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가 1번픽으로 뽑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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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0-03 16:51:06
당연히 이번에 나오는 조엘 엠비드와 앤드류 위긴스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죠.
제 관점에서는 둘 다 1번픽 후보로 손색이 없고, 매우 훌륭하지만 그래도 1번픽은 앤드류 위긴스보다는 조엘 엠비드가 되는 게 낫다고 봅니다. 팀 측면뿐만 아니라 양선수 모두를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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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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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일단, 많은 분들이 앤드류 위긴스보다는 조엘 엠비드에 대해 잘 모르실 겁니다. 그렇기에 제가 작년에 올려놨었던 칼럼을 올려 놓습니다. 이걸 읽으신다면 조엘 엠비드의 농구재능과 말도 안되는 성장속도에 대해 알 수 있을 겁니다.
조엘 엠비드가 왜 1번픽으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타고난 농구재능과 신체적인 조건, 뛰어난 워크에틱
앤드류 위긴스도 타고난 재능과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보다 더 뛰어난 농구재능과 신체조건을 가진 친구가 조엘 엠비드입니다.
조엘 엠비드는 타고난 농구선수입니다. 말도 안되는 속도로 농구를 숙달해 나갔죠. 카메룬에서 배구와 축구만 정식으로 배웠을뿐 농구는 그냥 동네농구만 하던 어린 친구가 엠비드였습니다. 그런 친구가 2011년 여름 플로리다로 건너와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고등학교에서 1군도 아닌 2군 선수로 뛰었죠. 하지만 불과 1년만에 고등학교 전미 Top 100 안에 드는 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2013년 여름에는 14년 NBA드래프트 1라운드 로터리픽감으로 발전하였고, 불과 수개월이 지난 후에는 드래프트 넘버원 픽 후보로 또 다시 격상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그의 축복받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때문만이 아닙니다. 마치 농구를 위해 태어난 선수처럼 엄청난 속도로 기술과 전술을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캔자스 감독 빌 셀프는 앤드류 위긴스도 같이 가르쳤지만 조엘 엠비드야말로 가장 타고난 농구선수라고 말했습니다. 농구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재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었죠. 거기다가 조엘 엠비드는 농구장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훈련을 좋아하는 훈력덕후이며, 배우는데 있어 집중력이 매우 높아 금방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고 했습니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만으로도 특별한 빅맨이 타고난 농구재능에 코치의 말에 경청하며 훈련을 사랑하는 선수라면 그 어떤 팀이 그 선수를 외면할 수 있을까요?
NBA에서도 조엘 엠비드가 그 동안 해왔던 것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탄다면...그의 컴패리즌인 하킴 올라주원과 팀 던컨이 꿈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2. 마음 급한 클리블랜드에 더 적합한 선수
클리블랜드는 1번픽의 영광을 얻었지만 참을성있게 리빌딩을 꾸려갈 형편이 못되는 팀입니다. 당장 플레이오프컨텐더로의 발전을 원하고 있죠. 그렇기에 적극적인 선수보강도 노리고 있는 팀입니다. 클리블랜드는 유망주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주지도 않을 것이며, 이번 1번픽 위주로 팀을 리빌딩하는 선택을 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클리블랜드에게 앤드류 위긴스가 과연 적합할까요?
앤드류 위긴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 중 하나가 착하다는 겁니다. 비이기적이고 비교적 팀위주로 가며 투쟁심이 엄청나지도 않습니다. 캔자스에서 앤드류 위긴스가 어마어마한 스탯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성격에 기인하고 있죠. 뛰어난 재능들이 다 모여있는 캔자스에서 앤드류 위긴스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팀에 맞춰 플레이를 하여 그의 약점들이 속속들이 다 드러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말했죠. 앤드류 위긴스가 진정한 발전을 이룰려면 위긴스 중심의 팀에 가서 스스로 만드는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요.
앤드류 위긴스에게는 위긴스 중심으로 리빌딩을 하면서 그가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팀이 필요합니다. 그런 팀으로 작금의 클리블랜드는 적합하지가 않죠. 밀워키나 필라델피아가 적합합니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도 앤드류 위긴스를 뽑으면 실망감이 더 클 수도 있을 겁니다. 위긴스가 드러난 약점대로 한계가 많고 발전속도도 더딘게 보일테니까요.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며 카이리 어빙, 디온 웨이터스, 향후에 올 가능성이 높은 FA 등과 함께 뛰면서 위긴스에게 올 발전기회는 분명 적습니다. 위긴스의 착한 기질을 고려하면 그는 그러한 시스템에 순응하면서 녹아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불을 보듯 뻔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겁니다. '역시나 거품이었다. 1번픽감은 아니었다. 기술이 없고, 운동능력만 좋다.' 등등의 비난을 받게 되겠죠. 위긴스나 클리블랜드에게나 둘 다 망하는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솔직히 마음 급한 클리블랜드에게 가장 적합한 픽은 자바리 파커입니다. 자바리 파커는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약한 수비의 어빙과 만나면 우승권 전력을 만들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당장 자바리 파커는 NBA 정상급 선수들의 공격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를 플레이오프 컨텐더를 만드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파커가 가진 잠재력의 크기가 위긴스와 엠비드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덥썩 1번픽으로 잡기가 힘들겠죠. 그런 면에서 결국 위긴스냐 엠비드냐라고 한다면 엠비드를 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엠비드가 위긴스와 다른 점은 그가 빅맨이라는 거죠. 카이리 어빙이 아무리 많이 볼을 가진다 해도 SF 포지션보다는 덜 중복됩니다. 공간도 다르게 가져가죠. 다행스럽게도 클리블랜드에는 빅맨 중에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엠비드가 경기 중에 포스트업을 통해 공격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앤더슨 바레장의 존재도 엠비드가 가진 수비력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금도 대학리그에서 어마어마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빼어난 수비를 보이는 엠비드가 바레장의 영리한 수비방법까지 흡수한다면 NBA 최정상급 골밑 지키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겁니다.
물론, 당장 선수구성면에서 구색을 따진다면 SF의 위긴스가 더 적합하겠지만 클리블랜드라는 팀의 조건 속에서 발전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선수는 분명 엠비드입니다.
제 생각에는 상기 부분들을 고려해서 클리블랜드도 결국에는 엠비드를 지명할 거라고 봅니다. 변수는 엠비드의 허리부상 경력인데 아마 곧 클리블랜드와 워크아웃을 가질 것 같은데 이 때, 허리부상에 대해 100% 문제없음 판정을 받게 된다면 주저없이 엠비드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은 연연님에 의해 2014-05-29 23:51:27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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