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MVP 후보들의 역사적인 기록들
이제 정규시즌이 딱 하루 남았네요. 커리, 하든 2파전이었던 MVP도 거의 커리로 굳혀지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MVP는 다른 후보들도 충분히 존중받을 만하고 MVP 몇 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기억되기도 할 만큼 가장 가치있는 상이죠. 여기 MVP 후보들이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는지를 역사적인 기록들과 대조해서 살펴보는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의역,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1988-89시즌의 마이클 조던은 1차 스탯이건 2차 스탯이건 안 끼는 데가 없더군요.. 르브론, 커리, 웨스트브룩, AD 머 누구랑 비교해도 안 끼는 데가 없습니다. 얼마나 대단했길래..정말 이 짧은 글을 번역하는 데도 혀를 내둘렀습니다.
MVP 레이스는 이미 제임스 하든과 스테픈 커리, 두 명으로 압축된 상황이지만, 다른 후보들의 역사적인 기록도 한 번 살펴볼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머..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실제로 커리와 하든은 경쟁자들보다도 이미 멀리 달아나 있다. 그리고 둘 중 누가 받든 이 둘이 단지 후반기에 폭발하였기 때문에 MVP를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이 두 명은 시즌 내내 꾸준한 생산성을 보여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s
르브론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크리스 폴은 2014-15시즌 내내 MVP 후보로써 강력히 거론된 선수들이기는 하나, 수상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만큼은 그들이 MVP 후보에서 멀어진 것과는 상관없다. 이 네 명의 선수들은, MVP 트로피를 받는 대신에 역사적인 기록들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림으로써 보상받을 것이다. 그럼 이들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살펴보자.
러셀 웨스트브룩(PG, 오클라호마씨티 썬더)
웨스트브룩을 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먼저, 듀란트의 아웃 이후에 웨스트브룩과 함께 할 때 오클라호마는 기록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좀 씁쓸하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엄청난 개인 기록을 보면 경외심이 든다.
기록으로 살펴보자. 웨스트브룩의 올 시즌 28점 7.3리바운드 8.6어시스트 2.1스틸의 평균 기록은 역사적으로 딱 한 명만 기록한 스탯이다. 그것은...1988-89시즌의 마이클 조던.(평균 32.5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9스틸)
하지만 이런 기록을 기록하고도 웨스트브룩이 왜 강력한 MVP 후보가 되지 못하는 가에 대해서는 B/R의 Grant Hughes가 대답한 바 있다.
“웨스트브룩이 이런 식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플레이를 본인이 원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가혹할 것 같습니다. 현재 오클라호마에는 볼 핸들링을 거들어줄 선수도, 공을 돌릴 만한 시스템도 없거든요. 하지만 때로는, 웨스트브룩 자신이 이러한 혼자 하는 플레이를 스스로 만든다고도 생각듭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시스템과 팀을 중요시하는 (예를 들면, 샌안토니오) 팀에 있었다면, 이렇게 동료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혼자 하는 플레이가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때로는, 웨스트브룩의 이런 초인적인 스탯이 팀 승리와 연관되지 않는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썬더는 8번 시드를 거머쥘 수 있는 자리에 있고, 이는 웨스트브룩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난 30년간의 MVP를 살펴보면 각각의 컨퍼런스에서 3위 밖에 있었던 선수가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클 조던 급’의 기록을 내고 있는 웨스트브룩이 평가절하 되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크리스 폴(PG, LA 클리퍼스)
크리스 폴은 여전히 MVP 후보이다. 우리는 폴이 엄청난 활약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 그는 항상 그래왔으므로. 그는 항상 탑에 위치에서 꾸준히 활약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활약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폴은 올시즌 평균 19점 10.3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중이다. 폴은 이번 시즌까지 포함하면 18점 10어시스트 1.5스틸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5시즌이 되는데, 이는 NBA 역사상 딱 한 명만이 기록한 기록이다. 매직 존슨..
머, 하지만 이 기록만으로 크리스 폴이 MVP의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이 기록과 별개로 그가 강력한 MVP 후보가 될 다른 큰 요소가 있다. NBA.com의 Sekou Smith는 이렇게 쓴 바 있다.
“클리퍼스는 1라운드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확실시되는 팀인데, 이렇게 상위시드를 차지하는 데 폴의 공헌도는 어마어마하다. 지난 3개월 동안 폴이 보여줬던 원맨쇼 없이는 클리퍼스의 이러한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는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주요 로테이션 멤버들(그리핀, 자말 크로포드)이 부상으로 골골대던 시기에 모든 것을 해냈다.”
이번 시즌은 고사하고 지난 몇 년 동안에도 팀에서 이렇게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크리스 폴은 이번 시즌 커리어 최초로 전 경기 출장을 하고 있으며(이제 1경기 남았습니다..), 윈셰어 2위(15.9), PER 6위(25.9)를 기록하면서 클리퍼스를 우승후보 중의 한 팀으로 이끌고 있다. 폴이 없다면, 클리퍼스는 절대 우승 컨텐더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폴의 이러한 활약은 새롭지는 않다. 폴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인트 가드 중의 한명으로써, 단지 그가 해오던 것처럼 올 시즌에도 하고 있을 뿐이다.
앤써니 데이비스(PF,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AD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스에게는 더 이상 누군가와의 비교가 존재할 수 없다. 그는 그냥 데이비스이다. 그는 커리어든, 이번 시즌에 국한하든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22살 밖에 되지 않은 데이비스는 고작 3번째 시즌에 역사상 PER 31이상을 기록한 4번째 선수가 되기 직전이다.(나머지 3명의 선수는 윌트 채임벌린(3회), 마이클 조던(4회), 르브론 제임스(3회)이다..)
과장 없이, 르브론 제임스는 6번째 시즌 전까지 PER 30을 넘은 적이 없으며, 데이비드 로빈슨은 자신의 5번째 시즌에, 마이클 조던은 4번째 시즌에 기록하였다. 윌트 채임벌린만이 자신의 3번째 시즌에 PER 30을 넘은 유일한 선수이다.
만약 데이비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블락 2개를 추가한다면, 자신의 커리어 첫 3시즌 동안 3,500점 1,500리바운드 250스틸 500블락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역사상 하킴 올라주원과 데이비드 로빈슨만이 기록한 스탯이다. 정말 역사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는 MVP와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는 펠리컨스가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고, 14경기에 결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데이비스를 보면서 윌트 채임벌린에 대한 향수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 그는 분명 능력적으로나 기록상으로나 최근 NBA에서 보기 힘든 돌연변이임에 분명하다.
르브론 제임스(SF,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몇 개의 숫자들을 살펴보자.
7 : (이번 시즌 포함) 르브론 제임스가 평균 2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1.5스틸 이상을 기록한 시즌 수
3 :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고 평균 2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1.5스틸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의 수(1986-87시즌 래리 버드, 1988-89시즌 마이클 조던, 2014-15시즌 러셀 웨스트브룩)
0 :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고 자신의 첫 12시즌 동안 총 24,000점 6,500리바운드 6,000어시스트 1,500스틸을 기록한 선수들의 수
다음은 JR 스미스가 ESPN과 한 인터뷰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사실은 저는, 르브론에게 매년 MVP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팀들이 보여주는 기록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어요. 마이애미를 보세요. 르브론이 떠난지 한 시즌만에 플레이오프도 못 가게 생겼죠. 그리고 그가 떠난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근처도 가보지 못했던 클리블랜드는 지금 52승 팀이 되었어요. 물론 스테픈 커리, 제임스 하든도 충분히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MVP가 되기에 손색없는 선수들이지만, 저는 르브론이 진정한 MVP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MVP가 되지 못하더라도, 제임스의 기록들은 충분히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하든(SG, 휴스턴 로케츠)
현재 리그에서 제임스 하든만큼 혼자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는 선수는 없다. 코트에서의 책임감이나 행동반경으로 보면, 웨스트브룩만이 그와 필적하다고 할 수 있다.
휴스턴 선수들의 줄부상은 하든이 이처럼 모든 것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는 휴스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임과 동시에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올 시즌에는 퍼리미터에서 끈덕지게 수비하면서 패싱 레인까지 차단하는 뛰어난 수비수로써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스탯으로 살펴보자. 하든은 Usage 비율이 31%가 넘고 어시스트 비율 34%, 스틸 퍼센테이지가 2.6으로 어마어마한 2차 스탯을 보여준다. 정점은 그의 TS%이다. 그는 60%가 넘는 TS%를 기록중이다.
역사상 단일 시즌 이런 스탯을 기록한 선수는 딱 한 명 있었다.(1988-89시즌 마이클 조던.. 또 나옴..ㅡㅡ)
이것 뿐만 아니라 하든은 휴스턴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이끌고 있으며, 윈셰어 리그 1위(16.2)이며 이견없는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이다. 이 정도면 MVP 후보로 손색없지 않은가?
하든은 과거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에 이어 현 시대 최고의 슈팅가드 중 한 명으로 이미 발돋움하였다.
스테픈 커리(PG,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가 누구냐?
아주 진지한 질문일 수 있다. 누구나 그가 슈퍼스타이고 MVP 1순위라는 것은 알지만 스테픈 커리가 정확히 어떠한 선수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즌 커리는 역대급 스탯을 찍고 있다. 그는 평균 23.9점 4.3리바운드 7.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중인데, 역사상 평균 23.5점 7.5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딱 3명밖에 없다. 88-89 마이클 조던(또..), 06-07 드웨인 웨이드, 14-15 웨스트브룩.
하지만 여기에 더해 커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높은 효율성이다.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커리에 대한 공격 의존도(Usage 비율)는 29%에 달하는데, 그러면서도 커리의 TS%는 63%가 넘는다. 그리고 역사상 이런 기록을 낸 선수는 딱 세 명뿐이다.
케빈 듀란트(2회), 르브론 제임스(2회), 찰스 바클리(1회).
경이로운 볼 핸들링, 미칠듯한 3점 소나기만으로는 커리의 가치를 다 설명하기 힘들다. 커리의 고효율성과 코트 어디서나 제 몫을 하는 점 등은 왜 커리가 MVP 레이스 1위에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다.
※ 모든 기록은 미국 현지 날짜 4/14일 기준이고, NBA.com과 Basketball-reference.com을 참조.
정말 올해 mvp는 치열해요.
아 물론 커리가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