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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네의 전반기 + 선수들 총평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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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2-15 01:37:22

소리 없는 강자,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39승 14패(리그 3위, 서부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더더욱 주목을 못받기로 유명한 애틀랜타 호크스는 19연승을 하며 리그 1위를 달렸는데도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반대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멤피스는 아직도 관심을 덜 받는 팀 중 하나입니다. 멤피스는 시즌 개막 후 쭉 서부 5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지옥같은 서부 중에서도 특히 더 심각한 사우스 웨스트 디비젼의 1위팀인데도 말이죠(제 눈엔 단점만 보이지만...). 이런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전반기를 몇가지 이슈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최고의 수비팀! 이제는 공격도?

불과 몇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멤피스는 오로지 수비에 올인하는 팀이었습니다. 12-13시즌을 예로 들면 그 해의 평균 실점 1위는 유일하게 80대 실점을 기록한 멤피스였습니다. 89.6점을 실점하며 최고의 수비팀의 면모를 보였지만 공격력은 처참했습니다. 93.4점으로 리그 27위였으며 서부 꼴지였습니다. 서부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에서 유일하게 100득점을 못낸 팀이었습니다. 1옵션 루디 게이를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더욱 공격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해 멤피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56승 26패를 기록하며 5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만 샌안토니오라는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스윕으로 탈락하고 맙니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도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멤피스가 어찌 제어할 수준이 아니었고, 탄탄한 수비는 빈약한 멤피스의 공격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결국 농구는 골을 많이 넣어서 이기는 것이기에 그 중요성을 깨달았는지 13-14시즌부터 공격력이 차츰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루디 게이 없이 그래도 잘 적응해 나갔고 빈약한 3점 슈터들로 인해 3점 시도 갯수는 리그 최하위권이었지만 몇 년 전의 덴버 너겟츠처럼 골밑 득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극대화된 것이 올시즌이죠. 마크 가솔은 공격에 눈을 떴으며 부상으로 폼이 하락했던 잭 랜돌프가 컨디션을 되찾으며 트윈타워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둘을 보좌하는 영리한 포인트가드 마이크 콘리까지. 제프 그린이 없었을 때에도 나름 잘 굴러갔었는데 제프 그린을 영입하며 구멍이었던 3번까지 보강하였습니다. 가솔-랜돌프-콘리가 막혔을 때 터프샷이나 3점슛을 던져줄 목적으로 영입했던 빈스 카터가 다소 부진함에 따라 그린의 영입은 매우 적절했으며 최소한 공격에서의 답답함은 줄었습니다. 그래서 불과 두시즌 전까지 리그 27위의 공격력인 팀이 올시즌은 100.6점으로 리그 15위입니다(불과 몇 경기 전만 해도 12위였습니다.). 이렇게 발전된 공격력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멤피스로서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하는 팀이 되어야 우승도 할 수 있겠죠. 80점대 실점은 아니지만 95.7실점으로 실점 1위를 하고 있는데 이런 탄탄한 수비력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2. 시대를 역행하는 농구, 극단적인 농구

앞서 멤피스의 발전된 공격력을 언급했는데 멤피스의 농구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스몰볼, 3점이 중요시 되는 현대 농구에서 그 반대의 빅볼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34.0%로 리그 21위, 성공 갯수는 5.3개로 28위, 시도 갯수는 15.6개로 29위입니다. 3점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휴스턴 로켓츠가 33.6개를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적게 시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철저한 지공 농구를 추구합니다. 피닉스,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등의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팀들을 응원하는 분들이 멤피스의 경기를 보시면 상당히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다들 서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 패턴에 의한 움직임이고 골밑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공격 템포가 가장 느린 팀 중 하나이며, 페인트존 득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골밑 득점에만 의존하거나 지나치게 외곽에만 의존하는 등의 극단적인 농구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그 둘이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멤피스는 3점이 어느정도 터져주지 않는다면 너무나 답답하게 전개가 됩니다. 시즌 초반 잠시 리그 1위를 달리기도 할 때에는 코트니 리를 비롯한 여러 3점 슈터들의 슛감 덕분에 팀 3점슛이 다른 팀에 꿀리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10개를 넘게 성공하는 경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던 3점이 다시 안들어가고 빈스 카터마저 부진하자 제프 그린을 데려온 것인데 그린 마저도 3점 부문에서 커리어 최악의 기록을 내고 있으니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3점이 리그 평균 수준만 된다면 더더욱 무서운 공격력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3점이 10개 내외로 터지는 날에는 정말로 잘 풀렸기 때문입니다. 



3. 아직까지는 매우 뛰어난 데이브 예거 감독

폴 포츠를 닮은 듯한 정겨운 인상의 젊은 감독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의 갈등 끝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던 리오넬 홀린스 감독을 경질시키고 감독 경험이 없었던 코치 데이브 예거를 감독 자리에 앉혔을 때에만 해도 그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스탯광' 존 홀린저가 프론트에 합류하고 구단주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력의 꼭두각시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데이브 예거가 수비 코치를 잘 수행해서 최근 멤피스의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코치랑 감독이랑은 다르니까요. 아니나다를까 13-14시즌에 뚜껑을 열어보니 시즌 초반에 다소 부진에 빠집니다. 그 전 시즌에 비해 전력누수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10승 15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 마크 가솔이 부상으로 결장을 해서 그랬지만 실망스럽긴 했죠. 하지만 그 후 가솔이 복귀한 후 예거 감독도 슬슬 적응을 해나갔는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50승 32패,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됩니다. 비록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7차전 접전 끝에 탈락하기는 했지만 신인 감독으로 첫 시즌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멤피스는 12-13시즌보다도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고 아직까지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수비 코치 출신이라 수비 전술은 원래부터 좋았고 공격 전술도 지금 상황에 최적화된 전술이 적재적소에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두 빅맨을 이용한 하이-로우 게임, 그로 인해 파생되는 컷인 플레이, 콘리와 빅맨의 2대2 플레이 등이 주로 나옵니다. 작전 타임을 부르는 타이밍 또한 베테랑 감독처럼 자연스럽고 리더십이나 심판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더이상 홀린스 감독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4. 탄탄해진 벤치

멤피스는 최근 4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있을 만큼 탄탄해진 전력을 구축했는데 2년 전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고, 4년 전 8번시드 업셋을 했을 당시에도 빈약한 벤치멤버는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주전 의존도가 극심했고 이는 당연히 플레이오프에서의 주전 체력 방전으로 끝까지 힘을 못 쓰는 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지난 13-14시즌부터 서서히 해결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시즌은 샌안토니오급의 13인 로스터 정도는 아니더라도 10~11명을 고르게 기용하는 라인업을 돌릴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주전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평균 33.9분만을 뛴 마크 가솔이며, 대부분 30분대 초반을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과 후보를 번갈아 출전한 토니 앨런은 25분 내외를 뛰었고, 나머지 주요 백업들도 15~17분의 출전시간을 고루 보장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멤피스의 경기를 보다 보면 주전과 백업이 나왔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와의 벤치 싸움에서 우위를 가지며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이러한 벤치의 경쟁력 강화는 롤모델로 삼아야 할 샌안토니오의 그것과 닮아가는 듯해서 더욱 고무적입니다.



다음으로는 올시즌 선수들의 활약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Marc Gasol 마크 가솔
53경기 18.3점 8.1리바 3.7어시 1.7블락 필드골0.491 자유투82%
한때 평균 20점을 넘기며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마크 가솔은 그보다는 약간 득점이 떨어졌지만 사실 가솔이 부진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잘 풀려서 굳이 가솔이 나서지 않아도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전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주는 것은 가솔이며 수비의 핵심이자 최고의 패서입니다. 빅맨 치고는 야투율이 조금 낮은데 롱2를 많이 던질 정도로 슛거리가 길기에 그걸 감안하면 높은 것입니다. 가솔의 주요 공격 루트는 콘리와 2대2 플레이로 픽앤롤, 픽앤팝을 하거나 랜돌프와 하이-로우로 패스를 해주거나 골밑슛을 받아먹거나 하는 것입니다. 1대1 능력도 일취월장했습니다. 하이포스트에 나와서 수비수를 앞에두고 상대 머리 위에서 점프도 거의 안하고 던지는 높은 포물선의 점퍼는 전매특허가 됐습니다. 포스트업, 페이스업 가리지 않고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형 가솔의 노련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올시즌은 아직까지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소 유리몸 기질이 있었는데 아직은 몸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팀내 유일하게 전 경기 출전하고 있습니다.

-Zach Randolph 잭 랜돌프
44경기 16.8점 12.0리바 1.8어시 0.9스틸 필드골0.492 자유투76%
2011년 8번시드로 샌안토니오를 업셋시켰을 당시의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기인 거친 몸싸움으로 골밑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은 뒤 공격 리바운드를 낚아채는 플레이는 비록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더라도 상대 빅맨에게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안기게 합니다. 특유의 하이포스트에서 자리 잡고 잽스텝을 하다가 수비 달고 던지는 괴상한 점퍼의 슛감도 회복했습니다. 우겨넣기 또한 명불허전이죠. 81년생으로 우리 나이 35세인데 현재 31개의 더블더블로 리그 2위입니다. 1위는 36세의 파우 가솔인데 회춘한 두 빅맨이 1, 2위를 달리고 있네요.

랜돌프가 달라진 점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멘탈이 개과천선했다는 것인데 한걸음 더 나아가서 플레이 스타일도 효율적인 선수가 됐습니다. 과거 포틀랜드와 뉴욕 시절까지는 20-10을 밥먹듯 찍어도 단순히 스탯만 뛰어난 선수였지 효율성까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안좋은 슛셀렉션으로 슛을 던지고, 심지어 3점까지 남발하고 수비는 구멍인 그런 선수였으니까요. 하지만 멤피스에서의 랜돌프는 여전히 블락 능력은 없지만 팀 수비 시스템에 잘 녹아들었으며 공격에서도 결코 무리하지 않는 그런 효율적인 팀플레이어가 된 것입니다. 옥의 티라면 작년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스티븐 아담스에게 펀치를 날려서 7차전을 못나오게 된 사건이었는데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겠죠. 그 일을 교훈삼아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Jeff Green 제프 그린
16경기(멤피스) 12.3점 3.8리바 1.8어시 필드골0.393 3점슛0.308
단순 성적만 놓고 보면 매우 부진하다고 평가하는 게 정상일 것입니다. 다른 팀에서 평균 17점 정도를 넣어주던 선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1~3옵션이 확고한 멤피스로 트레이드된 상황에서 이정도 성적이면 훌륭합니다. 4옵션으로 스페이싱에 도움을 주는 것만 해도 답답한 공격을 해소시킵니다. 테이션 프린스나 토니 알렌이 3번을 볼 때면 상대는 그들을 버리다시피 수비를 하기 때문에 결국 프린스나 알렌이 롱2 혹은 3점을 던질 때가 나오는데 이들의 장거리슛 확률은 3할도 안됩니다. 그런데 그린은 비록 슛감이 저조하지만 그렇게 마음 놓고 버려둘 수준은 아니기에 가솔-랜돌프-콘리가 더 마음 놓고 골밑을 파고들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린이 합류하고 난 후 랜돌프의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그린은 아직 멤피스와 16경기밖에 손발을 맞추지 않았기에 완전히 팀에 녹아들지는 않았는데 한정된 역할이지만 팀플레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슛을 좀 더 던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스에 주력하고 위크사이드에 있다가 슛을 던지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이나 파울유도로 득점하는 것이 전부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차츰 그린을 위한 패턴플레이도 나오고 그래야 더욱 정교한 공격력이 완성될 것입니다.

-Courtney Lee 코트니 리
50경기 10.7점 2.3리바 2.1어시 필드골0.476 3점슛0.448 자유투85%
리그 초반까지만 해도 6할이 넘는 엄청난 3점 성공률로 1위를 달리던 코트니 리는 최근에 슛난조를 보이며 44.8%까지 떨어졌습니다. 3점 슛감은 떨어졌지만 애초에 리는 3점보다는 미드레인지와 자유투가 안정적인 선수인 것 같습니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돌파에 이은 플로터, 미드레인지 점퍼가 위력적이지 3점은 그렇게 좋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시즌 초반이 비정상적으로 잘 들어갔던 것 뿐이죠. 리는 슛폼 자체가 슛을 쏘는 타점이 좀 앞으로 치우쳐 있어서 볼이 멀리 나아가거나 수비를 달고 쏘는데 단점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미드레인지까지는 괜찮은데 3점슛 궤도가 다소 불안정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리를 2~3옵션으로 쓰려는 것이 아니기에 괜찮습니다. 4~5옵션으로 콘리와 백코트 호흡을 맞춰주는 역할로서 제격입니다. 

-Mike Conley 마이크 콘리
49경기 16.9점 3.2리바 5.3어시 1.2스틸 필드골0.455 3점슛0.401 자유투86%
최근에는 기복이 늘어 부진하는 경기가 늘었지만 손목 부상 여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턴오버가 적기로 유명한 선수였는데 올시즌 들어서 어이없는 턴오버를 자주 범하고 있습니다. 수치가 부쩍 늘었을 것 같지만 찾아보니 2.3개에 불과하네요. 볼 소유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자주 턴오버가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입니다. 얼마 전에 중계를 보다 나온 자료였는데 4쿼터 2분을 앞둔 상황에서 슛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바로 콘리였습니다.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올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콘리는 슛을 매우 잘 성공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최소한 자유투를 얻어내기만 해도 성공률이 86%에 달하니 더욱 클러치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4쿼터 콘리의 활약으로 이긴 경기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Tony Allen 토니 앨런
45경기 8.0점 3.9리바 1.5어시 1.9스틸 필드골0.477
퍼리미터 수비의 핵심 토니 앨런은 올시즌도 최상급의 수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앨런을 보다 보면 '폭풍 토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말 폭풍같은 에너지를 발휘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자주 할 때가 많습니다. 괜히 드리블 개인기를 하다가 뺏기는 경우부터, 속공 상황에서 그냥 패스를 하면 될 것을 무리하게 올라가서 노골이 되는 경우, 어이 없는 패스 등은 앨런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발생하는 상황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수비만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토니 앨런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미드레인지를 비롯한 외곽이 없을 뿐이지 193cm의 신장에도 골밑을 공략하는 능력은 꽤 괜찮습니다. 컷인으로 골밑슛을 시도하던가 돌파를 해서 골밑슛을 자주 하는데 특히 랜돌프와의 호흡이 좋습니다. 이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것이 멤피스 공격의 숙제일 것입니다.

-Kosta Koufos 코스타 쿠포스
52경기 5.1점 4.9리바 0.9블락 필드골0.519
멤피스의 든든한 7풋 백업 센터 코스타 쿠포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멤피스 벤치 골밑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평균 16분 정도만을 나오며 낸 기록 치고는 준수한 정도입니다. 베노 우드리와의 호흡이 좋으며 훅슛과 플로터가 주특기입니다. NBA는 신기하게도 단신 가드가 아닌 빅맨들도 종종 플로터를 구사하더군요. 그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크게 공헌을 해주고 있습니다. 덴버 너겟츠 시절에 주전 경험도 있는 레벨의 선수인 만큼 벤치 싸움에서 골밑이 밀리지 않는 원동력이 됩니다. 216cm의 가솔과 가끔씩 같이 코트에 설 때도 있는데 가솔의 슛거리가 길어서 가능하고 수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쿠포스는 미드레인지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가끔 성공하기도 합니다. 자유투는 의외로 69%의 성공률로 나쁘지는 않은 수준입니다(토니 앨런보다 높습니다!). 

-Beno Udrih 베노 우드리
51경기 7.8점 1.7리바 3.1어시 필드골0.500
지난 시즌 뉴욕 닉스에서 가비지멤버로까지 전락했던 베노 우드리를 멤피스는 시즌 막판에 영입합니다. 멤피스에 와서도 계속 팀내 3번째 포인트가드에 불과했던 우드리가 올시즌 이렇게 다시 부활할줄은 몰랐습니다. 우드리가 이렇게 부활해줬기에 멤피스의 벤치가 탄탄해질 수 있었고, 시즌 초반 13경기를 징계로 결장했던 제 2의 포인트가드 닉 칼라테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습니다. 새크라멘토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오래 활약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샌안토니오에서 우승 경험도 한차례 있어서 좋은 선수임은 분명했으나 8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하락세를 보이며 폼이 망가진 것이 아닌가 했던 선수가 갑자기 살아나 준 것은 분명 엄청난 이득이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연봉은 2M에 불과합니다. 

우드리의 특기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입니다. 게다가 왼손잡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훼이크 후 원드리블 후 쏘는 미드레인지 점퍼(정병국의 특기!), 피벗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퍼, 드리블 과정에서의 풀업 점퍼 등 미드레인지는 매우 정확합니다. 그러나 3점슛은 24%대에 불과할 정도로 슛거리가 길지는 않습니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도 종종 보여주고 꽤 괜찮은 패싱능력을 지녔습니다. 리딩은 다소 불안정한데 이는 빈스 카터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수비도 약점인데 수비는 공격력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Vince Carter 빈스 카터
44경기 6.0점 1.9리바 1.3어시 필드골0.334 3점슛0.273
3년 12M을 주고 데려온 빈스 카터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7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 39세의 노장이 된 카터지만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던 선수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전성기 시절처럼 운동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노련함을 위주로 플레이해왔던 터라 카터의 부진은 분명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대로 무너질 클래스의 선수가 아닙니다. 올시즌 멤피스에서의 카터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제대로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부상을 달고 뛸 때가 많았고 최근에도 발목 힘줄 부상으로 몇 경기째 결장중입니다. 이렇게 몸상태가 안좋아서 기록도 형편없음에도 불구하고 빈스 카터는 팀에 공헌하는 바가 큽니다.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저렇게 처참한 것은 팀 특성상 시간에 쫓긴 장거리 3점슛, 터프샷 등의 어려운 슛을 도맡아서 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이런 슛들 대부분을 성공시킬 카터지만 올시즌의 몸상태는 좋지 못해서 안들어가고 있는 것 뿐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슛이 안들어가더라도 보조 리딩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돌파 옵션까지 있기에 상대는 결코 카터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카터는 빠르면 이번 올스타 휴식기 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후반기에는 두자리수 득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Jon Leuer 존 루어
48경기 5.2점 3.7리바 필드골0.451 
전형적인 백인 스트레치 빅맨이었던 존 루어는 올시즌 희한하게도 슛이 안들어가고 있습니다. 슛이 안들어가는 스트레치 빅맨을 어디다가 쓰겠냐 하겠지만 루어는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됐던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치 빅맨이 아니었던 선수인 것처럼 허슬에 능한 선수가 되어버린 느낌도 들 정도입니다. 미드레인지도 부진하지만 지난 시즌 4할을 넘던 3점슛 성공률도 올시즌은 2할대에 그치고 있으며 자유투 성공률 또한 6할이 채 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슛감각이 무뎌졌습니다. 슛감이 예년만큼 돌아오기만 한다면 벤치에서 더욱 쏠쏠한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Nick Calathes 닉 칼라테스
30경기 4.0점 1.3리바 2.5어시 0.9스틸 필드골0.457
198cm의 장신 포인트가드 닉 칼라테스는 지난 시즌 콘리의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약물 규정에 걸려서 무려 20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7경기를 결장했고 올시즌 초반의 13경기를 결장해야만 했습니다. 그 사이에 베노 우드리가 맹활약해서 다행히 팀은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칼라테스 본인에게는 상당히 아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보면 표정이 어둡더군요. 다행히 최근에는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칼라테스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좋은 리딩가드입니다. 공격도 슛이 약할 뿐이지 골밑에서의 득점력은 어느정도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우드리와 같이 투가드로 나와서 리딩을 보기도 합니다. 수비력은 최고 장점인데 198cm의 신장을 이점도 있는데다가 상대 패스 길목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스틸을 시도합니다. 실제로 칼라테스의 스틸로 인해 분위기를 반전시켜 잡은 경기도 있을 만큼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칼라테스가 조금만 더 잘해준다면 몇 년 전 떠났던 그레비스 바스케스가 그립지 않을 것입니다.

-Jordan Adams 조던 아담스
15경기 2.2점 0.8리바 0.5어시 3점슛0.400
올시즌 1라운드픽 신인인고, 94년생, 196cm의 슈팅가드인 조던 아담스는 근래에 계속 망하기만 했던 신인들 속에서 모처럼 키워볼만한 선수입니다. 비록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아서 가비지에 그치고 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나왔을 때에는 좋은 움직임을 보입니다. 슛이 장기이고 팀 시스템에 걸맞게 수비력도 어느정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신인 답게 허슬도 보여주고요. 조금 더 팀에 녹아들고 성장을 해나가면 후반기나 내년에는 제프 그린 트레이드때 떠난 퀸시 폰덱스터 정도의 활약은 해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평균 6득점 정도).

-Jarnell Stokes 자넬 스톡스
16경기 2.1점 1.3리바 필드골0.480
올시즌 2라운드픽 신인인 자넬 스톡스는 206cm에 121kg으로 잭 랜돌프를 닮은 체형의 지역 스타입니다. 경기당 5분만을 나왔기에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랜돌프 비슷하게 흉내내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골밑에서 피벗 동작은 나름 깔끔하지만 공격무기로 쓸 정도는 아니며 아직 미드레인지는 없습니다. 나이가 어리기에 랜돌프의 대체 자원으로 육성해볼만한 선수입니다. 실제로 잭 랜돌프는 뉴욕 닉스시절 데이비드 리에게 공격스킬을 전수해준 듯 했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리는 백인 치고는 뛰어난 탄력으로 그저 풋백 득점에만 능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랜돌프의 주특기인 피벗 후 수비수를 달고 쏘는 점퍼라든지 우겨넣기라든지 랜돌프와 비슷한 스킬을 장착해 나가더군요. 급기야 데이비드 리 역시 올스타 빅맨으로 성장했는데 스톡스 역시 랜돌프에게 많은 스킬을 전수받아야 할 것입니다.

-JaMychal Green 자마이클 그린
2경기 4.0점 1.0어시 1.0스틸 필드골0.600
J. Green이 두 명이라 박스스코어에서 헷갈립니다. 샌안토니오에서 4경기 출전했고 방출된 후 멤피스가 영입한 자마이클 그린은 90년생의 중고 신인이며 203cm의 단신 파워포워드입니다. 뛴 시간이 워낙 짧은지라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운동능력이 좋은 파워포워드인 것으로 보입니다. 8연승이 끊겼던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깜짝 8득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막판에 FA를 영입할 수 있어서 방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입니다.

-Russ Smith 러스 스미스
1경기 5.0점 1.0어시 필드골0.500
제프 그린 트레이드 당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부터 영입한 러스 스미스는 올시즌 2라운드 47순위로 뽑힌 신인입니다. 183cm의 단신 가드인 스미스는 대학시절 3월의 광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던 선수라고 합니다. 91년생으로 4학년을 모두 채우고 NBA에 데뷔해서 앞으로 큰 발전은 없겠지만 그래도 멤피스에 없는 스타일인 단신 공격형 포인트가드인 것 같으니 좀 지켜볼만 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직 방출을 안시키고 있나봅니다. 



이렇게 15인의 로스터를 모두 살펴봤습니다. 지금의 로스터도 꽤나 균형잡혀 보이지만 추가적으로 레이 앨런이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레이 앨런이 온다면 지금 멤피스에 없는 3점슛을 가능케 할 것이고,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온다면 벤치 골밑 득점이 향상될 것입니다. 분명 이 둘은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앨런과는 접촉 중인 팀들이 있다고 합니다. 멤피스가 이 둘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기에 체념해야겠지만 다른 우승후보 팀들이 이들을 영입하고 강력해질 모습을 생각하면 무섭군요. 어쨌든 후반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일단 NBA-Talk 게시판에 올릴까 했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매니아진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올스타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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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5-02-15 02:15:12

너무 잘 읽었습니다.

올시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백투백일 경우 초반부터 에너지레벨에 밀리는 경기가 몇경기 있었다는 점이고, 그 외엔 전반적으로 너무 잘해준 출발입니다. 작년 가솔부상복귀 이후 리그 전체 2위성적을 내고 그 전시즌엔 컨파를 간 팀이 개막 전 예상은 전문가들이나 여기나 대부분이 서부6~8위였죠. 그런 예상들을 보면서 그리즐리스가 얼마나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인지 보여주길 바라고 내심 우승을 바라던 멤피스 팬들의 기대를 결과로 부응시켜주고 있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부디 부상없이 하반기 치르고 대권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WR
2015-02-15 02:17:55

분명히 아직 우승권의 전력은 아닌듯 보입니다. 특히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슈퍼스타의 존재가 중요하니까요. 누가 해결사가 되어줄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우승을 하려면 운도 따라줘야 할테고요. 멤피스의 우승을 간절히 바래봅니다.

Updated at 2015-02-15 02:38:55

슈퍼스타가 있어야만 우승한다는 생각엔 전비판적이라...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슈퍼스타를 막을 수 있는것도 슈퍼스타존재만큼 큰거죠. 거기에 슈퍼스타 타령도 결국 클러치 얘기인데 콘리나 가솔도 이미 클러치에서 기록 막상보면 뒤질게 하나도 없거든요. 네임밸류 슈퍼스타가 아닐 뿐이지요.
아직도 가끔 보면 지금 잘해도 플옵가면 한계 운운이 많은데 꼭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5-02-15 02:33:14

정성어린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코어들을 유지하며 오랜 기간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제는 로스터도 선수들의 실력도 팀으로서의 정체성도 정점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기대도 되지만 이제는 결과가 나와야 할 상황이라 조급한 마음도 듭니다. FA가 되는 가솔을 잡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팀으로 우승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야 할텐데 말이죠.    

WR
2015-02-15 02:36:43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1~2년 내에 우승을 하려고 마음먹고 투자를 하고 있는데(스몰마켓 치고는 사치세 라인에 근접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다시 리빌딩에 들어가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일단 가솔을 꼭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형 가솔처럼 동생 가솔도 떠나보내면 타격이 클 것 같아요.

2015-02-15 08:34:03

앨런이 오면 3점은 딱 채울 수 있겠네요

올해가 드디어 일내볼때인거 같습니다.

이럴때 제이윌이 벤치멤버로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WR
2015-02-15 23:44:13

앨런같은 안정적인 3점 슈터가 왔으면 좋겠네요

WR
2015-02-15 23:47:17

확실히 리와 그린은 위크 사이드에서 슛을 받아먹는 것도 그렇고 돌파를 하는 것도 그렇고 역할이 겹치기는 하네요. 레이 앨런은 뭐 워낙 경험이 풍부하니 약한 수비력을 커버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 마이크 밀러가 2-3-4번을 오가며 패스와 리바운드에서 공헌을 했었는데 밀러 역시 떨어지는 수비력을 3점과 노련함으로 극복했으니까요. 앨런이라면 보조리딩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5-02-15 14:17:50

좋은글 감사합니다. 얼마전 경기에서 리가 다시 좀 살아났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스탯 아무것도 못찍어줘서 참 가슴 아파했습니다. . . 아무튼 좋은글 정말잘읽었습니다!

WR
2015-02-15 23:48:55

감사합니다.  리는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지만 영리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서 빈스 카터와 함께 같이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2015-02-15 14:38:12

짦은 생각이지만 전 멤피스가 우승후보로서 가장 손색없어 보입니다. 공수밸랜스, 경험, 벤치 빠지는 것 하나 없고, 제프 그린의 영입은 플옵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거라 생각하구요. 작년에 샌안이 슈퍼스타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 올해는 멤피스에서 그 향기가 좀 납니다.

WR
2015-02-15 23:55:00

멤피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 너무 무서운 팀들이 많네요. 춘추전국시대...

2015-02-16 00:19:19

올시즌 멤피스를 응원한 사람으로써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우승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2015-02-16 21:20:08

아마레가 기적같이 온다면 정말 땡큐겠지만 그것보다 더 바라는 것은 카터옹이 작년만큼의 포스를 후반기에는 보여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두 루키인 아담스와 스톡스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기가 한두경기 정도는 나와줬으면 하는 큰 바램이 있네요

최종순위는 2위, 1라상대는 샌안만 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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