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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알드리지씨, 난 네 동료 팀 던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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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41
2015-07-25 03:04:39

친애하는 알드리지씨,

 

먼저…(난 지금 도서관인데, 방금 내 옆에 앉아있는 아저씨가 말하길 이젠 아무도 필기체를 읽지 않는데. 하지만 말이야 . 누구든지 나 처럼 하루에 2시간씩 필기체를 연습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여왕이 가장 사랑하는 롱핸드-필기체를 더 많이 사용하려 할거야. 뭐 어쨋든, 이왕 이렇게 쓴 종이를 낭비할 수 는 없으니까 그냥 밑에 이어서 다시 쓸게.)

 

친애하는 알드리지씨,

 

무엇보다 네가 내가 있는 팀에 온건을 환영해. 처음 네가 스퍼스와 계약한다고 했을 때, 내 나름대로 재빠르게 농구색인책장으로 달려가 네 이름을 찾아보았어. 나도 우리가 서로 맞붙은 적이 많은 줄 알지만, 솔직히 나에게 나 말고 모든 다른 선수들의 얼굴들은 그냥 희끄무르한 회색 형체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으로 밖에 안보여. 내가 게임중에 공을 림안으로 집어 넣기 위한 훅샷이나 혹 실패한다면 그에 버금가는 고효율의 다른 방법으로 공격하는 동안 방해만 될 뿐이라서 말이야.

 

내 농구도감에서 너와 관련된 이름을 찾은 후 순수한 재미로 내가 이번년도에 뛴 모든 경기의 박스 스코어를 찾아보기로 했어. 그리고 그 모든 득점을 합해보니까 1,661, 리바운드를 합해보니까 726개였고 그걸 다시 네가 뛴 71경기로 나누어보았지. 이 모든 일을 해내는 동안 13시간 22분이 걸렸지만, 난 단 한번도 다른 곳에 눈길을 주지 않고 집중했어. 딱 한번 우유를 마셨을 때 빼고. 우유는 몸에 좋아 자주 마셔.

 

위의 스탯들은 좋아. 이건 네가 수준 높은 농구인들이 흔히 말하는 더블-더블을 평균적으로 해냈다는 걸 말해주는 거지. 하지만 무엇보다 네가 스퍼스의 일원으로서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 스퍼스 그 누구도 위와 같은 농구인들이 쓰는 단어들을 이해하지도, 쓰지도 않는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이런 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급 농구 단어를 내 작은 컨닝페이퍼에 써놓고 다니지. 얘를 들면;

“from way downtown – 비정상적으로 먼 거리에서 슈팅,” 

“slam dunk – 쓸데없이 과격한 레이업







,” 

“finger roll  - 쓸데없이 과격한 훅샷,” 

“Alley-oop – 실수로 너무 높은 곳으로 패스한 공을 공중에서 선수가 잡긴 잡았으나 착지 하여 훅샷을 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골대에 바로 집어넣을 수 밖에 없는 경우.” 

“posterize – 이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이에 대한 알맞은 맞장구는 그러게 말이야.”

 

어쨋든 마크(그냥 내가 널 마크라고 부르면 안돼? 네 이름에 하고 어스하고 ‘marc에서 k대신 들어간 c’는 정말 불필요한 것 같아. <-superfluous라는 고급단어를 쓰려고 했지만 철자가 틀림> 아 또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다음달에 있는 우리 전통의 연중행사인 시즌 킥오프에 널 정식으로 초대하기 위해서야. 이 연중행사는 모두 우리 팬들을 위한 것인데, 새로 온 선수가 우리 스퍼스의 일원으로서 팀에 어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맛보기로 보여주는 거지. 행사 중 그 누구도 지각하지 않고 시끄럽지도 않고 규칙을 어기지도 않아. 특히 규칙을 어기지 않는 다는 점에서 항상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거 같아. 내가 꼭 참여 할 수 있도록 행사의 순서를 아래에 적어줄게.

 

오전 6출석체크 및 서로간의 간단한 인사. 커피 안됨. 오렌지 주스 추천하지만 제공되지는 않음.

오전 7발끝 잡기 <- 스트레칭의 아기적 표현>

오전 8훅샷 연습

오전 9바운스 패스 연습

오전 10팬 싸인회 (모든 선수는 6”x4”규격 옥스포드 인덱스 카드 <아이들이 단어외울때 많이 쓰는 단어장>에 직접 싸인 할 것)

오전 11훅샷 연습 2

정오 점심 (브라운 백<-아이들 도시락. 한국에 아이들이 들고 다니던 보온 도시락 같은 의미>, 점심 제공 안됨)

오후 1– (조용히) 스퍼스의 역사 강의

오후 2– (천천히) give and go 연습

오후 3잠깐 휴식 및 모든 선수의 상의가 하의 밖으로 나오지 않게 체크.

오후 4– 5마일 조깅

오후 5– no-look 패스 대회. (이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이건 마치 올스타 게임의 쓸데없이 과격한 레이업대회와 구조적으로 같지만 대신 패스로 이루어짐.)

***제프 호나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미셸,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보험 광고의 스타 플로 등의 스포츠 스타들과 유명인으로 이루어진 심판진***

오후 8 30  - 소등. (모던 패밀리<-TV 시트콤>을 본 후)

 

진심으로<-편지를 마칠 때 예를 표하는 표현> (필기체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어!) <-필기체로 씀>

 

팀 던컨


 




만약에 팀 던컨이 알드리지에게 환영편지를 쓰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나온 패러디 물인데, 우리가 느끼는 팀 던컨의 성격이 느껴지는 면들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재미로 보세요. 원문은 관련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11
Comments
3
2015-07-25 03:07:41

아 읽으면서 진짜 팀 던컨이 쓴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재밋군요
1
2015-07-25 03:07:56

아 페러디물이엿군요.
그렇다면 서바이벌이야기가 들어가줘야 완성인데..

2
Updated at 2015-07-25 03:09:19
왠지 던컨스러운 글씨체에다 내용까지.... 진짠줄 알았습니다.
WR
2015-07-25 03:09:21

이미지가 잘못 올라가서 다시 수정하는데 안돼네요. 으어.

2015-07-25 04:02:17

글씨가 귀엽군요

2
2015-07-25 09:58:09

유머글에 진지빨고 답하는것 같아 좀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머는 그닥인것 같습니다...
팬들이 보는 스타의 이미지를 진짜 스타의 본 모습인듯 만들어버리는경우가 많아서요...
2015-07-25 10:34:02

대박 웃었네요

2015-07-25 10:41:48

저는 이거 대박 재밌는데

2015-07-25 13:54:11

진짜인줄

2015-07-26 16:10:29

던컨이 쓴 글 보다는....샌안 누구라도 이렇게 썼을 거 같네요..

2015-07-27 13:36:00

와.. 진심 던컨이라고  믿고 읽었습니다. 

그만큼 사실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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