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하나? 몬타 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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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9:19:28
예비군 훈련 받다가, 뜬금 없는 루머에...
ESPN 릭 뷰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와 골든 스테이트가 몬타 엘리스-안드레 이궈달라 트레이드를 협상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소스에 따르면, 협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양 팀 모두에게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루머가 나온 오늘 마크 잭슨이 워리어스의 새 헤드코치로 부임했고, 이미 지난 시즌에도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퍼스, 포틀랜드와 함께 이궈달라를 노렸던 팀 중 하나입니다.
몬타 엘리스는 $11M/3yrs , 안드레 이궈달라는 $13.5M/3yrs에 이후 두 시즌 역시 매해 $1.2M의 인센티브를 적용 받습니다. 마지막해는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양 팀의 이해관계를 보면,
골든 스테이트
마크 잭슨의 부임으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고, 항상 워리어스는 최근 몇년간 SF 포지션에서 꾸준한 로테이션을 가져갈 수 없었습니다. 이궈달라는 20득점 이상의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15-5-5 득점 가능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그에게 포제션을 무리하게 설정하지 않는 이상 팀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리바운드 능력과 운동능력 역시 동포지션 내에서 최상의 선수입니다.
워리어스는 이궈달라를 영입시, 지금 보다 좀 더 균형 잇는 로테이션을 가져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몬타 엘리스를 트레이드 시킴으로써 스테판 커리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되겠죠. 제 생각엔 지금 몬타 엘리스보단 이궈달라가 워리어스에 더 안성맞춤인 선수라고 봅니다. 항상 퍼리미터 게임에 강점을 보이는 워리어스이고, 리그 대표 속공 팀이기 때문에 위크 사이드를 봐주는 시야와 코트 왕복 능력을 지닌 이궈달라는 최고의 핏이 될 겁니다. 이번 시즌 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오른 수비력은 더욱 긍정적인 부분이겠죠.
문제는 그의 계약기간과 금액이지만 몬타 엘리스보다 $3~4M 정보 비싼 정도입니다. 하드캡이 2년 유예라 마지막해 그가 PO 행사 여부에 따라 팀 샐러리 유동성이 좌우 되겠지만, 적어도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먹튀 소리 들을 선수는 아니죠. 또한, 그의 내구성은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몬타 엘리스가 $3-4M 정도 싸고, 팀내 스코어링 부재를 해결 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몬타 엘리스 자체만 놓고보면 앨런 아이버슨 은퇴 이후 최고의 스코어를 영입하는 셈이죠. 몬타 엘리스는 이번 시즌 24.1득점으로 득점 랭킹 전체 8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 팀에 볼을 필요로 하는 선수가 공교롭게도 1-2번에 모두 배치되어있습니다. 포제션 문제가 이궈달라보다 더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 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물론 에반 터너 역시 6-7로서 3번이 가능합니다만 풀 타임으로 소화하기에는 리치와 운동능력, 파워에서 부족한 모습입니다. 또한, 이궈달라를 트레이드 하려는 기본 목적이 에반 터너를 중심으로한 팀 개편임을 짐작했다면 그보다 더 겹치는 언더 사이즈 슈팅가드를 데려오는 셈이 되어버립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지난 시즌 코트 밸런스를 다시 찾았고, 팀 디펜스를 어느정도 끌어 올린 상황에서 팀 센터 자원에 대한 확신없이 백코트 높이와 수비력을 다운 시키는 것은 큰 모험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궈달라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큰 편은 아니지만 80경기 이상을 본 식서스팬으로서 그가 코트 밖에 있을 때 팀 디펜스의 강도나 전체적인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몬타 엘리스 역시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퍼스트 스텝, 다양한 스킬로 NBA 최정상급 득점력을 가진 선수지만 그 역할은 에반 터너가 더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무브가 완료된다면, 식서스는 2픽으로 선수를 뽑아놓고, 팀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또 다른 모험을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체제 변환을 하려면 확실하게 리셋해야 하는데, 또 포지션과 포제션이 겹치는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애매한 위치를 스스로 자처하는 것과 다름 없지요.
몬타 엘리스는 식서스에 온다면 워리어스는 전혀 다른 차원의 농구를 해야할겁니다. 그가 즐겨하는 업템포 바스켓은 유지할 수 있지만 이 팀의 중심은 에반 터너가 될 것이고, 워리어스에서처럼 아이솔레이션 패턴은 클러치 상황을 제외하고는 억제 당할 것입니다. 그 자신이 이를 수긍하고, 받아들이면 모르겠지만 이미 워리어스에서도 커리와 자신의 비중 문제로 구단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달갑지 않는 트레이드가 되겠네요.
이 트레이드가 된다면 전 과감히 식서스를 버리겠습니다. 14년차의 제 로열티를 한방에 뭉개버리는 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뭐 애초에 이궈달라로 영입할 수 있는 레벨이 이정도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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