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새로운 트윈타워가 될 수 있을까 - 고기타운 이야기

 
29
  1898
Updated at 2016-02-11 21:52:45
 미네소타가 오늘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혈전끝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미네소타가 원체 오랫동안 약체팀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온 터라 상대전적이 처참한 팀이 수도 없지만, 그 중에서도 토론토는 그야말로 천적 중 천적이라 할 수 있는 팀입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최근 21경기에서 1승 20패. 솔직히 NCAA 정상급 팀이 토론토와 경기를 21번 해도 한 판은 우연으로라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뻔히 지겠거니 생각했던 경기인데 (특히나 토론토가 이번 시즌 아주 핫하죠.) 팀의 막둥이 칼 앤서니 타운스의 맹활약 속에 승리를 거두었네요. 타운스는 오늘 35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락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더욱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운스입니다. 최근에는 ROY 레이스를 독주하고 있다는 평도 심심찮게 듣습니다. 시즌 평균 17.1득점 야투율 54.4% 10.1리바운드 2.1블락을 기록 중.



오늘 승리로 미네소타는 최근 4경기 중 3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3승의 대상은 모두 5할승률 이상의 강호들이었습니다. (정작 해볼만하다 싶은 성적의 뉴올리언스에게는 졸전끝에 완패....;;) 서부 4위 클리퍼스, 동부 7위 시카고, 동부 2위 토론토....


물론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다~~이유는 있었습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이 부재중이었고, 시카고는 지미 버틀러가 자리를 비웠으며 토론토는...라우리가 너무 안풀린 반면 타운스가 펑펑 터지는 날이었죠. 하지만 지금까지 미네소타는 그렇거나 말거나 압도적인 기세로 패배를 쌓던 팀이기에...최근 경기를 보면 팀이 조금씩이나마 발전하고는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최근 네 경기 성적을 보면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단연코 KAT입니다. 평균 34분 출장에 24.3득점, 13.0리바운드, 1.3어시스트, 2.0블락...야투율은 무려 57.8%에 달하며, 턴오버는 경기당 1.5개밖에 저지르지 않습니다. 스무살의 신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 높은 스킬셋과 스무살 다운 당찬 패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요령을 깨우친 듯한 느낌입니다. 아래의 장면들을 보시면 이 친구가 데뷔 전에 받았던 '7푸터 치고는 아주 좋은 운동능력의 소유자'라는 평이 굉장한 과소평가였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뉴올전에서 갈매기를 제치고 커닝햄 머리위로 터트린 인유어 페이스 덩크.




오늘 발렌시우나스 머리위로 터트린 몬스터 슬램.





수비 리바운드 후 냅다 코트를 내달려 터트린 속공(?) 덩크.




최근 타운스의 하일라잇들을 보면 디안드레 조던, 자발 맥기, 라이언 할린스 등 7풋 운동능력 괴물 (...이지만 보통 BQ를 지적받는)들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민첩성과 스피드는 7푸터 중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데뷔 전 기대치는 위긴스가 훨씬 높았는데, 최근은 오히려 팀의 중심에 어울리는 활약을 타운스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긴스가 4쿼터 클러치쇼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팀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은 많이 부족하네요. '팀내 최고의 득점옵션' 정도....4쿼터에 보여주는 엄청난 장면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집중력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딱 집중했을 때는 진짜 괴물같은 모습인데 1~3쿼터 때는 아무래도 설렁설렁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게다가 아직도 볼핸들링의 한계가 역력히 보이고 득점 이외의 스탯은 아직도 참 겸손하기 짝이 없습니다.(시즌 20.8득점 3.7리바운드 1.8어시스트) 

 물론 위긴스가 현재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볼핸들링과 외곽슛 장착이라는 양대과제만 해결해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득점머신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팬의 욕심으로서는 그 날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드네요. 물론 아직 스무살의 어린 선수에게 너무 과한 욕구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더 어린 타운스가 당장 보여주는 괴물스러움을 보니 더욱 욕심이...^^;


게다가 최근 미네소타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안 타운스 바로 다음으로 빛나는 선수는 위긴스가 아닙니다.




가넷 부상 이후 백업 센터에서 주전4번으로 자리를 옮겨 Big KAT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나이많은 유망주' 골귀 졩 (3년차지만 90년생으로 벌써 27살이죠).


그의 최근 네 경기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균 36분 출장 15.5득점 (야투율 63.9%) 11.3리바운드 4.3어시스트. 그리고 전 경기 더블더블.


온코트 마진도 경기당 평균 +7.5점으로 팀내 1위입니다.


좋은 신체조건과 생각보다 좋은 공격옵션을 갖췄지만 힘이 너무나 부족하고 (샘 미첼이 인터뷰에서 '자신보다도 프레스를 못 든다' 며 비판한 바 있죠.) 수비시 BQ가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을 듣던 그가, 파워포워드 자리에 적응을 하더니 매 경기 훨훨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벤치 출장 (주로 센터): 43경기 7.9득점 야투율 49.8% 6.5리바운드 1,2어시스트

주전 출장 (주로 파포): 11경기 15.2득점 야투율 62.5% 9.4리바운드 3.2어시스트




나....사실 파포체질이었던 거야?(깜놀)


 과거의 4번 실험에서는 수비에서 정말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이제 나름 경험이 좀 쌓이니 수비적으로도 과거만큼 심각한 모습은 아닙니다.
 공격에서는....시카고 전에서 시카고 해설자들이 여러차례 놀란 바 있듯이,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옵션의 소유자입니다.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패싱센스도 있습니다.



 (굉장히 의외의 장면들을 많이 보실 수 있는 하일라잇입니다...해설은 시카고측^^;)



7-0의 칼 앤서니 타운스와 6-11의 골귀 졩은 제대로 정착하고 성장한다면 또 하나의 '트윈타워' 소리를 들을 만한 신장의 소유자들입니다. 관절 하나 하나, 동작 하나 하나가 절도 있고 힘찬 KAT과 뭘 해도 구렁이 스멀스멀거리는 듯한 느릿한 느낌이 나는 골귀 졩...묘하게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골귀와 타운스.....






(광고는 아닙니다.....^^;)


일명 '고기타운' 듀오!!








리그를 대표하는 트윈 타워 중 하나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23
Comments
2016-02-11 21:49:38

얼마 전에 올 nba팀 예상해보는 글에서 서드팀 센터로 KAT를 뽑아봤습니다. 최근 기세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2016-02-11 21:52:35

골기 젱 하필이면 번호도 5번이어서 가끔 가넷이라고 착각합니다


미네 경기보다가 순간 "어 가넷이 아직도 저렇게 날렵했었나?" 했는데 골기젱

WR
2016-02-11 21:53:40

최근 스탯을 보면 '보급형 가넷' 정도는 되죠.

2016-02-11 21:56:13

심장이 타운스타운스 뚜끈대 들릴까봐 겁나 ~

WR
2016-02-11 23:05:58

이럴수가....약은 약사에게....

2016-02-11 22:01:47

고기가 생각보다 힘이 없고 미들이 좋아서 (읭? )
타운스랑 같이 둘이서 4번 5번에 잘 정착한다면 과거 휴스턴의 올라주원, 샘 보위의 트윈타워의 향수를 맡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잘 해야겠죠

2016-02-11 22:02:34

위긴스는 타운스를 잘 보필하는 득점머신이 되는걸로.......ㅠㅠㅠ

2016-02-12 01:42:28

위긴스: 2인자가 딱 내 스탈~

2016-02-11 22:05:45

미네 지금 라인업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 라인업으로 내년부터 플옵가고 위긴스와 타운스가 좀 더 성장하면 우승경쟁까지 하는 것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2016-02-11 22:24:37

제가 고기타운을 한번 밀어볼까 하고 있었는데 늑춤님께서 제대로 밀어주시네요
요즘 얘들 플레이보면 시즌초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붙은 느낌입니다. 투쟁심도 보이구요. 아무래도 늙은 욕쟁이늑대한테 참교육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욕은 배우지말자) 타운스는 가넷한테 배우면서도 플레이나 스탯은 어째 점점 던컨화 되어가는 듯 다치지말고 오래오래 미네프론트라인을 두선수가 이끌어줬음 좋겠네요. 고기타운 흥해라!!

WR
2016-02-11 23:09:33

오....고기타운을 먼저 생각하셨군요! 하긴 타운스와 골귀라고 하니 단박에 떠오르는게 고기타운...

말씀하신대로 최근에 자신감과 투쟁심이 엿보여서 그 점이 가장 고무적입니다. 페인이 참 성장세가 너무너무 더딘 것이 아쉽지만....오늘 Top10플레이 2위이자 Dunk of the Night으로 뽑힌 아래 덩크를 계기로 좀 적극적으로 잘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Updated at 2016-02-11 22:26:30

이번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지난 뉴올전 드디어! 골기젱의 3점이 터졌죠~ 언제 터지나 시즌초부터 기대했는데 최근 의도적으로 코너쪽으로 가서 3점 던지더니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한건 해서 다행입니다 ^^ 이번 젱의 3점이 의미가 있는게 1) 스페이싱의 측면, 2) 아직 성장할 공격포텐이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 이건데 하이포스트에 패싱되고 3점 되는 2명의 빅맨이라... 그리고 벤치엔 건강찾은 페코... 이게 무시무시한거죠

2016-02-11 22:39:03

뉴올과 미네는 엄청난 상성을 가지고 있는것같아서 딱히 신경은 안쓰셔도 될것같아요....하하

WR
2016-02-11 23:06:41

라이언 앤더슨에게 진짜 엄청나게 당했죠....

2016-02-11 22:45:54

경기볼때마다 느끼지만 골귀 젱 선수는 정말 완소입니다. 미네소타가 위닝팀이 되기위해서 고칠부분이 많지먼 골귀젱은 위닝팀의 주전 4번이라고 해도 정말 완소의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트렌드에서.

2016-02-11 22:47:06

골기젱 신인 초반기때 떠올려보면 림프로텍팅이 되서 러브와의 궁합이 맞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은 수비센스를 지녔던 선수로 기억하는데 왜 4번으로 나왔을시 수비가 엉망이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프레임이 얇은것 하나를 이유로 들기엔 5번과의 경쟁에서도 괜찮은 수비 포텐을 지녔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이유가 있나요?
WR
2016-02-11 22:57:49

루키 시즌에는 그러했는데, 오히려 커리어가 진행될수록 수비력에서는 힘에서도 밀리고 위치선정에서도 문제를 보이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수비시 BQ가 높은 타입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커리어 초반에는 워낙 좋은 신체조건과 허슬로 부족한 BQ를 덮는 느낌이었달까요....


 특히 4번자리로 옮기고 나서는 안그래도 퀵니스가 떨어지는데 수비이해도마저 낮으니 총체적 난국이었죠.

이제 짬이 좀 차고 나니 예전보다는 훨씬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는 느낌입니다. 무조건 공 가지고 뛰어들어오는 상대만 쳐다보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어요.


5개 국어를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머리가 나쁜 선수는 아니라 나이가 있음에도 나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수비 만학도라고나 할까요...

2016-02-12 00:14:04

골기젱은 대학때도 하이포스트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무기로 우승팀의 전술적인 중추였던 선수죠. 타운스,골기젱 모두 하이포스트에서 플레이가 되는 선수들이라 돌파되는 1번과 조합하면 미네는 차후에 전술적인 유연성이 좋은 팀이 될수 있을것 같네요

2016-02-12 00:21:32

골기젱 등번호도 5번이여서 그런지
가넷이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Updated at 2016-02-12 01:19:00

프리시즌부터 쭉 밀고 있는데 운동능력 괴물입니다. 거기에 포스트업에 이은 피벗 슛 컷인 양손 훅, 슛 터치 다 좋아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2016-02-12 02:34:37

타운스는 무슨 페이더웨이 캐츠앤슛까지 하나요?...도데체 못하는게 뭐지....

골귀도 슛터치만큼은 저경기에선 부드럽네요
근대 가솔같은 수비좋은 7 2 에게 저런식의 공격을 보여줄수있으면 젱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보이네요
수비는 직접 경기를 안봐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2016-02-12 03:23:17

타운스 캐치앤슛 장면 소름 

골귀도 롱2가 꽤 좋은 편입니다. 요즘엔 3점까지 던지려 하죠...."부드러움"은 골귀죠...너무 부드러워서 탈이지만.......
2016-02-12 03:24:54

골귀젱 루키때부터 미네소타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고군분투하면서 뛰어줘서 정이 가는 선수인데 요즘 주전으로 나와서 좋은 활약 보여주니 기쁘네요~어느덧 3년차니 이제 더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으니, 후반기에는 더 만개하길~~~!!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