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결백하니? (부제: Webber Disappointmen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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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21 00:46:09
변명이 필요 없다. 그냥 사실 그래로의 현 상황을 인정하면 모든게 정리될 것이고 더 이상 문제 거리가 될 만한 것은 없다. 그런데.....왜 이렇게도 설쳐 되는가? 아직도 더 할말이 남아 있나? 아니면 자신의 죄명을 벗어날 마땅한 강구책이라도 궁리하고 있는가? 이런 당신의 모습을 팬들은 과연 어떻게 지켜볼지 여기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 보진 않았는가? 팬들의 안타까움은 극도의 실망감으로 돌변해 버릴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다. 인정이냐 부정이냐 바로 당신은 이 두 갈래의 기로에 서있다. 이건 Chris Webber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그 선택에 따라서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고 반대로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번 PLAYOFFS에서 당신의 팀이 NBA FINAL의 고지를 향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LA LAKERS와의 백중세의 경기를 펼치며 NBA FINAL을 목전에 두고 너무나도 아깝게 탈락하였지만 Chris Webber의 활약은 대단한 것이었기에 승리를 했던 Kobe&Shaq 보다는 이 둘의 막강 화력에 거센 도전을 가했던 Chris Webber에게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얼마전에 접해 들은 사건을 알고 난 후 지금 필자 자신은 Chris Webber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FBI에서까지 기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Chris Webber가 징역 10년에 해당하는 중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굳이 Allen Iverson의 사건를 들쳐먹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이 갈 듯하다) 해마다 오프시즌때면 언제나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했던게 사실이고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코트에 모습을 보이곤 했기 때문이다.
만약의 경우에 Chris Webber가 징역 10년을 선고 받는다 하더라도 아무리 Chris Webber의 짓거리에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던 팬들(필자를 포함하여)이라 할지라도 법원의 이런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나설 것이고 NBA의 앞날에 큰 역할을 담당해 줄 수 있는 Chris Webber에게 알 수 없는 sympathy(동정심)이 Chris Webber를 붙잡게 해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징역 10년이라는 형벌은 철회될 가능성이 크고 아주 가벼운 벌이 Chris Webber에게 가해질 것이다.(이런 것이 현실이고 NBA의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이 이를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NBA매니아 사이트 여러분들도 보니 않았나? ESPN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입가에 웃음을 띠며 기자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는 Chris Webber의 모습을 말이다...[못 보신 분들이면 MOVIE란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이는 Allen Iverson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Chris Webber는 다른 타 선수들과의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이미 지난번 애인 사건으로 인해 이건 사생활 침해라고 외치며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무한 욕설을 퍼부었던 그로선 또 한번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을 바로 잡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하기 위한 각성의 촉구가 요구된다. 그리고 달라진 팬들의 시각도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 것도 Chris Webber로서는 아주 중요한 임무이다.
오프시즌마다 행해지는 선수들의 이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NBA나 NCAA에선 그저 멍청하게 바라만 보고 있을텐가? 아마 이번 Allen Iverson 총기 혐의 사건과 Chris Webber의 뇌물 관련 사건을 계기로 제도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코트 안에서의 페어플레이만 강조하고 있는 요즘 농구판은 적어도 약간의 강도 높은 규정이 재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팬들을 바보로 알고 일삼는 선수들의 행동 또한 인식의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진정한 팬들은 화려한 덩크슛 따위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의 진정한 승부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는 것이다. 앨리웁, 슬램덩크? 이런 플레이들쯤이야 충분히 따뜻한 방안에서 쿠션 좋은 소파에 앉아 아무 제재없이 TV안테나로 전파되어 들어오는 경기를 자기 집 TV로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Chris Webber의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이 열린다면 어쩌면 지난 시즌 진행 도중 Lamar Odom이 기자회견장에서 보여주었던 눈물을 다시 한번 재현해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팬들은 선수들의 되풀이 되는 Action에 더 이상 속아 넘어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선수들 자신의 밥벌이가 되어줄 수 있는 것들의 주요 생산지가 팬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팬이 없으면 선수도 없는 것이다.
***** 홈지기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4-08-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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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그러고보니 벌써 칼럼 10개째네요...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칼럼니스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