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릭 에반스 09-10시즌 결산...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09드래프트

09드래프트에서 그들만의 리그에서 꼴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4픽까지 떨어지면서 운도 더럽게 없다는걸 보여준 킹스였지만 대다수의 킹스팬들이 'Olleh~!' 라고 외쳤던 이유는 바로 킹스 최대의 약점이었던 PG자리를 메워주기에 적격으로 평가받았던 리키 루비오가 드랲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킹스의 차례가 다가오자 대다수의 킹스팬들은 당연히 'Rubio' 라는 이름이 불려질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근데 이게 웬일? 킹스 프런트는 타이릭 에반스라는 멤피스대학출신의 가드를 드랲을 하게된다...
당시 킹스팬들에 에반스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멤피스대학에서 슈가에서 포가로 컨버전했다는 것, 그러나 대학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미루어볼때 09루키들중에 가장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마틴이라는 득점에는 도가 튼 SG를 보유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PG자리를 루비오로 보완한다면 하는 기대감만 가졌던 대다수의 킹스팬들은 실망을 하게 된다... 물론 매니아의 늑춤님같은 대학농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매냐붕들은 에반스를 그리핀 다음의 루키로 꼽았으니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거두긴 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가 루키시즌부터 새로운 King이 될거라곤 꿈에도 몰랐었다...)

2. 썸머리그...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기대가 된다는 평가에 걸맞게 그는 썸머리그에서부터 위력을 떨치게 된다... 이미 완성수준이었던 화려한 드리블링을 이용한 돌파능력은 그가 르브롱이나 흑장미같은 엄청난 운동능력의 소유자가 아니었음에도 충분히 킹스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09시즌까지의 주전 PG라는 베노의 삽질릴레이에 지치고 지쳤던 킹스팬들은 그래도 루비오같은 정통PG가 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여전했었다... 특히 썸머리그에서 그의 플레이를 본후에는 하는걸보면 도저히 정통PG로 볼수가 없는데 과연 주전PG로 나서면 케빈 마틴과의 시너지효과는 나기는 할까? 하는 의심뿐이었다...
* 썸머리그 5경기 성적 : 19.2점 6.2리바운드 4.2어시스트 4.2턴오버(-_-;;)

3. 대망의 루키시즌...
새감독 웨스트팔의 공언대로 에반스는 마틴과 함께 주전백코트진을 구성하게 된다... 썸머리그 평균 20점에 이르는 루키가드와 평균 25점이상의 가드의 만남이라... 과연 저둘의 시너지효과가 얼마나 날지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마틴의 5경기만의 인저리본능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5경기동안 주로 둘의 시너지효과는 좋은점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우리는 역시 아니었나봐...)
그러나 마틴의 장기간의 부상은 오히려 에반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마틴과 같이 뛸때에는 슛을 나누어서 쏘기 바빴었지만 마틴이 빠지자 그는 마음껏 자기만의 장점을 뽐내기 시작했고 특히 상대 베테랑 가드와의 대결에서 밀리기는 커녕 오히려 큰 체격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킬크로스오버를 비롯한 화려한 드리블링으로 실컷 잘도 괴롭혔다...

October

3

30:41

5.0

12.3

40.5

0.3

2.0

16.7

2.3

4.0

58.3

0.7

2.3

3.0

3.3

2.7

1.7

0.0

4.0

12.7

이랬던 에반스가 마틴이 빠지자

November

12

37:30

7.4

16.3

45.4

0.8

2.1

36.0

4.8

5.8

82.6

0.8

4.8

5.5

5.1

3.3

1.3

0.4

2.5

20.3

그리고 에반스는 확고한 New King임을 증명하면서 어느새 Rubio~!를 외쳤던 수많은 킹스팬들을 도리어 그의 팬으로 만들었다... 특히 루키시즌부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기 때문에 클러치상황이나 중요한 상황에서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었을텐데도 그는 마치 베테랑같이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앞세워서 득점을 하는 경험을 늘려나가게 된다...

물론 그래봤자 루키는 루키일뿐이라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에반스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킹스는 약체임에도 불구하고 5할승률을 기록하는 기적(!)을 연출하게 되고 특히 클리블랜드, 레이커스, 보스턴같은 우승후보팀들을 상대로 관광을 당하기는 커녕 오히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접전쇼를 펼치면서 더욱 에반스에 대한 킹스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2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전에 킹스 프런트는 지난 3년간 에이스였던 마틴을 트레이드시키는 결정을 내렸고 이로써 에반스는 불과 4개월만의 공식적인 킹스의 King으로 거듭나게 된다...

새로운 King의 후광을 느껴보라~!

그러는 도중에 그는 당연하게도 루키챌린지에 선발이 되고 그는 수많은 슈퍼루키들중에서 당당히 MVP에 선정이 되면서 시즌최고의 루키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후에 에반스가 후반기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나왔을때와 동시에 경쟁자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무섭게 치고올라오긴 했지만 이미 시즌 초중반내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한 에반스를 추월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까지 에반스는 루키중 유일하게 2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를 기록하게 된다...

Recent Career					FG					3PT					FT					Rebounds					Misc
Year	Team	G	Min		M	A	Pct			M	A	Pct			M	A	Pct			Off	Def	Tot			Ast	TO	Stl	Blk	PF	PPG
2009-10	SAC	72	37:12		7.4	16.2	45.8			0.5	2.0	25.5			4.8	6.5	74.8			0.9	4.4	5.3			5.8	3.0	1.5	0.4	2.8	20.1

이는 리그역사상 4번째에 해당하는 루키시즌 20-5-5였다... 에반스전에 루키시즌에 20-5-5를 기록한 괴물들이 누구냐고~?

4. 에반스의 공격력 분석...

핫스팟존에서 에반스의 장점과 단점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장점 : 공식신장 198로서 포가로서 엄청나게 단단한 주제에 킬크로스오버를 비롯한 화려한 드리블링으로 상대의 포가를 압살하는데 능했고 심지어 상대의 베스트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자기가 이정도~!라는걸 여러번 보여줬다...



단점

에반스는 다른 선수들하고는 다른 특이한 슛폼을 가지고 있다... 점프를 한후에 그대로 솟아올라서 던지는게 아닌 볼을 저런식으로 잡은후에 몸을 뒤로 젖히면서 쏜다... 이런 슛폼에 관해서 에반스는 이미 여러번 지적을 당했었고 비록 시즌중반에는 점점 점프슛의 성공률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가 막힐때 어쩔수없이 쏘는 점프샷을 난사할때 그는 답답함의 표본이었다... 제발 오프시즌에 슛폼을 고치는것까지 안바랄테니 점프슛연습좀 했으면 좋겠다...

5. 마무리를 하며...
필자는 09시즌에 주전 PG로 나오기엔 낙오수준이었으며 그냥 벤치에서 응원단장이나 했으면 싶었던 베노가 지켰던 킹스의 PG자리를 루비오가 메워주길 강력히 희망했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PG, SG둘다 볼수있으면서 루키시즌부터 공격에서의 파생효과를 보여줬던 에반스 효과에 의해 낙오수준이었던 베노는 불과 1시즌만에 킹스에서 가장 믿음직한 플레이어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물론 에반스에 의한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틴을 제치고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그는 팀성적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하던 킹스의 공격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는 공격력만 뛰어난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수치가 시즌이 지날수록 올라갔을 정도로 다재다능 그자체였다... 한마디로 팔방미인...

그가 04-05시즌부터 완전히 슈가로 컨버전한 웨이드처럼 될지 아니면 지금처럼 PG, SG를 왔다갔다하는 플레이어가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에반스는 루키시즌부터 킹스 리빌딩의 핵으로 거듭났고 이번 오프시즌에 그의 약점을 확실히 인지하면서 그걸 고치기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겪지않을거라는 강한 믿음을 줄거라 생각한다... 이제 그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 Point Guard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4-14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