퍼런스로 삼아서 쓴 것인데 장거리 삼점 성공횟수는 54회가 맞습니다. </p><p>중복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따로 카운트 하였네요.<img style="vertical-align: middle;" src="https://cdn.mania.kr/nbamania/g2//cheditor5/icons/em/71.gif"></p><p>54+222 = 276 올시즌 오클전 제외 삼점 성공횟수입니다.</p> 포함하면 더올라가겠네요 커친놈...

2016-02-29 12:46:34

어제 경기까지는 포함이 안된건가 봐요~
어제 오클전에 12개를 더 넣어 총개수 288개 인걸루 알고있어요~

WR
2016-02-29 13:02:08

네 그전 통계입니다. 그것까지하면 계산을다시다해야해서...

2016-02-29 10:59:46

많은 분들이 이런 위대하고 엄청난 것에 대해서...  "하면된다" 라던지 뭔가 목적을 가지고 오랬동안 노력해서 달성 한 것 처럼  하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전에 어디서 본 일화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자면...
 
듀란트가 nba 리거가 되기 전, 어릴때 농구를 하다가 봤는데.. 
왠 조그만 초딩같은 애가 하프라인에서 연거푸 삼점을 시도하더랍니다.  
"쟤 뭐야.. 저게 들어갈리가..."  라고 생각했는데    쏙쏙 넣어서.. 깜놀했다고...


그 꼬맹이가 누군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즉, 이 아이는 ..



원래 외계인인 것 입니다. 








WR
Updated at 2016-02-29 11:25:13

<p>물론 농담으로 쓰셨을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노력해서 달성하면 하찮은 것인가요... </p><p>음... <img style="vertical-align: middle;" src="https://cdn.mania.kr/nbamania/g2//cheditor5/icons/em/63.gif"></p><p><br></p><p>커리가 델커리의 훌륭한 유전자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월드클래스 레벨에서는 재능이 상당부분 좌우한다는 것은 저뿐 아니라 모든 이가 인정합니다. </p><p>하지만 커리 한명 안에서 한정해봐도 데뷔초와 지금을 비교해보시면 아예 급이 다른 선수입니다. 대부분의 레젼드들 매직, 조던, 르브론 등은 루키부터 괴물이었습니다. </p><p>커리의 데뷔시절을 생각해보시면 원래 외계인이었다는 얘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으리라 봅니다. 저도 20년 이상 NBA를 봤지만 커리는 데뷔 이후 가장 격한 스텝업을 이룬 선수라 생각합니다.</p><p><br></p> 라고 진지모드로 가봅니다...

Updated at 2016-02-29 12:32:34

좋은 지적이십니다.

그래도 얘가 외계인이라는건 부정하지 못하시는 군요.

WR
Updated at 2016-02-29 13:06:03

저도 선수라고 했지 외계인이 아니라고 한적은 없습니다...

2016-02-29 11:04:46

Bang!!!!!!!!!!!!!!

2016-02-29 11:11:30

그렇다고 컨테스트 상황에서 약한 것도 아니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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