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MVP 향방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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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4-03 01:21:42
시즌이 끝나가면 항상 MVP나 기타 상에 대한 말들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예전 르브론이 백투백 받을 떄 정도의 팀성적 압도적인 개인성적이 아닌이상, 어느정도 접전이 있는 시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으며, 실로 올해같이 '같은 포지션'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MVP 후보가 나온것은 최근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MVP는 어떤 프로그램을 돌려서 뽑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이 뽑는 시스템입니다. 사람들이 뽑는 것이기에,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보기에는 힘든 점이 많습니다.
Most Valuable Player
이 말은 굉장히 여러가지를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가장 가치있는가? 혹자는 개인성적이 가장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가 있고, 혹자는 팀을 가장 높게 이끈 선수를 가장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것은 두 입장의 적절한 조화겠죠
압도적인 몇몇 시즌을 제외하고, 많은 시즌은 어느정도의 경쟁자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는 "나중에 보면" 다소 해당 팬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오는것이, 바로 MVP 투표입니다. 사람들이 뽑는 것이기에, 시즌 막바지의 임팩트가 크게 다가오고, 맞대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선수가 기자단의 투표를 더 많이 받는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적절한 비교인지는 모르겠지만, 농구에 비해 개인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은 야구의 경우에도 개인 스탯이 뒤지더라도 (그것도 심하게) MVP를 타낸 사례들이 2000년대에 들어서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모두가 잘 아시는 2001년에 이치로가 제이슨 지암비를 꺾을 때에는, 116승이라는 팀 승리를 무기로 지암비를 아슬아슬하게 제쳤으며, 2002년 미구엘 타하다의 경우에는 로드리게스보다 개인성적에서 압도적으로 뒤졌지만, 막판 오클랜드의 기적같은 20연승을 이끌면서 플레이오프로 이끌면서 MVP를 타낸 사례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개인성적이 뒤지더라도 막판에 맞대결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기거나, 한시즌을 팀을 우수하게 이끌었다면, MVP를 타낸 사례는 굳이 이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 몇년간, 개인성적은 뒤졌지만, MVP를 탄 사례들을 소개해봅니다
로즈 : 81경기 37.4분 25.0점 - 4.1리바 - 7.7어시 1.0스틸 0.6블록 0.445-0.332-0.858
하워드: 78경기 37.6분 22.9점 -14.1리바 -1.4어시 1.4스틸 2.4블록 0.593- - 0.596
르브론: 79경기 38.8분 26.7점 - 7.5리바 -7.0어시 1.6스틸 0.6블록 0.510-0.330 -0.759
지난 시즌 투표결과는 데릭로즈가 1위표를 대부분 휩쓸면서 차지했습니다
로즈가 1182점, 2위 하워드가 643점, 3위 르브론이 522점이었습니다
데릭 로즈는 하워드-르브론에 비해 효율성과 실제 스탯에서 조금 뒤졌지만, 임팩트 있는 플레이로 MVP를 따냈습니다. 바로 팀의 전체 1위를 이끈 것이었죠. 아무도 시카고가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실제로 시즌 중반에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되지 못했지만, 막판 샌안토니오가 주춤하는 틈을 시카고는 넘어서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로즈가 있었습니다. 또한, 시카고는 마이애미와의 정규시즌 3경기를 모두 잡아냈습니다 . 또한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코비 : 82경기 38.9분 28.3점-6.3리바 - 5.4어시 1.8스틸 0.5블록 0.459 -0.361- 0.840
폴 : 80경기 37.6분 21.1점-4.0리바 - 11.6어시 2.7스틸 0.1블록 0.488 -0.369 -0.851
굉장히 논란이 된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폴이 가져갔다고 보았지만, 전세가 뒤집힌것은 시즌 막판에 있었던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레이커스가 잡으면서 결국 LA 레이커스가 서부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2위)
어떻게 보면 코비의 네임 벨류가 높아서였기도 했지만, 실제로 코비가 그 경기를 기점으로 확률이 더 욱 높아진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내쉬 :75경기 34.3분 15.5점 - 3.3리바 - 11.5어시 1.0스틸 0.1블록 0.502-0.431- 0.887
샼 : 73경기 34.1분 22.9점 - 10.4리바 - 2.7어시 0.5스틸 2.3블록 0.601 - - 0.461
엄청난 접전이었습니다. 스티브 내쉬가 1066점, 샤킬 오닐이 1032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내쉬는 피닉스로 이적 이후 엄청나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면서 62승 20패를 기록하면서,
마이애미 히트의 59승 23패에 비해 앞섰으며, 내쉬는 그러한 피닉스를 전두지휘하면서 결국 MVP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올시즌입니다
듀란트 : 52경기 38.4분 27.7점 - 8.2리바 - 3.5어시 1.5스틸 1.2블록 0.504-0.381-0.848
르브론 : 50경기 37.7분 26.5점 -8.1리바 - 6.5어시 1.9스틸 0.8블록 0.535-0.355-0.763
듀란트의 오클라호마는 40승 12패로 전체 2위, 히트는 37승 14패로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맞대결에서는 오클라호마가 한번 만나서 이겼었습니다.
사실 듀란트와 르브론의 성적을 비교하면 르브론이 더 앞선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이는 1차 스탯또한 르브론이 조금 위이고, 2차스탯으로 가도 르브론이 앞서는 수치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이것은 큰 차이가 아니고, 앞선 MVP의 사례를 보았을때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치인것 같습니다. 듀란트 또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만약에 오클라호마가 마이애미를 다시한번 이기게 된다면 10경기 정도 남은 이 상황에서 기자단에게 굉장히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르브론 또한 다가오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리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로 이끌면서, 오클라호마를 넘게 된다면 가장 강력한 MVP후보가 될 수 있겠죠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적도 그렇지만 다가오는 오클라호마시티- 마이애미 전의 경기결과와 나머지 시즌에서의 활약도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르브론은 확실히 부상과 체력적이 부담으로 3월부터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듀란트는 어느정도 꾸준한 점도 앞으로 더더욱 듀란트가 유리해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2년간 포워드 자리 퍼스트부분을 독식한 두 선수,
올해 또한 퍼스트팀을 두 선수가 가져갈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꽤나 멀리 떨어져있다고 생각했던 두 선수의 간극이, 올해는 굉장히 좁혀진, 아니 듀랭이가 충분히 어필할 정도의 시즌이 온 것 같습니다.
굳이 이번시즌 뿐만 아니라 , 앞으로도 이 두 선수의 대결이 정말로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Christ Bibby님에 의해 2012-04-03 00:01:20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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