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s Expected Invitation to the Big Dance - Pac 10
지난 글에서 3월의 광란(March Madness) 64강 토너먼트에 초청되는 팀은 31개 conference 우승팀과 34개의 초청팀(전문가들은 best at-large팀이라 부르는데 줄여서 at-large 팀이라고 합니다. at-large의 뜻은 전국 대표의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 듯...^^)으로 총 65개 학교가 초청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그리고 그 34개 초청팀은 NCAA가 지정하는 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욉니다. 그러면 이 초청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지표를 사용해서 팀을 선발해야 하는데... 위원회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지표중 대표적인 것이 RPI라고 하는 겁니다. 이른바 Ratings Percentage Index인데요. 왜 이런 지표를 사용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좀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1개 컨퍼런스를 세개의 군으로 나눕니다. Major, Mid-Major, Low-Major 이렇게 3가지 부류로 나누구요. Major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은 비 컨퍼런스 대전 팀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대부분이 Mid-Major나 Low-Major 컨퍼런스에 속한 약팀들을 선택하겠죠. 물론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시즌 시작할 때, 권위있는 시즌 개막 토너먼트(NIT, Maui Invitational 등등)에 참여하는 팀은 강팀과 맞붙게 되겠지요. 그리고, Mid-Major 팀은 비 컨퍼런스 대전 팀 중 절반을 선택할 수 있고, Low-Major 컨퍼런스에 속한 팀은 오직 하나의 팀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Pac-10 팀중 UCLA와 USC 두팀으로 비교를 해 보죠.(이건 순전히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예입니다.) 두팀의 non-conference 성적이 UCLA는 9승 3패, USC는 12승 무패라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UCLA의 경우 마우이 Invitational에 초청되서 Texas, UNC, Georgetown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1패를 안게 되고, 나머지 non-conference 대진에서 Memphis, Kansas, Indiana 등을 만나 1패를 더하게 되어 10승 2패가 되었고, USC는 소규모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해서 전승 우승하고, 나머지 non-conference 대진에서 강팀이라곤 Gonzaga를 만나 운좋게 신승합니다. 이럴 경우, 누가 랭킹이 높아야 될까요? 당연히 액면은 USC가 좋지만 내용은 강팀 6개를 만나 4승 2패를 한 UCLA가 훨씬 좋죠. NCAA에 속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USC가 UCLA이 보다 낮게 랭크되어 있다면 당연히 의문을 품지 않을까요?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랭킹이나 64강 토너먼트 초청에 있어 객관성을 더해주는 지표가 바로 RPI 입니다. 산식은 이렇습니다.
RPI = (1/4 × 자기 팀의 승률) + (1/2 × 상대팀의 평균 승률) + (1/4 × 상대팀의 상대팀의 평균 승률)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객관성이 유지되지요. 따라서 RPI가 높은 팀이 당연히 강팀으로 인정받아도 되겠죠. 하지만, AP나 ESPN과 USA Today 지가 발표하는 랭킹이나, NCAA 위원회의 토너먼트 초청팀 결정 및 시드 배정 등의 활동은 모두 투표권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사안이므로, RPI나 SOS같은 지표는 단순 참고 자료이지 절대적인 Tool이 아니란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모든 활동들은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한 비과학적 Poll(투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뒷탈이 많을 수 밖엔 없습니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죠. PAC 10은 다 아실테지만, USC, UCLA, Cal(UC Berkeley), Stanford, Washington, Washington st, Oregon, Oregon st, Arizona, Arizona st로 이루어진 태평양 연안 지역 농구 명문 10개 학교로 구성되구요. 지난해 64강 토너먼트에 6개 학교가 초청된 울트라 수퍼 컨퍼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제 허접한 예상이지만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드리고, 아울러 제가 애써서 설명한 RPI도 참조하세요~
TEAM | RPI |
Arizona | 65% |
UCLA | 63% |
Stanford | 61% |
Washington St | 61% |
Oregon | 60% |
USC | 59% |
Arizona St | 57% |
California | 55% |
Washington | 54% |
Oregon St | 45% |
마마's Expected Invitation to the Big Dance - Pac 10
* Locks(초청 확실)
1. UCLA(16승 2패, 컨퍼런스 4승 1패 AP 랭킹 4위)
이팀의 면면은 너무나 화려함. 수퍼 신입생 센터 케빈 러브(16.8득점 10.3리바), 수퍼소닉 가드 데런 콜리슨(12.4득점 3.8어시), 외곽 득점포 조쉬 쉽(14.7득점), 1학년때 부진을 씻고 만개하기 시작한 러셀 웨스트브룩(11.4득점 5.3어시), 블루 워커 룩 리차드 음바 아무테(9.5득점 5.2리바) 등 선발진이 아주 튼튼함. 택사스 대학과의 대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후, 오늘 의외로 USC에 망신을 당함. 홈에서 두번다 진게 좀 걸리긴 함... 그래도 Pac 10의 왕자로 보기엔 전혀 손색없음. 주전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식스맨 부재가 아쉬움. 대런 콜리슨이 작년에 비해 부진한 점도 의외임...하지만 Pac10에서 최대의 대항마였던 워싱턴 주립과의 쇼다운에서 승리. 확실한 Pac 10 우승후보!
2. Washington St(16승 1패 컨퍼런스 4승 1패 AP 랭킹 8위)
작년에 이어 질식수비로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게임당 52점 실점). 4학년생 만능 가드 카일 위버(10.9득점 4.5리바, 4.0어시)를 중심으로 트랩과 박스앤 원 등의 수비로 수퍼스타가 없음에도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05-06 시즌 부상으로 일년을 날려먹은 테일러 로체스티(9.3득점 3.2리바, 5.2어시)가 완벽하게 부활. 살을 약간 빼면 좋은 듯한 4학년 가드 데릭 로(13.6득점)도 좋음. 센터 아론 베인스(12.1득점 6.4리바 1.1블락)도 3학년이 되면서 출전기회가 늘었고, 실력도 향상된 듯 함. 역시 초청이 확실함. 단, 수퍼스타가 없이 조직력으로 싸워온 팀인만큼... 토너먼트에서 잘할지는 미지수! 반대로, 경기기복이 없고 한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만큼 꾸준하다는 점이 강점! 그래도 토너먼트에서 미쳐주는 넘이 항상 필요한 법이긴 함. 카일 위버는 잘하면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힐 가능성이 있음.
* Contenders(초청 유력)
3. Stanford(15승 3패, 컨퍼런스 4승 2패)
아리조나와 아리조나 주립대를 연파함. 모두 AP 랭킹 25위내의 팀이었음. 카디널스의 활약 덕분에 아리조나는 AP Poll에서 빠졌고, 아리조나 주립대도 순위에 겨우 이름을 올림. 시즌 초반 스케쥴이 쉽긴했지만, 브룩로페즈(17.2득점 8.3리바 1.7블락)가 빠진 상황이었고, 로페스 복귀후 팀은 UCLA와 오레곤에 지긴 했지만, 택사스 공대, USC, 아리조나의 두 학교를 패배 시켰음. 백코트는 별로 믿을 만하지 않으나, 로페스 형재, 로렌스 힐이 버티는 프론트 라인은 확실히 Pac 10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임. 기복이 심한 Anthony Goods(12.3득점 3점 38%)의 외곽포가 팀 성공의 열쇠임. 브룩 로페스는 거의 확실한 Top 10픽으로 봐도 무방할 듯.
4. Arizona st(14승 3패, 컨퍼런스 4승 1패)
시즌 초반 엄청난 강행군(3일 연속 경기)에서도 살아남았고, 새비어대와 아리조나대 등 AP 25위 이내의 팀을 물리치는 대활약을 보임. 솔직히 시즌전에 거의 최하위로 예상한 나의 어리석음을 지탄하고 있음. 내 예상을 이렇게 형편없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은 내가 간과해버린 맥도날드 올어메리칸 출신 신입생 스윙맨 제임스 하든(18.6득점 5.3리바)임. 외곽과 돌파 기술을 겸비한 선수로 패싱센스도 있다는 평가임. 제프 팬더그래프는 여전히 준수함(14.1득점 6.9리바). 투싼에 사는 내 친구의 말로는 제임스 하든의 기대이상 플레이로 올해 아리조나대보다 더 기대가 된다고 함. 네이트 맥밀란 감독의 아들인 자말 맥밀란은 좀 버벅대고 있음. 사실 아직까지도 선 데빌스의 활약에 의문을 품고 있는 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성적은 충분히 64강 토너먼트 초청 가능권임.
* Hopefuls(초청 가능)
5. Arizona (12승 6패, 컨퍼런스 2승 3패)
왜 여기에 요즘 분위기 안좋은 아리조나 대학? 첨부한 RPI표를 보기 바람. Wildcats가 패배한 팀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Kansas, Memphis, Virginia, Stanford, Arizona St, Oregon 이렇게 모두 여섯팀인데 모두 한눈에 봐도 강팀임. 물론 예전 아리조나의 명성을 생각하면 여기서두 몇번 이겨줘야 당연하겠지만... 강호를 꺽은 것은 Texas A&M과 UNLV를 그래도 자랑할 만한 무용담임. 제러드 베일리스(19.2득점 3리바, 4.4어시)는 Cal 대학과의 대결에서 30점이상을 쏟아부음. 물론 스탠포드와의 대결에서 대삽을 펌.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닉 와이스와 리딩을 나눠 맡기 시작하면서 득점이 살아나고 있는 듯 함. 체이스 버딩어는... 솔직히 Top 10픽이라고 하기엔...쫌...작년 대비해서 별 발전이 없는 듯 함. 따라서 팀 성적도 별 발전이 없음. 조던 힐과 자완 맥켈렐런의 활약은 좋음.
6. Oregon (12승 6패, 컨퍼런스 3승 3패)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6개 정도 학교가 초청된다고 보면, 오레곤과 아리조나는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함. 사실 지금까지 성적으로 예상하면, UCLA, Washington st, Stanford, Arizona st 등은 가능성이 최소 60% 이상인 듯. 오레곤은 작년 Elite Eight까지 갔던 주전 맴버 중 아론 브룩스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남음. 말릭 헤어스톤(18.3득점, 4.8리바, 2.2 어시 1블락)은 만능 스윙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마티 류넨(15.6득점 9.7리바)은 작년보다 더 좋음. 브라이스 테일러(13.9득점)의 득점력도 여전함. 단, 아론 브룩스의 공백을 메워주리라 생각했던 2학년생 가드 태후안 포터는 심각한 슛부진에 빠져있음. 위기의 순간에선 포터보다는 헤어스톤이나 테일러를 이용한 세트 오팬스를 전개할 필요가 있음.
* Sleepers(아직 기회 존재)
7. USC (11승 6패, 컨퍼런스 2승 3패)
OJ Mayo는 자신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대학 시즌에서 64강 토너먼트를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름. 시즌 개막전이었던 머서대와의 경기에서부터 팀이 삐걱대기 시작했음. 팀 플로이드는 단기간에 저학년생들 위주인 팀을 잘 조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함. 박스앤드 원과 2-3 존 디펜스를 적절히 융합해서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고 그들의 필드골 허용률은 Pac-10에서 가장 낮음. 하지만 팀은 애당초의 기대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 그렇다면 문제는? 그놈의 자존심임. OJ Mayo, Taj Gibson, Daniel Hacket, Devon Jefferson, Dwight Lewis 등 너무 많은 유망주들은 융화되지 못하고 있음. 그리고 태즈 깁슨은 왜 퇴보하였는지 모르겠음. 인사이드를 태즈 깁슨과 데본 제퍼슨의 보드 장악력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위험함. 하지만 UCLA와의 경기는 그들에게 해답을 보여주고 있음. 수비와 이타적인 마인드임. 아직도 늦지 않았음!
나머지 학교인 Cal, Washington도 아주 기회는 없지 않으나, 이건 Pac10에서의 엄청난 연승행진을 전제로 함. 고로 힘들 듯. 라이언 앤더슨(21.9득점, 9.8리바), 패트릭 크리스토퍼(16.5득점), 디본 하딘(9.5득점, 8.5리바, 1.6블락)이 활약하는 Cal이 토너먼트에 진출 못하는 건 좀 안타까움. Washington의 존 브록맨(18.7득점, 11.6리바)는 Post-season NIT에서나 보게 될 듯. 오레곤 주립은 노 코멘트!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와~ 정말 깁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제가 올시즌 본 경기가 몇개 안되다 보니 다르게 느끼시는 분도 있을 듯 하구요. 물론 또 사람마다 시각차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제 예상은 NCAA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 글로 찾아 뵐께요~~~~
잇힝 마마님 ncaa소식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즐리가있는 캔자스시티주립대학은 어떤가요..?
복잡해서 통 뭐가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