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소소한 이야기 2.
아아.. 오늘 경기 다보고 하이라이트도 보고 자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지쳐서 몇경기만 보고 잠을 청해야 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첫 경기는 바로 강력한 우승후보 UNC(노스 케롤라이나) 입니다. 중요체크다!(응?)
UNC는 ACC 컨퍼런스 소속으로 올시즌 ACC의 강력한 우승후보 입니다. 개인적인 ACC 순위예상은 1. UNC 2. Duke 3. NC st. 4. Clemson 5. Virginia 6. Maryland 7. Georgia Tech 8. BC......이하생략...정도가 될듯싶습니다.
주목할만한 팀은 역시 UNC와 듀크, 그리고 NC State. 그중에서 오늘은 ESPN, AP 랭킹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는 UNC의 게임을 봤습니다.
UNC는 다들 잘 아시는 한스브로군 외에도 작년 두자리 득점을 올려주던 멤버가 두명 리턴하는데 바로 번개돌이 타이로슨군과 슈터 웨인 엘링턴입니다. 로슨군은 10점내외의 득점과 5-6개의 어시스트를 꾸준히 올려주었고 엘링턴군은 12점 정도를 넣어주던 슈터입니다. 그리고 작년 부상으로 고생했던 주전 PG 바비 프레이저군이 돌아온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네요.
다만 브랜든 라잇의 빈자리를 2학년생 디온 톰슨군이 메꿀수 있을까는 좀 의문입니다. 오늘 상대한 상대는 데이비슨.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데이비슨은 완전 약팀은 아닙니다. 물론 거의 항상 ncaa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하지만 말이지요. 올시즌 서던 컨퍼런스에서 1위가 예상되는 데이비슨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시즌내내 보여줄수만 있다면 아마도 1회전 이상을 바라볼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우선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경기는 끝날때까지 의외로 아주 박빙의 승부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잘 앞서나가다가 한스브로군이 파울후에 테크니컬까지 받고 벤치서 쉬는 동안 데이비슨이 오히려 점수를 앞서나가고 UNC가 끌려가는 모습마저 보여주었습니다.
한스브로군 나도 성깔있어라고 보여주는듯한.. 흐흐. 그래도 한스브로군을 위해 변명을 해주자면 그가 파울트러블에 자주 걸리는 선수도 아니고 성질을 주체 못해서 발끈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선수도 아니기에 그럴수도 있지라고 너그럽게 생각해 봅니다. 한스브로군이 돌아온 후에 그나마 다시 주도권을 쥐고(그래도 박빙의 승부를 펼친 데이비슨 선수들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엘링턴군의 크로스오버후 스탭백 슛으로 30초 남은 상황에서 3점차를 만들어 승부를 가져갑니다. 이후로는 파울작전과 계속된 자유투 성공으로 72대 68로 끝나는 군요.
UNC로서는 뭔가 메꿔야할 부분이 많은것을 느꼈을 경기였고 데이비슨으로서는 자신들도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브랜든 라잇이 빠진자리를 메꿔야 할 디온 톰슨군이 좀더 분발하지 않으면 랭킹 1위는 지키기가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턴오버 숫자도 필히 줄일 필요가 있겠구요.
마지막으로 데이비슨의 스테판 커리선수 참 얄밉게 잘하네요. 자신이 훼이크후에 좌우로 치고 들어가거나, 치고 들어가다가 빈틈을 노려 패스를 해준다던가, 무빙하다가 받자마자 떠올라 쏘는 슛등. 조금 작은듯 싶긴 합니다만 작년 평균 21.5득점에 올시즌은 그보다 더 높은 득점을 해줄것 같고, 게다가 2학년! 참 미래가 밝아 보이는 선수입니다. 시즌 두경기째를 치룬 커리선수의 기록은 평균 30분 출전에 25.5득점 5.5리바 4.5어시 2스틸 1.5턴오버입니다. 전형적인 원맨팀에서 나올수 있는 성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대해 볼만 하겠습니다. =)
랭킹 12위의 MSU경기도 다뤄보고 싶었지만 중계를 안해주네요. 흑흑. 그런지라 그냥 자잘하게 스탯만으로 분석해보자면 일단 MSU의 톰 이조 감독이 말한 업템포 농구로의 부활이 어느정도 이루어 지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 지난시즌의 기록을 보면 MSU는 다득점보다는 적은 득점을 올려도 상대방을 질식시킬만한 수비전술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올시즌은 일단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뭐 그래도 수비는 여전히 강하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많은 실점을 하고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실점 보다 훨씬 더 많은 득점을 해준다는 것이네요. 톰 이조의 팀(농구 캐스터들은 이말을 참 좋아하는게 그만큼 이팀은 감독의 영향력이 지대합니다.)이 시즌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때 올시즌 조심스럽게 8강을 점쳐봅니다.
아 그리고 이팀의 올시즌 기대주는 우선 2학년이 되는 모르간군. 라마르 모르간군 두게임째 더블더블을 보여주면서 작년을 책임졌던 콤보가드 네이젤 군의 강력한 힘이 되어 주고 있네요. 그리고 이팀에도 기대할만한 프레쉬맨들이 있는데 바로 케일린 루카스와 듀렐 서머스, 크리스 엘렌.(루카스군과 서머스군은 25위권 안에도 있었던 유망주들입니다.)
켈린군은 6피트에 아주 빠르고 수비가 좋은 선수여서 기대가 되고, 서머스군은 6-5에 SF로 봐야할 터인데 저로서는 이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 유보입니다. 고등학교 스탯은 그야말로 후덜덜한데 글쎄요 좀더 두고봐야지요. 그리고 오늘 괜찮은 득점 해준 크리스 엘렌. 6-3의 슈팅가드인데 오늘 16분 뛰면서 17득점. 요전경기도 13득점. 두고봐야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은 괜히 기분이 좋군요.
랭킹 7위인 테네시는 아크 몬티첼로라는 역시 요상한 이름의 팀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현재 이기고 있는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참고가 별로 안될것 같아서 분석 유보를...그리고 텍사스 A&M vs 유텝(UTEP)경기는 제가 피곤한 관계로 보기를 포기..큭..;;
마지막으로 아직은 순위권 밖에 있지만 언제든 돌아올수 있으리라 여겨지는 젊은(?)팀 플로리다의 경기기록을 살짝 살펴보고 이만 접어야겠네요. nba로 간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올시즌은 리빌딩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플로리다인데요, 의외로 올시즌 들어온 프레쉬맨들이 만만찮게 잘해주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그중에서도 6-5의 가드 닉 캘래데스(nick calathes). 라이벌 닷컴의 간단 평가를 보면 BQ가 환상적이다(off the chart)라고 표현을 해놨군요. 오늘도 16득점 이전 두경기에서도 21, 15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턴오버수만 좀 줄이면 아주 훌륭한 프레쉬맨 시즌을 보낼듯 싶습니다.
챈들러군(chandler parsons)과 자이 루카스군(jai lucas)군등도 앞으로 지켜봐야할 유망주로 여겨지고, 나머지선수들..(사실 플로리다는 루스터중 7명이 프레쉬맨입니다. -_-)은.. 아직은 판단 유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이선수들 아직 실제로 보질 못해서요...
으흐. 아뭏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만 총총.
* SCOTTI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1-15 15:42)
잘 읽었습니다.좋은 소식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