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시즌, 주목해야 할 2년차 & 3년차 선수들
항상, 프리 시즌과 서머리그를 거치면서 신인에 대한 기사는 많은데, 2년차와 3년차 선수들에 대한 기사는 많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MIP 수상이 이 때 많이 나오기도 하죠. 특히, 포텐셜은 있는데 신인이나 2년차 시즌에 출장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은 더더욱 MIP의 강력한 후보가 됩니다. ‘주목해야 할 2년차와 3년차 선수들’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제가 부제를 달자면, ‘강력한 MIP 후보 7인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선수들 중 한 명이 MIP 수상자가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7명입니다.
오역과 생략, 평어체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NBA 선수들 중, 루키때보다 2년, 3년차 때 본 궤도에 오르는 선수는 생각보다 꽤 많다. 대학 레벨과 프로 레벨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프로의 세계에 적응해야 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대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2년차, 3년차 선수 7명을 살펴보자..
1. 오토 포터(워싱턴 위저즈, SF) - 2013년 3번픽
14-15시즌 성적 : 74경기 평균 19.4분 6.0득점 3.0리바운드 야투 45% 3점 33.7% 자유투 79.4%
루키 시즌, 3번픽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오토 포터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포터는 그 기세를 이번 프리시즌까지 이어가며 15-1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그는 프리 시즌, 24.8분만을 뛰면서 야투 성공률 59.3%, 평균 12.9점을 넣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외곽슛이 상당히 정확해졌다는 것인데 포터는 미드레인지에서 7/12(58.3%), 3점슛은 6/12(50%)로 고감도 슛감을 뽐냈다.
이런 모습이 바로 무려 3번픽으로 NBA 무대를 밟은 포터에게 워싱턴 구단이 기대했던 그 모습이다. 그는 번뜩이는 코스트 투 코스트, 풀업 점퍼, 스팟업 3점, 날카로운 컷인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동 포지션의 경쟁자는 자레드 더들리와 켈리 우브레인데, 더들리는 벤치 멤버로 출장할 것이 확실하고 우브레는 당장 NBA 무대를 밟기는 힘든 기량인 것을 감안하면, 포터는 이번 시즌에 출장시간을 아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존 월, 브래들리 빌, 마신 고탓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밟으면서 포터는 15-16 시즌을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는 시즌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2. 애런 고든(올랜도 매직, PF) - 2014년 4번픽
14-15시즌 성적 : 47경기 평균 17분 5.2득점 3.6리바운드 야투 44.7% 자유투 72.1%
많은 시간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애런 고든의 2년차 시즌이 될 이번 시즌은 루키 시즌보다는 훨씬 더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양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머리그는 NBA 정규리그와는 전혀 다른 무대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든의 서머리그 퍼포먼스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는 완전 루키 때와는 다른 선수가 되어서 돌아왔다. 서머리그에서 그는 볼 핸들링이나 슛 터치가 몰라보게 향상되었으며 기록 또한 평균 21.7득점, 3점 성공률 50%(6/12)로 준수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든이 올랜도에서 1,2옵션 롤을 맡아서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은 없지만, 분명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훨씬 더 공격에서 롤을 늘려나갈 것이고 이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또한, 그의 수비 다재다능함과 수비 포텐셜은 수비를 강조하는 스캇 스카일스 감독에게 중용받기 좋은 요소이다. 결국, 수비 때문이라도 장시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이는 자연스레 공격력도 향상될 수 있다.
나는 분명, 공 수 모두에서 포텐셜이 충만한 고든의 경우, 이번 시즌에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C.J.맥칼럼(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SG) - 2013년 10번픽
14-15시즌 성적 : 62경기 평균 15.7분 6.8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야투 43.6% 3점 39.6% 자유투 69.9%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맥칼럼의 맹활약은 단순한 플루크보다는 훨씬 의미가 큰 것이었다. 그 이유는 프리 시즌에서도 그 기세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수비 최강팀인 멤피스를 맞아서 맥칼럼은 마지막 3경기에서 토탈 77점을 폭발시키며(평균 25.7점) 멤피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프리 시즌에서도 그는 확 늘어난 자신의 롤(Usage rate 27.4%)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평균 18.3점을 넣으면서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번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피지컬의 약점을 보이는 맥칼럼이지만 그의 최상급의 볼 핸들링, 탁월한 외곽슛과 높은 농구 IQ 등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1대1 공격이나 게임 조립 등의 공을 가지고 하는 능력 외에도 맥칼럼은 오프 더 볼 무브도 가능한 가드이다. 지난 시즌, 캐치 앤 슛 성공률이 41.6%에 달하는 기록으로 증명되며 이는 온 볼 플레이어인 데미안 릴라드와의 공존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웨슬리 매튜스, 스티브 블레이크,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이 모두 팀을 떠난 포틀랜드의 로스터 또한 맥칼럼 본인에게는 긍정적이며 충분히 많은 시간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맥칼럼의 지난 두 시즌 정규 시즌 평균 출장시간이 모두 16분 이하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 확 늘어난 출장시간 하에서 맥칼럼이 보여줄 존재감은 대단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4. T.J.워렌(피닉스 선즈, SF) - 2014년 14번픽
14-15시즌 성적 : 40경기 평균 15.4분 6.1득점 2.1리바운드 야투 52.8% 자유투 73.7%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을 통해 기량이 올라왔음을 증명했고 동 포지션 경쟁자인 P.J.터커는 공격력은 없다시피 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워렌은 이번 시즌에 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워렌에게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피닉스의 주전 백코트가 에릭 블랫소와 브랜든 나이트라는 두 명의 ‘볼 호그’이기 때문이다. 워렌은 지난 시즌에 공격의 73.8%가 원드리블 이하였던 선수로 공 없이 움직이는 데 능한 포워드이다.
물론, 1대1 능력도 있는 워렌이지만 그는 공을 쥐고 있지 않아도 득점이 가능한 선수이다. 그는 공 없이도 아주 잘 움직이며 컷인과 풋백, 속공 등으로 효율적인 알짜배기 득점을 올리는 선수이다. 그리고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골밑에서 터프하게 상대와 부딪히는 선수가 워렌이다.
이런 워렌의 효율성은 지난 3시즌으로 인해 증명된다. 대학교 1,2학년과 NBA 루키 시즌, 3시즌 연속으로 워렌은 야투 성공률 52% 이상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번 서머리그에서 평균 18.7득점, 프리시즌에서 평균 13.7득점을 기록중인 워렌은 그동안 해왔던 효율적인 농구를 15-16시즌에도 할 수 있다면 분명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5. 마커스 스마트(보스턴 셀틱스, PG) - 2014년 6번픽
14-15시즌 성적 : 67경기 평균 27분 7.8득점 3.3리바운드 3.1어시스트 1.5스틸 야투 36.7% 3점 33.5% 자유투 64.6%
아이재아 토마스, 에이브리 브래들리 같은 공격력 좋은 선수들과 출장 시간을 공유하면서 스마트는 자신의 공격력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출중한 수비력은 잘 발휘하면서 준수한 루키 시즌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서머리그에서 스마트는 평균 16점 4.2어시스트 2.4스틸로 맹활약했으며 프리 시즌에서는 45.8%의 야투율과 21개의 어시스트를 하면서 턴오버는 7개만 범하는 등 점점 효율성도 좋은 가드로 진화해가고 있다.
지난 화요일 밤, 스마트는 뉴욕 닉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픽앤롤 전개, 돌파 이후의 킥아웃 패스 등 넓어진 시야를 자랑하며 27분만을 뛰면서 어시스트를 9개나 기록하기도 했다.
락다운 디펜더로써의 면모와 패싱 스킬, 돌파 능력만으로도 스마트의 가치는 높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향상된 슈팅 능력과 플로터 능력까지 감안하면, 스마트의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6. 데니스 슈로더(애틀랜타 호크스, PG) - 2013년 17번픽
14-15시즌 성적 : 77경기 평균 19.7분 10.0득점 2.1리바운드 4.1어시스트 야투 42.7% 3점 35.1% 자유투 82.7%
기록상으로는, 나머지 6명의 후보들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슈로더는 15-16시즌을 자신의 가치를 확 올릴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 수 있다.
슈로더의 15-16시즌은 슈로더가 스타팅 포인트가드로써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척도를 제시해 줄 것이다.
2015 유로바스켓에서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평균 21득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슈로더의 3년차 시즌은 분명 남다를 것이다.
물론, 올스타 가드인 제프 티그의 존재는 슈로더의 성장 폭을 제한할 수도 있겠지만 애틀랜타의 로테이션 시스템상 충분히 슈로더는 자신의 득점력과 패싱 능력을 증명해 낼 수 있다. 또한, 티그와 슈로더 두 명의 가드를 장기 계약으로 잡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애틀랜타임을 감안할 때, 슈로더가 자신을 눈여겨 본 팀으로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 또한 작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슈로더 또한, 각종 인터뷰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누누이 밝혀왔기 때문에 백업 역할에 슈로더가 만족할 가능성은 적다.
비록, 지난 시즌에 비해 기록의 향상 폭은 크지 않겠지만, 슈로더는 이번 시즌, 자신의 가치를 리그 전체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7. 로드니 후드(유타 재즈, SG) - 2014년 23번픽
14-15시즌 성적 : 50경기 평균 21.3분 8.7득점 2.3리바운드 1.7어시스트 야투 41.4% 3점 36.5% 자유투 76.3%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막판의 버닝과 이번 프리 시즌에서의 활약은 로드니 후드의 15-16시즌 대활약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4월 한 달간 평균 16.7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프리 시즌에 레이커스를 상대로 21점, 오클라호마 씨티를 상대로 23점, 포틀랜드를 상대로는 15점을 넣으면서 자신의 득점원으로써의 가치를 보여줬다.
또한 후드는 프리 시즌에 넣은 야투 29개 중 9개는 림 근처에서, 8개는 페인트 존에서, 5개는 미드레인지에서, 7개는 3점슛으로 넣으면서 코트 어디에서나 득점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그는 스핀무브, 러닝 점퍼, 포스트업, 점프슛 등 어떤 루트로도 득점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단순한 슈터 이상의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그는 좋은 볼 핸들링과 넓은 코트 비전을 가지고 있는, 과소평가받는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유타에서 후드는 2번과 3번을 오가면서 알렉 벅스와 고든 헤이우드 두 명의 백업 역할을 모두 수행할 것이다. 지난 시즌, 제한된 출장시간으로도 평균 8.7점을 기록했던 후드는 이번 시즌에는 분명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MIP로 C.J.맥컬럼 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